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의 와불을 모신 일본 南藏院
일본 규슈를 잠시 돌아다니면서
신사(神社)와 불교가 우리문화와 거리가 있음을
느꼈습니다. 神社라면 우리에게는 일제 강점기 신사참배가
떠오르고 신궁이 떠오르고, 전범들을 숭상하는 곳이라서 먼저
거부감을 가져왔던 터였는데 규슈를 비롯한 일본에는 가는 곳마다
신사를 지어놓고 신을 숭상하면서 소원을 비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일본의 불교가 중국이나 백제문화의영향을
받았다지만 규슈의 절은 우리나라절과는거리가
있었습니다. 규슈 문화의 일면을 보신다는
마음으로 가볍게 봐 주셨으면 합니다.
세계에서 제일 큰 불상이 있다고 이곳을
찾았습니다. 불상의 길이가 41M나 되고 무게가
300톤이나 되는 청동 불상이어서 거대한
불상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불상이 마련된 것은 최근의 일이었습니다.
난조인 (南藏院)에서 미얀마 네팔 등에 어린이 구호활동에
쓰도록 의약품을 보냈는데, 그 답례로 1988년 미얀마 불교회의로부터
석가모니, 아난타, 목련불 등 세 부처님의 사리를 증정 받게 되어, 그 사리를
배알하기위하여 이렇게 열반상을 건립하게 되었다고 하니 그 불상이
마련된 것은 그렇게 오랜 된 것은 아니고 이 절이 갖는
절의 의미가 중요했습니다.
위 사진은 난조인 (南藏院)의 본당입니다.
이 난조인 (南藏院)은 원래 고야산(高野山)
진언종의 본산으로 1830년부터 1844년 사이에
문을 열었지만 불교의미를 훼손 했다고 해서
1886년 문을 닿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주민들이 탄원을 올려
1899년 9월에 남장원을 이곳으로 옮겨
계속 존속 하도록 해 주었습니다. 그 뒤 많은 노력을
기울여서 지금은 일본의 시고쿠 영장(靈場)으로 손꼽히게
되었고 전 일본에서 선남선녀들이 불공을 드리러 찾아든다고
합니다. 본당에서 길 따라 잠시 올라가면 그 거대한
불상을 만날 수 있습니다.
불상의 앞에는 많은 나한상과
납골이 봉안되어 있습니다.
와불로 들어가서 시주를
올릴 수 있고 그 안에 긴 터널 같은 길에는
시주 명패가 가득 붙어 있습니다. 저는
시주는 하지 않았습니다.
절 경내에는 여기 저기 우리나라에서는
못 보는 불상들이 있어서 사진에 담아 보았습니다.
이 주변의 특이한 모습으로 산에 조성된
거대한 대나무밭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하늘을
찌를 듯 거대한 대나무들이 여기저기 산비탈에
빼곡히 자라고 있었습니다.
저는 대나무고장 담양 부근에서 살았기 때문에
큰 대나무를 많이 보아 왔는데 이토록 거대한 대나무 밭이
있는 줄은 몰랐습니다. 이 절에는 아름드리 삼나무들이 하늘을 찌를 듯
위로 반듯이 솟아 있었는데 일행 중의 한분이 그 나무를
안아 보니 둘래가 3M는 되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규슈지방에서는 가는 곳 마다
삼나무가 자라고 있었습니다. 주차장 곁에 작은 전철역이
있었습니다. 이 산중에 시설이라고는 남장원외에 손으로
꼽을 수 있는 몇 개의 상점과 주택만이 있을 뿐이었는데
전철역이 있다니 믿기지 않았습니다.
역원은 한사람이었고 표는 자동판매기에서
팔고 있었습니다. 산기슭을 따라 뻗어있는 우리나라에서는
이미 폐쇄 된지 오래된 옛날 수인선 철도 같은 철도가 있었지만
평소의 이용객은 거의 없었습니다. 적은 데까지 신경 쓰는,
아니 관광을 위해서 힘을 기울이는 일본의
노력이 새삼 돛 보였습니다.
춘하추동방송 우제탁, 권영원, 장용섭 가족과 이장춘이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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