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음악 백년

강석연(姜石燕-강복형 , 姜福亨), 경성방송국 우리말 방송 개국특집 무대

이장춘 2012. 12. 9. 16:03

 

 

 

1933년 4월 29일 유행가수

 강석연이 출연한 우리말 방송 실시 기념

특집방송이 저녁 8시 45분부터 9시까지 진행되면서

대단한 반향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이난영이나 왕수복

선우일선 등 가수들이 노래를 부른 것은 그 이후의 일이고

그때까지 강석연은 윤심덕 이래 이애리수 등과 함께

최고의 인기를 누린 가수였습니다.

 

 

강석연, 경성방송국 우리말 방송 개국특집 무대와 노래 아가씨 마음

 

 

그 특집무대는 우리나라에 하나밖에

 없던 공연장 경성공회당 (서울 소공동 지금의

조선호텔 앞에 있었음)에서 공개리에 일우어진 방송

으로 우리방송사에 길이 남을만한 무대였습니다. 노래의

반주자로는 당대 최고의 작곡가 반열에 있으면서 악기별로 연주 

솜씨을 자랑하던 황성의 적 작곡가 전수린의 바이올린과 천안삼거리를

 작곡한 김교성의 클라리넷, 중앙악우회 단원이기도 했던 백건의 기타,

 노들강변의 작곡가 문호월의 드럼, 이 네분의 반주에 맞추어

“버리지 마라”, “그리운 그밤”, “남대문 타령”, “꽃 각시

 서름”, 이 네 곡을 15분간에 걸쳐 불렀습니다.

 

 

 

 

이때 20살이 된 강석연은 1931년 2월

방랑가와 오동나무 노래로 가수에 데뷔했지만

그 전에 벌써 복혜숙, 윤성무, 신은봉 등 토월회 멤버로

 연극무대나, 영화에서 활약해서 다 방면에 걸쳐 대단한 인기를

누렸습니다. 가수가 방송에 출연하는 것만으로도 큰 영광이고 출세

길이 보장되던 시절에 천대받던 우리말 방송이 제2방송이라는 새로운

채널을 만들어 독립되어 나가던 개국 특집방송에서 최고의 반주를 받아가며

15분간의 독창 유행가를 불렀다는 것은 그때 강석연의 위상을 말 해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방송은 전파를 타는 순간 공중으로 날아가 살아져

뒷날까지 전해지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레코드는 오늘날

까지도 전해져 그의 노래를 들을 수 있습니다. 오늘

 들으시는 노래는 1932년 1월 콜롬비아 레코드

에서 발표한 "아가씨 마음"입니다.

 

 

방송초기에는 방송극이 따로 없었고 연극에 해설을 붙혀 방송을 했지만 1934년

 김희창이 쓴 노차부로부터 새로운 방송극이 선을 보여서 방송극이 독자적으로 방송되었

습니다. 그러자 청취자들은 방송극이 어떻게 방송되는지 궁금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아졌습

니다. 방송국에서는 공개방송을 통해서 그 모습을 청취자에게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위 사진은

 1936년 6월에 부민관에서 실시된 공개방송 모습입니다. 그때는 실연대회라는 말로 공개

되었습니다.  경성방송국 방송극에 출연했던 강석연, 복혜숙, 신은봉, 김용규,

윤성묘(무)님 등 최고의 배우들과 연출가 박진님이 참여했습니다.

 

방우회 이사 이장춘 춘하추동방송.

 

 

강석연 아가씨마음.mp3

 

 

강석연 아가씨마음.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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