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복수 재미시인

재미 박복수 시인 망구의 삶, 행복의 근원

이장춘 2019. 8. 4. 15:20
 



88세의 재미시인 박복수 여사님!
자주 보내주시는 글, 어쩌면 그리도 삶의
얘기를 솔직하고 흥미 있게 써 보내주실까요.
그 정겨운 글들을 받을 때마다     감명을 받으며
춘하추동방송 기록 글로 올리다 보니 꽤 여러 편이
올라있네요. 오늘 글도 밤을 새시며 새벽 4시 반
까지 쓰셨나 봐요. 아무쪼록 행복을 누리시며
오래 오래 사시기를 기원하며 보내주신
글과 사진을 모두 올렸습니다.
    
 
  
   
  
속에 수영복을 입은 체
들어와 젖은 몸으로 방바닥에
뿌려 놓은 장미 꽃잎이 너무 아름다워
그냥 앉아서…...….찍은 사진 이예요.
우리 낭군이 장난 끼가 많은 저더러
늘 어린애 같이 귀엽데요.
 
그런데 저 보다 남편이
더 애기예요. 하루 종일 우리 집
세 살짜리 애기 지루하지 않게 여기 저기
같이 나가주고 ……. 애들은 제발 운전 하지
말라 사정하는데 ……."운전 하지 말라는 것은
자기더러 죽으라는 말이래요."그래 무섭지만
목숨 걸고 옆에 앉아 같이 다니며 챙겨
먹이느라 이 망구는 시간이 없어
아무 것도 못해요.
 
어떤 날은 아이스크림 집에
들어가 어린애들 컵에 아몬드가 든
아이스크림을 사들고 둘이 쳐다보며 입가의
묻은 아이스크림도   서로 닦아주며 집으로
돌아 올 때는    "나도 운전 좀 해 봐야지
안 그래요? "하며    하루 종일 운전
하고 다녀 피곤 할 것     같아
운전대를 빼앗기도 해요.
   






 


옛날이야기인데요.
U. C. L. A. 재학 중, 나의
아파트에 동거하던 동생과 집 앞을
지나가던 어느 백인 할머니 , 입술 가에
빨갛게 칠을 하고 강아지를 끌고 가던 
 날, 내가 그 동생에게 한 말이
생 각나내요.
 
"우리도 늙으면 저 할머니 같이
입가에 빨갛게 칠하고 다니겠지!?" 하고
배꼽을 잡고 웃던 일이……. 그 동생 조앤이
아직도 집 근처에 살고 있어요.     몇 십 년을
변함없이 " 존경하는 자랑스러운 우리 어니!" 라
는 카드를 아직 도 틈틈이 쉬지 않고 보내주며
" 나는 언니가 있어 행복해요!" 대요. 그러나
반대로 존경스럽고 자랑스러운 아이는
바로 그 여인이 예요.
    




 
형제 8명을 다 대려다 훌륭하게
공부시키고      결혼 시킨 여인이 예요.
우리 부부는 평생 돈을 벌줄 모르고 살아왔어요.
오직 하나님이 내려 주신 기적들로 이 세상에서
누릴 모든 것을 다 누리고 살게 해 주셨어요.
그 애가 지난 바랜타인 스 날에    보내 준
카드를     밑에 사진에    보내 드리니
보시고     그날을 생각 하시고
우리와 함께 웃어 주세요.
  


  


어쩌다 해가 저서 어두울 때는
운전대에 내가 가서 앉으면 우리 님은
착한 아기같이 조수석으로 가서 앉아요.
그러면    "여기서 좌회전 할까 자기는 어느
길로 가기원해 "하며 같이 신경을 쓰게 해요.
집 근처 가까이의       솔 나무 길이 나오면
내가 신이 나서 달려요. 너무 빨리 간다고
속도 좀 주리래요.    자기도 망구가
달리면 무서운가 보지요!?
 
어느 때는 내가 이미
우회전 신호를 넣었는데도
"여기서는 우회전   해 !"    하면
"O.K. !" 하고     돌고 어느 줄로 갈까
둘째 ? 첬째 ? 하기도 하고 "안 들려" 하면
못 들어도 계속 소리 지르며 얘기를 시키면
어떤 때는 엉뚱한 대답도 하고 ...    




어떤 때는 소리 높여 말하다
힘이 들면 종이에 적어 보여 주기도
하고…….아직까지 병원 에 안 보내시고 나 
 하나라도 들 을 수 있게 해 주신 하나님께 "그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 노래하며 그래도
힘이 들면……. 감사 기도로 또는 노래를
 부르다 보면 마음이 편해져요.
 
요 며칠은 한국의
춘하추동 방송국장 이장춘
동생님이 보내주신 조용필의 노래
'허공' 박자에 맞추어 누워서 어깨춤을
추며' 가슴 태우며 사랑했던 마음도 …….
잊어야 할 옛 이야기 …….허공 속에
묻힐 그 날들……. 은
 
내 귀에만 들릴 정도로
얕으게 핸드폰에   틀어 놓고
가사, 박자를      외우며 입 속으로
따라 부르고 부르다 잠이 오면 끄고 자요!
내가 조용히 부르는 노래도 못 듣는 것이 슬프기도
하고……. 운전 석 옆자리에 앉아 지난 정월에 다녀 온
일본 동경의.      아버지가 유학 가셨을 때 봄가을 내가
유치원 방학 때 마다 밑반찬을 해 가지고 가시던 어머니와
나를 대리고 가셨던   '가부끼자' 신발을 벗고 들어가
앉았던 .다다미 방. 콩나물 같이 사람들이 어깨를
대고 붙어 앉아 쉬쉬하고 싶다던 나에게 사방을
 둘러보시던 어머니 "좀 참을 수 있니?"  
하셨지만 참다, 참다 그만 …….
    


 


지금은 화려한 대형극장으로
변모…….팔, 팔 할머니가 되어 92세의
낭군을 모시고 손자, 손녀 들 5명과 두 사위, 딸들이
함께 들어가 앉은 그 날, 감격의 눈물이 얼굴을 덮던 날 ,
막내 동생의 아들인     조카의 초대를 받고 간 일본 여행
길…….11 명의 비행기 값만도 만만치 않은데 고급
식당들,  반달이 넘는 호탤비들, 돌아오는 길에는
어른들은  2천불, 애들은 1천불 씩, 더구나
 이 망구 큰 이모 주머니에 넣은 봉투
속에는 만 불이…….
 
그런 조카가 있는 분이 이 세상에
몇 사람이 될까요. 이것은 오직 하늘이
내리신 특별한 크신 사랑이라고 밖에는 할 말이
없어요.     '가부끼자' 앞에서 망구 부부가 서서
사진을 찍고 나니 아버지가 원어로 자주 부르시던
'보리수' 와 '여기에 행복이 있네. ' ( 고고니
사찌아리)를 부르며 한 없이 흐르던
감사의 눈물... 
 
   
 
(나의 80생일, 결혼 50주년,
수상 기념 영. 한 시집출판, 한국의
서울 문학가협회에서 준 ' 오늘의 시인 상,
원로 권길상 작곡가가 나의 졸 시들이 신문에
나갈 때 마다 작곡을 해 놓으셔서 하늘에 감사,
또 작곡 사례비도 거절하신 작곡가에게 감사를
드리기 위해 ) 음악가협회 회장 조성환 박사와
고명하신 지휘자이며 교수인 성악가들; 지난
40년 가까이 합창단, 성가 단에서
    



 


지휘해 주셨던 성악가님들을
모시고 이 망구가 자작시 노래를 불렀던
'감사 음악회' 에는 방송국 대표 아나운서들의
이 부족한 사람의 졸시 낭송 또는 사회로 …….지난번
출판 하신 수필집에 '      왕 언니의 향기' 라는
이 부족하고 부족한     망구이야기를 쓰신
시인협회 이사장이셨던 우리문단의
대모 김영교 시인님은
 
"내가 아는 시인 박 복 수"
 
라는 아낌없는 찬사로
사랑도 베풀어 주시고 문인협회들,
방송인 협회들, 사진작가협회들, 교우들,
고전 무용 연구소 원장님들의 가야금 연주,
제자들의 고전 무용으로, 우리가 돕던 조그만
교회 사모님은 교우들과 음식 을 준비하고,
대학 , 고등학교 후배들은 출연자들
에게 줄 꽃다발들을,
    


 

서예인 들의 방송인 협회
명예회장       김봉구 아나운서,
코리안 뉴스 발행인 장소현 극작가 이며
시인님, 이진수 시인님, 붓글들로 써 전시해 주신
나의 졸시 들, 국제 팬 , 한미문학재단, 미주문협,
방송인 협회서 주신 감사장, 공로상들....많은
음악원 원장님들의 합주단 25명, 오케스트라
특별 출연진들, 이 망구와 함께 두엣을
불러 주신 감격,
    



 
한국일보는 공연 후도
"대성황리에 맞추었다는 기사까지
4번이나 기사를 실어 주시고 중앙일보,
코리아 -뉴스,      각 방송국들의 2주간이나
인터뷰 시 낭송 등으로 후원.. 공연 후 인터뷰의
서울 방송 대표 진웅 아나운서 ( 감사음악회에
사회를 맡았던 분)은 나의 인생길에서 후회하는
일은 없느냐는 질문에    저는 서슴 없이
" 하늘에서      허락 하신다면 죽었다
다시 태어나도 내가 살아 온 고
대로의 생을 살고 싶다 ."
 
몇 일 전 큰 딸 생일의
이메일에도 " 죽었다 다시 태어나도
너의 아버지, 같은 딸둘, 사위들, 남편 ,
손주들, 형제들, 자부들, 고대로 다시 주시기를
하나님께 기도 할 것이다.   라고.... " 그 감사
 음악회에서 장진영교수님 바리톤과 함께 불러 
아버지께 받혔던 그 노래; '보리수'
 
고꼬니 사찌 아리:
여기에 행복이 있어요' 를
운전하는    낭군 옆에 앉아
일본어로 , 독일어로 부르는
노래를 듣지도 못하는
백발 낭군님......
 
아내의 얼굴은 어느 듯
흠뻑 젖어 오며 부르는 노래도
감동도 아무 것도 모르는 바보!....  
테너로 함께        극동합창단에서 부르던
그 목소리는 어디로 가고……. 이제는 돌아오지
않은 엣 이야기. L.A. 색소폰 합주단의 고문으로
오른 쪽 옆에는 총영사님과 왼편에는 아내가 서서
오랜지 카운티 퍼래이드에서 제일 앞에 단원이
끌던 wheel chair 에 앉아 그리도 잘
부르던 색소폰 연주.....
 
착한 딸들, 손자, 손녀들,
동생 내외들이 쉴 새 없이 나가
먹자고 조르고   이것 저것   잔뜩
사다 놓지만 남편 입에 맞는 것은 제가
잘 알기 때문에…….모두 아내의 몫.
그저 하나님의 크신 은혜지요.
 
장로님 귀가 안 들려 딸들,
동생 내외들이 새로 나온 것으로
이번에    또 $ 7.000.00주고 저의
동생내외가 보청기를 해 주었는데도
소용없어요.    얼마나 답답하면
늘   얼굴은   화난 사람
같은 얼굴…….
 
단추만 누르면 달리는
새 차를 또 사주고 다달이
보험비까지 내주는 동생내외들
사랑을 부어 주니    그저 감사가
넘칠 뿐이지요.       누구 하고 나가
회식을 하면 모두  웃고   손 벽 쳐도
혼자 먼 산 만 바라보니   나 혼자
즐기자고 나가지도 못하고…….
 
애들이 두 달에 한번
바닷가 휴양지에 데리고 가서
좋은 경치를      바라보며 자고
맛있는 것 먹자며 Wheel chair에
앉혀 끌고 다니다 돌아오지요.
이것도 감사할 하늘이 내려
주신 특별 사랑이 지요.
      
92세에 운전면허 5년을
더 받았다고 감사해 하지만
우리 가족들은  떨며    한숨만
쉬었지요. "하늘 아버지가 주시는
하루, 하루가 특별한 날이다" 하며
감사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 하고
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종 종 근황 사진 으로
문안 드려도 되겠지요!? 더 바라면
죄가 되겠지요. 기나긴 망구의 수다를
다 들어 주시느라 아까운 시간을 낭비하시게
해 드려 많이 송구스럽습니다. 귀엽게 보아 줄
이해심이 크신 그 사랑에 매달리는 응석이니
넉넉한 마음으로       웃어 넘겨주세요.
어쩌다 새벽 4시 반이 되도록 …….
 
주 안에서 늘 건강하시고 행복 하세요!!
 
 
?사랑을 띄우며
 
박영곤, 박복수 큰절
  








































  
샌디에고 새소리 금잔디.wm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