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본 방송역사

이승만 국회의장·방송인이 함께 한 헌법서명 기념사진

이장춘 2022. 9. 19. 03:18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로 헌법이 제정 공포되던 날 1948년 7월 17일, 이승만 국회의장과

이정섭 조선방송 협회장(우), 홍양명 중앙방송국장 (좌), 송영호 편성과장(뒤)이 함께 한 역사적인 사진이다. 엄복영 회우로부터 강원도 화진포 이승만 별장에 이 사진이 있다는 말을 듣고 송현식 회우에게 전했더니 바로 보여주셨다. JODK 마지막 기획과장 이정섭은 해방 후 조선방송협회장(정부수립 후 대한방송협회장)으로 재직하다가 6.25때 납북되었다. 신경(장춘)에서 만선일보 편집국장으로 재직하던 홍양명(洪陽明)은 군정청 초대 이혜구 방송국장에 이어 1947년 8월 15일 2대 중앙방송국장으로 취임 정부 수립 때까지 재직했고 6.25때 납북되었다. 1938년 아나운서로 입문한 송영호는 (송현식 회우 부친) 해방 후 편성과장, 문예과장, 전시방송과장, 이리방송국장, 방송관리국장 등을 역임 1996년 별세하셨다. 일제 강점기부터 방송관리국장을 거치면서 모은 소중한 방송史料를 다수 보존하셨다.

5월10일 총선으로 198명의 제헌의원이 탄생, 5월31일 최고령 이승만을 임시의장으로 한 제헌의회 개원, 7월 12일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의 민주주의 헌법 국회의결, 7월 17일 공포되었다. 이 사진은 이날 촬영되었다. 7월 20일 국회에서 대통령으로 이승만이 선출될 때 그 실황이 이성수 아나운서의 목소리로 중계 방송되었다.

8·15 정부수립 일을 앞두고 방송국은 방송역량을 총집중했다. 20만이 집결해서 실시 할 중앙청 광장에서의 실황중계방송을 모두가 듣도록 사전에 여러 날 고지하는 한편, 모든 공장과 기업체의 동력선을 송전하지 않고 전등을 단 家家戶戶에 배전하도록 해서 라디오를 듣는데 차질 없도록 조치했다. 당일 10시부터 2시간동안 실시한 중계방송을 위해 모든 방송시설을 가동하고 전 방송인이 힘을 기울여 국내·외에 중계 방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