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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방송국과 가수왕 왕수복(王壽福-왕성실)

일제강점기 36년을 통해 최고의 가수로 평가 받은 왕수복! 1933년 말 그의 히트곡 「고도의 정한」을 취입 할 무렵 경성방송국에서는 만주와 대만을 포함한 일본전역에 중계 방송되는 프로그램을 새로 마련, 그 첫 프로그램으로 1934년 1월 8일 JODK 관현악단의 반주에 맞춰 왕수복의 대 히트곡 ‘고도의 정한’을 비롯해서 신민요 ‘아리랑’ ‘雪의 沙漠’ 세곡이 전파를 탔다. 평양기생 왕수복이 비행기로 서울에 와 경성방송국에 출연하던 때 그를 능가하는 가수는 없었다. 17세에 부른 고도의 정한 음반이 무려 120만장이 팔렸다고 한다. 민족잡지 삼천리지가 1935년 1월부터 10월까지 전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가수 인기투표에서 1,903표를 얻어 남·여를 통틀어 1위에 올랐다. 우리가 흔히 잘 아는 이난영은 ..

카테고리 없음 2022.09.18

방송 100년, 최초의 방송국 KDKA

2020년 11월 2일은 미국에서 방송을 시작한지 100년이 되는 날이다. 펜실베이니아 주 피츠버크 웨스팅하우스(Westing House)사 빌딩 옥상에 텐트를 치고 100W출력으로 방송을 시작한 KDKA, 그때의 아나운서「알린」(Harold W.Arlin)은 세계적인 유명 인사가 되었다. 방송국 개국과 함께 처음 내보낸 프로그램은 하딩과 콕스가 대결한 미국 제 29대 대통령 선거전의 개표 중개 방송이었고 하딩이 대통령으로 당선 되었다는 소식이 다음날 아침 신문이 배달되기도 전에 라디오를 통해서 전달되자 미국 국민들은 라디오 위력에 환호 했다. 그로부터 방송은 광고로 큰 수입을 올리면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갖는 매체로 등장, 1년도 채 안되어 미국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는 산업이 되었고 1922년 말에 이르..

조선방송협회 보급형 라디오 1호

방송초기 방송을 들을 수 있는 라디오 값이 보통사람들로서는 엄두도 낼 수 없는 비싼 값이었다. 해드샛을 쓰고 한사람씩 들을 수 있는 「광석 라디오」는 쌀 세가마니 값을 주고 살 수 있었지만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어서 사용이 어려웠고 진공관 라디오는 쌀 20가마니 정도의 값을 주어야 했으며 미국제 좋은 라디오는 쌀 100가마니 값 이상을 주어야 살 수 있었던 시절이었다. 그때는 서울에서 1Kw로 방송하던 시절이라 청취지역도 극히 제한적인데다가 한·일어를 동일채널에 편성하는 등 여러 사정으로 라디오가 보급되지 않으니 청취료 수입이 들어오지 않아 방송국 운영이 극도로 어려워지게 되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로 1932년 조선방송협회를 설립하고 출력증강·이중방송실시·지역방송 확장과 함께 방송국에서 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