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이사진 설명을 듣는 순간 숨이 막일 정도로 가슴이 뛰었다. 한국방송사에서 가장 소중한 기록의 하나 「항일단파방송 해내·외 연락운동」의 주역 성기석을 광복의 역사적인 날, 그 역사적인 곳에서 역사적인 모습을 보인 사진설명을 들어서다. 일본은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키기 전 조선·동아일보를 비롯해서 모든 민족지들을 폐간하고 선교사들을 추방했으며 모든 단파수신기를 몰수 하는 등 해외소식을 단절시키고 일본의 일방적인 선전만을 늘어놓았다. 그 시절 성기석은 목숨을 걸지 않고서는 할 수 없었던 미국, 중국 등지에서 들려오는 세계정세와 독립운동 소식을 단파수신기로 듣고 극비리에 독립 운동가들을 비롯해서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다가 발각되어 1942년 12월 28일 경찰에 끌려갔다. 사상범으로 몰려 미결수로 10개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