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자와 정일경은 우리나라 가요사상 최초로 공개모집을 통해서 선발된 가수였습니다. 그때 우리나라에 있던 레코드사 OK에서 이난영, 포리돌에서 왕수복, 선우일선, 빅타에서 이 애리수, 강석연등의 여자가수들이 활동하고 있던 1933년 콜롬비아에서 전국 8도를 순회하면서 가수를 공개로 선발했습니다. 지역선발대회를 거쳐서 1934년 2월 17일에는 최종결선을 가졌습니다. 경성방송국에서 개국 7주년을 맞아 이 프로그램을 중계방송까지 아는 가운데 대대적인 행사로 치러졌고 이 최종선발대회에서 조금자, 정일경, 고복수 세 가수가 탄생했습니다.
조금자, 정일경이 채규엽, 안일파와 함께 부른 노래, 사랑의 유레이티
여성가수를 우선시하던 콜롬비아에서 고복수에 대해서 잠시 소홀이 하던 차에 고복수는 OK레코드로 옮기고 콜롬비아 레코드에서는 힘 들여 선발한 조금자, 정일경을 큰 가수로 키워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이해 3월 13일에는 조금자, 정일경을 대상으로 경성방송국에서 특별방송을 실시했고 곧이어 레코드가 제작되어 발매 되는 등 조금자, 정일경 선풍이 불었습니다.
이때 불린 노래의 하나가 조금자趙錦子), 정일경(鄭日敬), 채규엽(蔡奎燁), 안일파(安一波)가 함께 부른 사랑의 유레이티였습니다. 채규엽은 우리나라 최초의 직업가수로 알려져 있듯이 1927년 일본유학을 갔다가 그 다음해 귀국하면서 귀국 독창회를 갖는 등 활동을 하던 중 1930년 "유랑인의 노래"와 "봄 노래 부르자"가 레코드로 나오면서 널리 알려졌고 1934년 이 노래를 부르던 때는 조선에서 최고의 가수로 활약했습니다. 가요나 가곡 등의 한계를 가르지 않던 시절 채규엽은 어떤 노래든지 소화 해 내며 선도적 역할을 했습니다. 이 노래를 함께 부른 안일파는 노래도 불렀지만 콜롬비아에서 이름있던 작곡가이기도 했습니다.
사랑의 유레이티는 콜롬비아가 1934년 최고의 가수를 등장시켜 내놓은 역작이었습니다. 조금자와 정일경은 1934년과 1935년 콜롬비아 레코드사를 통해서 활발한 활동을 했지만 가정에서 여성들에게 가수 등 연예활동을 금기시 하던 시절이기도 했고 또 다는 하던 일이 있어 1936년 이들은 다른 길을 택해서 떠났습니다. 조금자님에 관해서는 다음 영문자 주소를 클릭하셔서 보실 수 있습니다.
최초 공개모집 가수 조금자님과 그 노래 / 작가 김영수, 딸 김유미님 http://blog.daum.net/jc21th/17780878
사랑의 유레이티
金東進 作詞 사로니 作曲 奧山貞吉 編曲
산마을의 귀염둥이 우유집 총각이지 새벽부터 저녁까지 노래만 불러요 목장터는 넓고 넓고 노래는 맑고 고와 그멜로디 듣기좋네 알프스의 사랑 마을처녀 그노래에 반해 유레이티 다 놀아나네 유레이티 우유짜는 총각 그리워 유레이티~~ 목소리도 좋은총각 솜씨도 훌륭하지 젖짜기도 바쁘지만 어느겨를에 동리 처녀 각시 다 후려내노
우유집의 저총각은 언제든지 쾌활해 젖짜는 그 시간에도 노래를 못잊어요 끝이없이 기쁜노래 바람결에 흩어져 알프스 산봉우리에 옥반을 굴리누나 마을처녀 그노래에 반해 유레이티 ~~라라라~~유레이티 ~~ 우유짜는 그총각 그리워 유레이티~~ 우유집 총각이 온다면 마을의 처녀각시 베짜든손 멈추고서 애양부리며 고은노래에 홈박 반하네
운수납자님 해설
<사랑의 유레이티>는 가수 蔡奎燁ㆍ安一波ㆍ鄭日敬ㆍ趙錦子님이 34년 8월에 콜럼비아레코드에서 발표한 노래입니다. <사랑의 란데부;C.40529/蔡奎燁ㆍ安一波ㆍ鄭日敬ㆍ趙錦子노래>와 같이 발매된 이 노래는,金東進作詞/사로니作曲/奧山貞吉編曲의 작품으로,당시 톱가수 蔡奎燁,<서울노래(34/5)>를 작곡한 安一波, 34년 2월에 개최된 첫 가수선발대회 입상자인 鄭日敬ㆍ趙錦子님이 함께 부른 귀한 작품입니다.
雲水衲子님은 사이버상에 올라있는 옛 노래에 댓글을 통해서 해설을 붙여 알기 쉽고 노래의 의미가 잘 전달 되도록 노력하신 분입니다. 춘하추동방송 방송음악 백년 노래에도 여러편의 글이 올라 있습니다. 요즈음 잘 오시지 않아서 궁금합니다.
방우회 이사 이장춘 춘하추동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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