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전시회나 공연은 별로 관심이 없는 필자지만 방송과 관련된 옛 얘기를 쓰다보니 이런 전시장도, 공연장도 찾아보아야 한다며 초청장을 마련 해주는 사위 (강경태) 덕분에 마지 못해서 찾은 공연장, 전시장에서 내가 잘 알지 못하는 세계를 이해하며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임응식, 탄생 100년 한국 근 현대사의 기록 현장 사진전
임응식(林應植), 솔직히 말해서 관심 없는 분이었습니다. 전시회는 2011년 12월 21일부터 시작 되었지만 차일 피일 미루다가 마지막날인 2월 12일에야 전시장을 찾았습니다. 전시장을 돌아보며 작품세계에 관한 설명을 들으며 새로운 세계를 알게 되었고 이런 분들이 계셔서 역사의 현장이 기록으로 보존 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갖기에 충분했습니다.
필자는 6-7년 사이에 간이 카메라로 수많은 사진을 촬영했습니다. 사진의 구도나 예술성 등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어떻게 하면 현장을 잘 보여 드릴 수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정 사진, 동 사진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그런데 이 사진 전시장을 관람하면서 사진에 관한 새로운 생각을 갖게된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임응식(林應植) 선생님은 1912. 11. 11에 태어나 2001. 1. 18에 세상을 뜨신 분으로 1930년대 부터 세상을 뜨시기 직전까지 사진을 촬영하셨습니다. 90평생에 70년의 세월을 사진과 함께 하시면서 역사의 현장을 사진에 담으신 분입니다. 님의 작품세계는 시대에 따라서 달라졌습니다. 저는 50년대 이후의 기록사진에 더 큰 관심을 가지고 관람했습니다. 6.25의 처절한 모습! UN군 따라 인천상륙작전을 목격하고 완전 폐허화된 인천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며 서울에 왔을 때는 쓰러진 시체더미를 지나며 카메라조차 대기가 어려웠던 현장에서 사진을 촬영하기에는 며칠의 적응 필요했다는 설명과 함께 전시된 사진은 실로 돈으로 환산 할 수 없는 소중한 가치를 지닌 역사 기록물이었습니다.
국제 시장의 화제로 불타버린 엉성한 나무들의 모습에서 여러 생각을 자아내게 하고 195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달라져가는 명동의 스케치는 이 나라 사람들의 삶의 단면을 보여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카메라에 담긴 건축예술, 그리고 본인이 촬영 해 주지 않으면 사진다운 사진 한 장 남기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촬영했다는 이 나라 문화 예술계 거장들의 모습을 한곳에서 보며 이번 전시회에 부친 『임응식-기록의 예술, 예술의 기록』전 이라는 명칭의 의미를 이해 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전시회를 주최한 국립 현대미술관 홈에 있는 글 힌편을 요약해서 올리면서 글을 마칩니다.
임응식-기록의 예술, 예술의 기록 2011.12. 21.~ 2012. 2. 12.
이경민 (사진아카이브 연구소 대표), 국립현대미술관 공동기획
- 한국사진의 근대화를 이룬 사진작가 임응식의 탄생 100주년 기념 전시 - 193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펼쳐지는 한국 근 현대사의 생생한 기록 - 200여점의 작품을 통한 작가의 작업세계 조명 - 지난 50년동안 변화하는 명동의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명동 사진’최초 공개
국립현대미술관은 12월 21일부터 2월 12일까지 덕수궁미술관에서 『임응식- 기록의 예술, 예술의기록』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사진작가로서 뿐만 아니라 사진 계몽운동가 및 교육가로서 탁월한 역량을 발휘하여한국사진의 근대화를 이룬 인물인 임응식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이다.
전시출품작품은 200여점으로 미술관소장품 160점과 유족이 소장한 미공개 필름을 새롭게 인화한 작품 40점들로 구성된다. 작가는 국립현대미술관과 특별한 인연을 맺어왔다고 할 수 있다. 임응식은 1957년에 뉴욕 근대미술관 (MoMA)의 사진 전시인 <인간가족전>을 국내에 유치했는데, 당시 경복궁에 있었던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이 전시는 대단한 호응을 얻으며 사진계의 판도를 바꾸어 놓았다.
또한국립대미술관의 첫 사진전시가 바로 1982년에 개최된 임응식의 초대전이었으며, 이 전시를 기회로그는 작품 420여 점을 미술관에 기증했다.1950년 한국전쟁 이전까지 한국 사진은 일제강점기부터 유행한 예술사진, 즉 회화적인 분위기를띠는 아름다운 사진이 주를 이루었다. 임응식은 6.25 전쟁의 종군사진가로 참여하면서 사진의사실적 기록성에 눈을 떴고, 그 이후로 리얼리즘 계열의 사진인 '생활주의 사진'을 주창하게 된다.
그가 주창한 '생활주의 사진'은 휴머니즘에 입각하여 사회현실과 인간의 생활을 꾸밈없이 솔직하게표현하는 것으로, 젊은 사진가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으면서 50-60년대 한국 사단에서 주류로자리 잡았다. 이번 전시는 임응식이 사진을 찍기 시작하는 1930-40년대 '예술사진' 시대의 작품부터 그의 이름을본격적으로 알리게 된 1950년대의 소위 '생활주의 사진', 그리고 1960년대 후반 이후로 작가가일정한 주제를 내걸고 촬영하여 『공간』지에 연재한 '한국의 고건축'과 '한국의 예술인'시리즈를시대순으로 선보인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그 동안 거의 발표되지 않은 작업인, '명동 사진'이출품되는데, 유족이 소유한 필름을 인화하여 세상에 처음 공개되는 사진들이 대부분이다. 이는 작가가 명동 거리를 다니면서 명동의 풍경과 사람들의 모습을 스냅 사진으로 찍은 것들로, 195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변화하는 명동의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 그 외에도 작가와함께 활동한 동료, 제자들이 촬영한 <기억의 헌사: 임응식의 초상사진>과 초기 부산에서 함께활동했던 작가들의 작품을 모은 <작은 역사 전: 임응식과 초기 부산사진>도 전시에 포함되어 작가의삶을 보다 입체적인 역사적 관점에서 조망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안익태 선생님 1955년 작은 공연장에서
국제시장 화재로 불타버린 나옥 - 여러 의미를 갖게 하는 사진이란 설명이 있었습니다.
방우회 이사 이장춘 춘하동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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