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본 방송역사

남산방송시대의 개막 1957년 12월 10일

이장춘 2022. 9. 18. 14:09

(좌)남산방송국 개막 테이프커팅-이승만 대통령 (중) 준공시의 남산 방송국 (우) 일본총독부-1926년 까지-

 

1957년 12월 10일 남산기슭에 KBS 새로운 방송사옥이 문을 열어 1976년 여의도로 옮기기까지 20년 가까운 세월 남산방송시대가 꽃을 피웠다. 일본침략의 마수가 뻗치면서 세워진 통감부로부터 1926년 경복궁 뜰에 마련된 건물로 옮기기 까지 이곳에 있었던 총독부 가 박물관, 과학관 등으로 쓰이다가 1956년 오재경 공보실장이 취임하면서 이곳에 KBS방송국 신축을 추진 1281평의 대지위에 1층 350평, 2층 347.5평, 3층 114.2평으로 된 현대식 방송국이 완공되었다. 이승만 대통령을 비롯한 3부요인들, 문화예술인, 외교사절 등 남산의 공개홀을 가득매운 가운데 준공식을 가졌고 날마다 진행된 각종 축하방송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역사적인 남방방송시대를 연 것이다. 이를 계기로 1953년 8월 15일 방송관리국 발족과 함께 서울 지방방송국이라고 불렸던 직제가 서울중앙방송국으로 바뀌었다. 1962년에 완공된 원자력원의 건물을 인수해서 (정동 방송국과 교환) 이때까지 정동에 있던 국제방송국이 이곳으로 옮기고 1961년 KBS-TV 방송국이 자리 잡아 서울 중구 예장동 8번지 남산 방송국은 명소가 되어 전국에서 찾아 드는 관광객들로 붐비기도 했다. 또 이 시대는 본격적인 TV방송시대를 연 전환점이 되기도 했다.

남산방송시대를 여는데 많은 힘을 기울인 한기선은 6개월간의 미국 연수 중 새로 취임한 오재경 실장으로부터 새로 지을 방송국에 관해서 공부를 하고 오라는 말을 듣고 중점적인 연구를 하고 돌아와 남산방송국 설계로부터 시공·준공까지 심혈을 기울여 현대식 시설을 갖추었고 뒷날 TV방송국 건립에도 힘을 기울여 남산방송시대를 여는 주역이 되었으며 音響의 대가로 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