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분들은 무심히 지나지만 내 눈에는 특별한 일로 받아 드려져 한참을 쳐다 보았다. 저 꽃이 분명 매화 꽃이지? 그런데 11월에? 눈 속의 매화를 본적은 있지만 11월의 매화는 처음 보는 필자다. 11월 23일 전라북도 부안에 있는 내소사 뜰을 걷다가 발견한 일이다. 내 눈에만 희안하게 보이는 것일까?
11월에 핀 매화 꽃 내소사의 매화 꽃을 보며
1955년 필자가 정읍 호남 중학교에 다니던 시절 소풍을 가 처음으로 인연을 맺은 내소사다. 그때도 전나무 길은 있었지만 길거리에 벚나무도 못 보았고 주변 산에 숲도 별로 없던 시절이었다. 언제인가 내소사에 들렸더니 어린 벚나무가 심어지고 숲이 자라기 시작하더니 요즈음은 아름드리 벚나무로 자럈고 주변 산은 바위가 있는곳을 제외하고는 제법 큰 나무가 우거져있다. 격세지감을 느낀다. 이곳에서 벚나무에도 꽃이 피어있음을 보았다. 일반적으로 벚꽃은 4월에 핀다. 그런데 이곳 내소사에서 11월에 벚 꽃을 보 았다. 내 생애 처음 보는 일이라. 내소사 여행기를 쓰다가 이 부분을 따로 올린다.
작은 벚나무 한그루에서 꽃이 보인다.
필자가 1955년 정읍 호남중학교에 다니던 시절
내소사 소풍기념으로 대웅보전 앞에서 촬영한 사진이다. 그때는 절 주변에도 숲이 없었다. 앞에 앉은 박경식 선생님 필자가 방송국에 다니던 초기 남산이나 명동, 금호동 등지에서 자주 만나 얘기를 나누었는데 지금은 연락이 끊겼다. 60년 다 된 사진 감회가 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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