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본 방송역사

호출부호 「HL」과 방송의 날

이장춘 2022. 9. 19. 03:25

왼쪽은 1947년 10월 2일 최초로 방송마이크에 부착된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呼出符號/Call Sign이고 오른쪽은 1964년 10월 2일 최초로 우리나라 국·민영 방송인들이 함께 만나 진명여고 3·1당에서 연 제1회 방송의 날 기념사진이다.

1947년 미국 애틀랜타 시에서 열린 國際無線通信會議-ITU에서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무선호출부호가「HL」로 결정됨에 따라 대한민국 방송이 국제사회의 공인을 받게 된 것이다.

정부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1964년 10월 2일을 방송의 날로 정해서 해마다 행사를 해 오던 중 KBS 공영방송출범을 계기로 1974년 1월 결성된 「한국방송협회」가 주관하게 되었고 「한국방송대상」도 함께 시행되었다. 1978년 한국방송협회 총회 결정에 따라 9월3일로 바뀌어 오늘에 이른다.

일제 강점기 경성방송국 호출부호는 「JODK」이었고 지방방송국은 「JB00」를 사용했다.

해방되던 다음날 京城放送局 현판은 그대로 둔 체 「Seoul Radio station」이라는 현판을 써서 걸었지만 9월 9일 오후 5시 제1방송에서 우리말 뉴스가 나가기 전까지는 일본 호출부호가 방송되었다. 9월 중순 미군이 방송국을 접수하면서

「This is the key station of the Korean Broadcasting Seoul Korea」 긴 Call Sign이 사용되었고 정부가 수립된 뒤에는

「KBS 여기는 자유의 소리 서울중앙방송국입니다. Seoul Korea HLKA」

「KBS 여기는 서울중앙방송국입니다. HLKA」 등이 사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