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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양구, 인제에서 라디오방송을 처음 듣던 때 1965년, 인제 양구중계소

이장춘 2013. 4. 14. 22:09

 

 

 

 

1971년 양구중계소 1Kw출력증강때의

 사진으로 그때의 양구중계소장 홍민기님으로부터

 받은 사진이다. 최전방 휴전선을 접한 강원도 양구, 인제에서는

1965년 까지만 해도 북한방송이 우리나라 방송보다 잘 들렸던

 지역이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우리나라 방송을 거의 듣지 못하던 지역

이었다.  춘천방송국 관할이기는 했지만 산이 많던 강원도에서는 1Kw방송

전파로는 춘천시와 춘성군 일원에서만 청취가 가능 할 뿐 그 밖의 지역은

전파가 미치지 못해서 양구, 인제까지 방송전파가 미치기에는 역부족

이었다. 이런 지역에서 라디오를 갖은 사람도 별로 없었지만 

라디오를 들으려면 특수 안테나 시설을 해야 했다.

 

 

강원도 양구, 인제에서 방송을 처음 듣던 때 1967년

 

 

화천, 철원, 양구, 인제, 고성 등 5개 군이

 휴전선과 접해있던 강원도는 북한에서 발사하는 대출력의

영향을 받아 방송에 관한 한 북한 권역이나 다름없었던 지역이다.

그 시절에는 대한민국의 전파보다 북한의 전파가 더 강력하게 들어

오던 시절이었다. 춘천인근에서도 만약 춘천방송국이 잠시라도 정파가

 된다면 북한방송이 우리나라 방송처럼 들렸고 정파가 되지 않더라도

조금이라도 떨어진 지역에서는 춘천방송국 인근 채널에서

 북한방송이 우리나라 방송처럼 들리곤 했다.

 

 

 

 

원주나 속초 등에는 일찍부터 이동방송 등을

통해서 방송을 들려주기도 하고 화천, 철원에는 1961년과

62년 부터 1Kw출력의 중계소를 통해서 방송을 들려주었지만 최전방

양구, 인제지역에서는 우리나라 방송의 사각지대였다. 여기에 1965년에야

 50W 소 출력 중계소를 세운 것이다. 그러나 이 소출력으로는 극히 일부지역만

청취가 가능한 것이었고 또 중계소 건물도 없이 군청의 숙직실에서 방송을 내보던 터라

말만 KBS중계소 였지 실제로는 우리나라 방송보다 북한방송이 더 잘 들리던 이 지역 양구,

인제 인근에서라도 우리방송을 들려주려는 노력으로 작은 중계소 건물을 처음 마련하고

250W송신기를 설치하면서 공보부 이홍수 방송관리국장과 김영권 춘천방송국장,

현지 주둔 군사령관, 그리고 현지 많은 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그런데로

 성대한 준공식을 가졌고 대한뉴스는 그 상황을 필름에 담아

전국적으로 상영하면서 알렸다. 오늘 동영상은

그때 그 대한뉴스다.

 

 

 

 

250W 출력이나 10평 내외의 작은 중계소 건물 등

 그 시설이야 보잘것 없었지만 어찌 되었던 강원도 최전방

접적지구에서  라디오를 들을 수 있게 되었다는 의미가 있었다.

강원도 전역에서 라디오 방송을 어느정도 제대로 들을 수 있게 된 것은

1967년 춘천방송국이 사농송신로를 옮기면서 출력을 10Kw로 늘리고 1971년

강원도 양양에 50Kw 속초방송국 송신소를 개설 했는가 하면 여러곳에 중게소를

 세우고 출력을 늘려 가면서 부터라고 할 수 있다. 지역이 넓고 산이 많던 강원도

에는 우리나라 어디서 보다 더 많은 방송국과 송신소, 중계소가 지어져서 

한때 방송국만 해도 춘천, 강능, 속초, 원주, 영월, 태백 등 6개나

 되었고 각 시군별로 거의다 중계소가 갖추어 질 만큼

 많은 방송시설이 있었다.

 

 

 

 

이 많던 방송시설들은 지난세기말

위성방송과 디지털시대가 열리면서 무인화

되기 시작했고 21세기 들어 속초, 영월, 태백방송국이

각각 인근의 방송국에 흡수 통합되었으며 많은 중계소시설이

 철수되면서 정리되었다. 필자가 2012년 6월초 철원을 들릴 기회가

 있어서 갔다가 바로 인근에 철원중계소가 있어서 들린 적이 있었다. 

1960년대 춘천에 재직 중 종종 들리던 중계소라 반가운 마음으로 들려

 내부를 보았다. 방송기술자는 없어도 중계시설과 경비원은 있는 줄 알았다. 

한참을 둘러봐도 사람도 없고 시설도 없다.  30분쯤 지나 사람이 오기에

물었다. 그런데 그 사람은 철원중계소 그 땅을 사서 농사를 짛고 있는

 사람이고 중계소 시설이나 인원이 철수 된것은 꾀 오래 되었다고

한다. 이 지역에 방송중계소 같은 시설이 필요 없게 된 

것이다. 세상의 변화를 다시 한번 실감했다.

 

 

동영상 보기

 

 

 

 

 

 

 

 

방우회 이사 이장춘 춘하추동방송

   

인제 양구중계소 준공.mp3

인제 양구중계소 준공.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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