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하추동 여행기

영월 난고 김싯갓 문학관, 김병연 박물관

이장춘 2011. 10. 22. 01:36

 

 

 

홍경래 난에 역적으로 몰려 멸족을 면하기 위해

 찾은 곳, 강원도 영월 땅! 영월읍에서 산길 따라 큰 재를

넘고 깎아지른 듯 한 산 계곡 길을 자동차로 달려 40분 가까운

거리 깅원도와 충청북도가 경계를 이르는곳 김삿갓면에 김삿갓

박물관이라고도 하는  난곡 김삿갓  문학관이 있습니다.

아무도 찾을 수 없었던 김삿갓 가족의 피신처 강원도

영월군 하동면 와석리 노루목이 세월이 흘러

이름난 관광지로 변했습니다.

 

 

영월 난고 김싯갓 문학관, 김병연 박물관

 

 

할아버지 김익순이 홍경래 난에 항복해

역적으로 몰리자 멸족을 면하고 또 자식들에게 까지 

역적 자손이라는 말을 듣지 않게 하려는  어머니 따라 이곳,

저곳을 다니다 영월 산속에 와, 살았건만 그 까닭을 알 수 없었던 

김병연이 20살 되던 해에 영월 백일장에 나가 출제된 주제의 답에

김익순에 관한 비판의 글을 써서 장원 급제 했습니다. 어머니에게

김익순이 자신의 할아버지라는 얘기를 듣고 그때로 부터 하늘을

볼 수 없는 죄를 지었다고 삿갓을 쓰고 방랑길에 올라

세상을 풍자하며 전국을 돌아 다녔습니다.

 

 

 

 

1863년 마지막 방랑 지 화순에서 향년 57로

 세상을 떴고 이를 안 아들 김익균이 3년 후 시신을 고향

 영월로 이장했습니다. 1982년, 김삿갓의 고향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와석리 노루목 기슭에 있던 옛날 살던 집을 복원하는 한편 이곳에 문학관을

 세워 님이 살아온 흔적들을 모으고 영월군 하동면이라 원래 이름이 김삿갓면

으로 바뀌면서 김삿갓 문학마을이 되어 찾는 이가 많습니다. 꼭 가보아야 되겠

다고 생각하던 중 KBS 사우회에서 이곳을 찾는다기에 기쁜 마음으로

 함께 했습니다, 그 수많은 얘기들을 다 올릴 수는 없어

 그 대강만을 사진에 담아 올렸습니다.

 

 

 

 

 

 

 

난고 김삿갓 문학관에서 위로 바라보이는 곳에 김삿갓 묘가 있고

또 여기서 좀 떨어진 곳에는 복원된 김삿갓 생가가 있습니다.

 

 

 

 

 

 

 

 

그때 김병연이 임했던 백일장의

시제(詩題)는 '논정가산 충절사 탄김익순 죄통우천'

(論鄭嘉山 忠節死 嘆金益淳 罪通于天)이었습니다. 김병연은

가산 군수 정시(鄭蓍)의 충절은 찬양을 아끼지 않았고,

선천 방어사 김익순의 불충의 죄는 망군(忘君),

망친(忘親)의 벌로 만 번 죽어도 마땅하다고

신랄히 시를 써 장원을 했습니다.

 

 

詩題 : 論鄭嘉山 忠節死 嘆金益淳 罪通于天

-가산군수 정시를 찬양하고 선천부사 김익순을 규탄하라-

 

 

曰爾世臣金益淳 鄭公不過卿大夫 왈이세신김익순 정공불과경대부

將軍桃李농西落 烈士功名圖末高 장군도리농서락 열사공명도말고

詩人到此亦慷慨 撫劍悲歌秋水溪 시인도차역강개 무검비가추수계

宣川自古大將邑 比諸嘉山先守義 선천자고대장읍 비저가산선수의

淸朝共作一王臣 死地寧爲二心子 청조공작일왕신 사지영위이심자

升平日月歲辛未 風雨西關何變有 승평일월세신미 풍우서관하변유

尊周孰非魯仲連 輔漢人多諸葛亮 존주숙비노중련 보한인다제갈량

同朝舊臣鄭忠臣 抵掌風塵立節死 동조구신정충신 저장풍진입절사

嘉陵老吏揚名旌 生色秋天白日下 가릉노리양명정 생색추천백일하

魂歸南畝伴岳飛 骨埋西山傍伯夷 혼귀남무반악비 골매서산방백이

西來消息慨然多 問是誰家食錄臣 서래소식개연다 문시수가식록신

家聲壯洞甲族金 名字長安行列淳 가성장동갑족김 명자장안항렬순

家門如許聖恩重 百萬兵前義不下 가문여허성은중 백만병전의불하

淸川江水洗兵波 鐵甕山樹掛弓枝 청천강수세병파 철옹산수괘궁지

吾王庭下進退膝 背向西城凶賊脆 오왕정하진퇴슬 배향서성흉적취

魂飛莫向九泉去 地下猶存先大王 혼비막향구천거 지하유존선대왕

忘君是日又忘親 一死猶輕萬死宜 망군시일우망친 일사유경만사의

春秋筆法爾知否 此事流傳東國史 춘추필법이지부 차사유전동국사

 

 

대대로 임금을 섬겨온 김익순은 듣거라.

정공(鄭公)은 경대부에 불과했으나

농서의 장군 이능처럼 항복하지 않아

충신 열사들 가운데 공과 이름이 서열 중에 으뜸이로다.

 

시인도 이에 대하여 비분강개하노니

칼을 어루만지며 이 가을 날 강가에서 슬픈 노래를 부르노라.

선천은 예로부터 대장이 맡아보던 고을이라

가산 땅에 비하면 먼저 충의로써 지킬 땅이로되

청명한 조정에 모두 한 임금의 신하로서

죽을 때는 어찌 두 마음을 품는단 말인가.

 

태평세월이던 신미년에

관서 지방에 비바람 몰아치니 이 무슨 변고인가.

주(周)나라를 받드는 데는 노중련 같은 충신이 없었고

한(漢)나라를 보좌하는 데는 제갈량 같은 자 많았노라.

우리 조정에도 또한 정충신(鄭忠臣)이 있어서

맨손으로 병란 막아 절개 지키고 죽었도다.

 

늙은 관리로서 구국의 기치를 든 가산 군수의 명성은

맑은 가을 하늘에 빛나는 태양 같았노라.

혼은 남쪽 밭이랑으로 돌아가 악비 와 벗하고

뼈는 서산에 묻혔어도 백이의 곁이라.

서쪽에서는 매우 슬픈 소식이 들려오니

묻노니 너는 누구의 녹을 먹는 신하이더냐?

 

가문은 으뜸가는 장동(壯洞) 김씨요

이름은 장안에서도 떨치는 순(淳)자 항렬이구나.

너희 가문이 이처럼 성은을 두터이 입었으니

백만 대군 앞이라도 의를 저버려선 안 되리라.

 

청천강 맑은 물에 병마를 씻고

철옹산 나무로 만든 활을 메고서는

임금의 어전에 나아가 무릎 꿇듯이

서쪽의 흉악한 도적에게 무릎 꿇었구나.

너의 혼은 죽어서 저승에도 못 갈 것이니

지하에도 선왕들께서 계시기 때문이라.

 

이제 임금의 은혜를 저버리고 육친을 버렸으니

한 번 죽음은 가볍고 만 번 죽어야 마땅하리.

춘추필법을 너는 아느냐?

너의 일은 역사에 기록하여 천추만대에 전하리라.

 

 

 

 

 

 

  

  

 

 

 

  

 

 

 춘하추동방송 이장춘

 

  

 

명국환 경원선 기적소리(1).w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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