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본 방송역사

사진으로 본 방송역사 38 기독교방송(KY)탄생

이장춘 2023. 3. 5. 12:59

사진설명 : 좌: 개국 때의 KY, 중 : 연희 송신소, 우: KY설립위원들-1.감의도, 3.김재복

 

1954년 12월 15일 오후 6시!

종로 2가 기독교회관 5층에 방송시설을 갖추어 연희송신소 출력 5Kw, 주파수 700Khz, CBS HLKY 첫 방송전파가 발사되었다. 오랜 세월 KBS단일방송에서 복수방송시대의 첫 문을 연 것이다. 미국 국적을 보유한 한국인이라고 불린 감의도 (디켐프-Edward Otto DeCamp)가 주축이 되고, 김재복 장노를 총괄책임자로해서, KBS 정규섭(엔지니어), 박화목(프로듀서), 이보라(연출가) 등을 책임자로 영입 개국했다. 선교를 주목적으로 한 방송, 첫날 4시간 30분의 개국특집으로 방송된 드라마와 성경공부, 축하음악회, 등은 방송의 성격을 잘 말해주었다. 창사 때부터 드라마에 역점을 두어 1955년의 대원군과, 1957년 한운사 작 “이 생명 다 하도록” 조남사작 “수정탑”등의 멜로드라마는 청취자들의 마음을 끌었다. KY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한 방송은 음악이었다. 국내에서 레코드 제작이 어려웠던 시절 미국에서 질 좋은 대량의 LP판을 들여와 청취자들의 호응을 받으면서 음악 프로그램 60%를 넘을 때도 있었다.

뉴스는 초창기 KBS를 받다가 1958년부터 타 언론사와 제휴하는 한편 미국 VOA를 중계 방송했다. 4.19가 일어나자 바른 보도를 통해 전 국민의 사랑받는 방송국으로 발돋움하면서 보도 정규 프로그램이 편성되었다. 80년 방송통폐합으로 보도기능을 상실하기도 했지만 민주화가 진전되면서 회복되었다. 1963년 4월 12일부터 전체방송시간의 30% 이내로 광고방송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사진·자료제공 : CBS사우회 김항진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