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하추동 여행기

미국 샌디에고에서 보낸 토요일 하루와 만남의 행복

이장춘 2010. 6. 28. 21:42

 

 

 

 

 

미국 샌디에고에서 보낸 토요일 하루와 만남의 행복

 

 

6월 26일 창밖에서 들려오는

새소리를 들으며 새벽 4시 잠이깨어  산책길에

 올랐습니다. 오늘은 아침 7시부터 한국과 우루과이의

월드컵 경기 중계방송이 있는 날이고 이곳에 와 계시는

한국인들을 만나는 날이어서 일찍부터  산책길을 재촉

했습니다. 산책 나가기전 아름다운 새소리가  들려와

녹음기를 켰습니다. 지금 들려오는 새소리는

그때 창문을 열고 녹음한 것입니다. 

 

아침 7시 두 나라의 국가와 함께

 시작된 경기는 너무 쉽게 당한 한 꼴에

큰 부담을 느끼며 아쉬운 장면들이 많았지만

 너무 잘 싸웠고 세계로 뻗어가는 국력의 상징임을

 마음속 깊이 간직하며 가벼운 마음으로

 만남의 장소로 떠났습니다.

 

 

 

 마을 가운데 있는 공원이었습니다.  

여기에 샌디에고 한빛교회에서 오신 한국인이

 모였고 또 주변에 다른 모임도 있었습니다. 멀리

이역만리에서 만난 한국인들, 마음과 마음으로

 정을 니누며 인사를 올렸습니다.

 

그리고 푹신 푹신한 잔디위에서

 두 살난 어린 아이로 부터 70세된 노인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한 마음 한뜻으로 얘기를

나누고 뛰 놀며 즐기는 것은 이역만리에 와 있는

 사람들의 모임이라 말로 표현 할 수 없을

정도로 감격스러운 것이었습니다.

 

 

 

 

 이 안에서는 아이들이 즐겁게 뛰어 놀고 있습니다.

 

 

 

 

 

이곳 샌디에고에는 마을에 이런 공원들이

 많습니다. 한국에서라면 잔디위를 걷는것 자체가

 금기사항으로 되어 있지만 이곳의 공원에서는 자유롭게

뛰 놀며 쉴 수가 있고 또 고기를 굽는다든지 국을 끌이거나

 밥을 할 수 있는 기본시설이 갖추어져 누구든지

 활용 할 수가 있습니다. 

 

친지들의 모임도 이런  공원에서 갖고,

 돌이나 생일잔치등 가족 모임도 이런 공원에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작년에 저의 외손주

두 돌맞이를 공원에서 했는데 남녀 노소 친지 80여명이

참여했는데 비용은 약 800불이 들었다고 합니다.

한 사람당10,000원꼴이지요.

 

이런 공원을 드나 드는것은 누구나

자유롭지만 고기 굽고 밥하는 등의 기본시설을

정해진 시간에 이용하려면 아무래도 사전 예약을  

해야해서 그럴때는  사용료를 10불에서 100불까지 다양

하다고 합니다. 고기나 채소값은 싸기 때문에 적은 비용으로  

많은 사람들이 뜻 깊은 모임을 갖을 수 있어서 값비싼

호텔등을 찾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합니다.만남의

문화는 비용 적게들고 간편하면서도

뜻 깊은것이었습니다.

 

 

 

 

얘기하다 보니 이곳의 공원 문화를

말씀 드리는것이 도움이 될것 같아 몇 말씀

곁들이겠습니다.  지금 보시는 공원은 제가 머물고

있는 곳에서 200m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농구장, 배구장, 수영장, 어린이 놀이장을

비롯해서 쉼터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누구든지

자유롭게 쉴 수 있는 곳입니다.  다만 수영장만은 마을

사람들만 함께 사용할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집집마다

수영장 키가 있어서 어느때든지 이용 할 수가

있지만 주말에도 번잡하지는 않습니다.

 

다음는 600m 걸어가서 아침 체조를 즐기는 공원입니다.

 

 

 

 사람과 토끼와 새들이 자연과 함께  

살아 숨쉬는 곳입니다. 아침에는 30여마리의

토끼를 한 눈에 불 수 있는곳입니다.공원의 잔디보다

 더 강한 풀이 토끼 풀입니다. 이 토기풀의 천적이 토끼입니다.

토끼풀은 토끼들의 좋은 먹잇감입니다. 사람이 있어도 도망치지

않습니다. 어느 공원엘 가도 이 토끼들은 있고 집 안의

잔디밭에도 토끼들은 나타납니다.

 

 

 

 

어느 집이고 잔디밭이 있고 크고 작은

 나무들이 자라며 늘 꽃이 핍니다. 어느 회원님이

제가 보내드린 꽃이 핀 메일의 사진을 보시고 "꽃이 피어있는

 모습을 보니 그곳은 봄인가 봅니다" 라고 하신 글을 받았습니다.

이곳은 봄에만 꽃이 피는것이 아니라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4시 4철 꽃이 핀다고 합니다.

 

 

 

 

제가 이곳에 2주일 있었는데 처음에는

꽃이 지는 모습을 보고 안타까워 했습니다.

이곳에 있다보니 꽃은 늘 피고 지고 합니다. 

겨울에도 한국처럼 추운날씨가 없어서 

꽃은 핀다고 합니다.

 

 

오후에 집에 돌아와 잠시 쉬려고 하는데 한국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처음뵙는 통도사 야은 스님이셨습니다.

꼭 찾아야 할 분이 있으시다면서 여러 간절한

말씀이 계셨습니다. 동양방송에 계셨던 홍대규님을

찾으신다는 것이었습니다. 찾는분의 성함을 들은적은

있지만 그분의 연락처를 알지 못해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연락 될만한 분의 연락처만을 말씀

드리고 제 불로그를 보았더니 다음과

같은 글을 써 놓으셨습니다.

 

 

   이장춘 선생님께 드림니다.


선생님.. 춘하추동(회원) 가족 중에

홍 대규씨의 소식과 거처를 알고자 문의 드립니다.

연세는 칠순을 바라보는 분으로 어릴적 한번 뵌적이 있는

분으로, 당시 사내의 스포츠(럭비) 선수급 이셨다는 것과 , 

부모님과 형제 분들이 미국으로 가셨다는 이야기만 들었습니다.  

홍대규씨의 부모님과 형제분들의 안부와 연락을 닿고 싶어,

이렇게 글월 올립니다.혹 홍대규선생님 이십니다.   

 

감사 드립니다.  

 

 이 야은         

 

잠시후에 다시 전화가 오셨습니다.

제가 말씀드린 분이 전화를 안 받으셔서 동양방송

홈을 운영하시는 분에게 이메일을 보내셨다고 하셨습니다.

둉양방송의 홈을 운영하시는 분은 저와 연세대학교에서 

1년간 공부를 같이 하신 분이어서 그 분이라면

하실 수 있는 일을 다 해 주실거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그리고 하루지나 제 불로그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올라 있었습니다.   

   

 

이장춘선생님! 정말 고맙습니다.
 마침내, 홍대규 선생님 거처를 "중앙사우회"를
 통하여 도움을 잘 받아습니다. 류수세월은 홍선생님께서
칠순하고도 여섯이시더군요?   한 때, 사회 일각에서 열심이
 사셨던 분이시지만.. 지금은 병석에 계시더군요? 어찌나
마음이 아픈지 겨우 몇 말씀만 여춥고... 
일단 연락은 닿았답니다.  
 
 선생님 고맙습니다.  
춘하추동선생님과 여러 선생님
같으신분들께옵서 이러한 본방을 개설해
주시고 지켜주심으로써 저희들 세대에 있어서,
늦게나마 사람도리를 다할수 있는계기가 되나 봅니다.  
차제에 또 한번 생의 주변을 둘러 볼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에 마음 거듭드리면서
이만 줄입니다. 항상 건강 하시지요?      

 

무한인생

 

 

무한선생님의 반가운 글과

 NHK 김혜경님으로부터 특집제작에 관한

메일의 자료문의 답글을 쓴 후 한 없이 기쁜 마음으로

 샌디에고 시간으로 새벽 세 시 반부터 컴퓨터  자판을 두들기기

 시작해서 지금은 다섯시가  다 되려고 하는 시간입니다. 이역만리

미국땅에서 그리운 한국인들을 만났고 무한인생님의 간절한

소원이 이루어진 소식을 들은 이 순간 저는

행복감을 가지며 이 글을 썼습니다. 

 

 

 

모두의 행복을 빕니다.

 

 

 

 

 

춘하추동방송 이장춘 올림

 

 

 

 

생니에고 아침 새소리.mp3

???? ?? ???.mp3
2.65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