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본 방송역사

남산 방송철탑과 타워

이장춘 2022. 9. 19. 03:32

사진 : 좌, 고 정규봉 촬영 (1971년), 김광일(KBS사우회 전 회장)설명 우, 1987년에 세운 KBS 방송철탑(김광일 제공)

1961년 KBS가 TV방송을 실시하면서 남산정상에 처음으로 철탑을 세운이래(본란 27호 참조) TBC, MBC가 TV방송을 실시하면서 이곳에 각기 철탑을 세웠다.

MBC·TBC 개국주역 (고)정환옥이 1965년에 결성된 민간방송협회 부회장으로 있으면서 남산에 모든 방송사들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종합철탑건립안을 생각했고 1968년 방송사들이 힘을 모아 「한국 전파 탑 주식회사」를 설립해서 뜻을 실천 해 나가기로 했다. KBS가 이 철탑을 활용 10Kw출력을 50Kw로 대폭 늘려 방송한 것은 1971년 8월로 이때부터 방송사들은 해발 479.7m, 동양에서 제일 높은 철탑에서 TV·FM 등을 송수신하게 된 것이다.(537m인「모스크바」탑에 이어 세계 2번째, 도오꾜오 타워는 3백33m). 이 타워는 전파 송·수신이 주목적이었지만 관광용으로도 설계되었는데 1975년 완공을 앞두고 공사 중지 명령이 내려지고 일반인들에게 시설을 공개하게 되면 보안상 문제점이 발생 될 수 있기 때문에 정부가 인수, 방송 전파 송·수신용으로만 활용되어야 한다면서 감정가격 19억 4천 5백만 원에 양도·수 계약이 체결되어 1976년 1월 15일부로 체신부 체신공제조합에 이관되었다.

이 타워는 2010년 매각, 경매에 붙여져 YTN에 낙찰되었다. YTN은 높은 철탑사용료를 요구 이를 거절 할 수 없었던 방송사들은 높은 임대료를 지불하고 사용하다가 위성·디지털 방송시대가 도래하면서 작은 철탑으로도 방송 송출이 가능하게 되어 KBS가 1987년에 세운 철탑을 KBS는 물론 민영방송까지도 공용으로 활용하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