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본 방송역사

6.25와 세계 최초 해상 이동방송국

이장춘 2022. 9. 18. 12:54

 

한국전쟁은 방송사상 그 유례가 없는 해상 이동방송을 탄생시켰다.

7월 23일 전선이 목포에 이르자 방송국은 해군 협조를 얻어, 514호 소해정에 50W송신기를 포함한 주요 방송기기를 실을 수 있었다. 그러고 보니 배에서도 방송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시작한 것이 세계 최초의 ‘해상이동방송’ 시발점이다.

정극모 해군참모총장의 승인을 얻어 정식방송을 실시한 것은 8월 10일로 전·후 3차에 걸쳐 63일간 서·남해안 함정 또는 도서지역을 대상으로 방송을 하면서 9월 인천상륙작전에 까지 참여했다. 이 해상 이동방송이 작전에 임하는 군인들의 사기를 높여주고 때로는 그 지역 로칼 방송이나 노래자랑 등을 실시해서 방송이 지역주민과 밀착하는 효과도 가져 왔으며 이때까지 방송이 무엇인지도 모르던 분들에게 방송의 진수를 보여주기도 했다. 1. 4후퇴로 방송사정이 어려워진 중앙방송국은 목포방송국의 해상방송 경험을 토대로 해운공사 소속의 목선 400톤급 경인 호를 마련해서 Bc-610 300W 송신기를 싫고 해상방송에 임했다. 사진 왼쪽은 목포방송국 방송기기를 싫고 방송을 한 해군함정이고 오른쪽은 부산에서 제작한 해상이동방송선이다. 최초 해상방송에 임했던 고 한영희 선생으로부터 서용석 학예사가 받은 자료를 바탕으로 2015년 9월 15일 서울역 역사관에서 ‘6.25 해상방송관’을 설치 전시한바가 있다. http://blog.daum.net/jc21th/17780106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