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카리나 연주

월류봉月留峰, 원촌마을, 백화마을 황간! 최정란 시인과 함께 쓴 글

이장춘 2015. 5. 13. 01:31

 

 

 

2015년 5월 14일 영동을 사랑하는 시인

최정란이 오늘의 월류봉이라고 해서 보내온 여러장의

사진과 함께 보내온 사진속에 위 사진이 있었다. 남북을 어우르는

 대한민국,  한반도 땅! 바로 이 황간에 그 축소판이 있었다. 물이 채워진

 산골짜기라는 뜻을 안고 이름지어진 황간, 추풍령, 백화산등에서 흘러내리는

 맑은 물줄기가 시원하게 다가 또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가 만나는 곳

삼도봉에서 흘러온 물줄기와 만산수 山水의 절경을 이루는

한천팔경 월류봉!  이곳을 가장 잘아는 최정란

시인과 함게 이 글을 쓴다.

 

 

 

 

 

월류봉月留峰, 원촌마을, 백화마을 황간! 최정란 시인과 함께 쓴 글

 

 

 서울에서 무궁화를 타고 경부선을 달리다가

황간역에 가까워지면서 아름다운 산봉우리가

시야에 들어왔다. 황간역에 머무르면서도 그 봉우리는

가까이 보여서 사진촬영에 그 봉우리에 촛점을 맞추기도 했다.

황간역 공연행사가 끝나고 강병규 황간역장이 한일철도교류 세미나

장에 간다기에 그 차를 동승했다.  자동차 안에서도 그 봉우리가 시야에

들어왔고 승용차 안의 내비게이션에 비춰지는 주변경관은 아름답기 그지

없었다. 참으로 바쁜 일정속에 그 봉우리를 지나쳐 한일철도교류

세미나가 열리는 백화마을 마을회관으로 향했다다. 거기서

일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그 봉우리를 보기위해 

잠시 머물렀지만 이미 가 진 뒤였다.

 

 

 

 

어찌 되었던 승용차에서 잠시 내려

3-4분을 머무르며 관찰도 하고 사진을 촬영했다.

때서야 그 산봉우리가 월류봉임을 알았다. KBS TV 1박 2일

촬영지로도 알려진 곳이다. "달이 머물다 가는 봉우리"라는 뜻으로

 월류봉(月留峯)이 지어졌다고 한다. 거기에 월류봉 표지 석비가 있었고

원류봉에 관한 얘기가 적혀있디. 그날 몇장의 사진을 촬영했지만 어둠속에

잘 되지 않아  다음날 최정란 시인이  여러장의 사진과 함께 글을 보내

오셨다. 그래서 이 글은 영동을 사랑하는 최정란 시인과 함께 올린

글이 되었다.      또 최정란 시인이 함께하는 이가인 기다림

 카페에 있는 월류봉 련 글을 이곳에 옮겨 함께 본다. 

 

 

 

 

원류봉을 휘감아 도는 초강천(草江川),

필자는 초강천이 강줄기인줄 알았다.  그런데

금강상류 초강천이라고 한다. 추풍령, 백화산등에서

흘러내리는 맑은 물줄기가 시원하게 다가 또 월류

아래서 삼도봉에서 뻗어내리는 물줄기와 모아잔더, 삼도봉이린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가 모아저 경계를 이루는데서 붙혀진 이름이다.  

필자가 40년전  이 물줄기를 가본 적이 있지만 기억에 희미하고 20여년전

 심천을 흐르는 물줄기는 가본적이 있다. 여기서 흘러내려간 물줄기는 심천을

지나 금강으로 흘러든다, 금강  상류의 물줄기인 샘이다. 황간에 이토록 

아름다운 정경이 있음을  이번의 여행통해서 알았다.

 

 

 

 

 

 위는 월류봉, 초강천의 노을진 모습이고

아래는 월류봉 가을의 단풍 모습과  매년  음력 1월

15일 보름날 달빛축제하는 풍경 입니다. -최정란-

 

 

 

 

 

 

월류봉을 주로 찍으시는 사진가들의 작품 4점

 

                                                                                                   최정란 옮김

 

 

 

 

 

 

 

최정란 시 월류봉

 

 

2014 년 8월 14일부터 8월 31일까지

황간역 갤러리 시화전 ㅡ 백수정완영 시인과

 함께하는 시화전 - 에 강병규황간역장님의  그림과

 글씨로  모두  제작되어 전시되었던 작품 가운데 최정란

시인의 월류봉이 있어서 올렸다. 다음 동영상은 월류봉

최정란 자작시 낭송이다. 백수시인정완영과  제자시인

 이야기는 황간역 시골역장 강병규 블로그에 자세한

 글이 있어 이 글 끝부분에 올렸다.

 

 

 

  

 

 

월류봉 지도로 보기

 

 

마우스 대고 줄이거나 키워 더 자세히 보실 수 있습니다.

 

 

 

 

 

 

 

 

 

 

 

원촌마을 유래비에 쓰인 글

 

 

원촌마을에는 "원촌마을 유래비"가

 있고 비에는 원촌마을에 관한 글이 

 있는데 글자가 적어 내용 옮긴다.

 

 

천혜의 자연비경인 한천팔경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가지고 있는 우리 마을은 본래 황간군

 군내면의 지역으로 한천서원이 있어 서원말, 서원촌으로

 불리었으며, 1914년 행정구역 폐합에 따라 우티리를 병합하여

원촌리라 하여 황간면에 편입되었다. 행정명은 원촌리이고 4개의

 자연마을(서원말,사직단,솔티,구터)로 이루어졌다. 앞으로는 월류봉을

포함한 한천팔경이 절경을 이루며, 우암 송시열이 학문을 하던 한천정사와

기미정이 있고, 지방 유형문화재 46호로 지정된 유허비가 있다. 심묘사지를

비롯하여 구석기 시대의 고인돌의 유적 유물이 있어 유구한 사적 마을 앞에는

상촌, 추풍령과 상주에서 흐르는 물이 합수되어 이곳 원촌 앞을 휘돌아

용산으로 흐르며 송천(초강천)의 줄기가 자연스럽게 이루어

놓은 모양이 흡사 한반도지형을 빼어 닮았음이

극치를 이루고 있다. 

 

 

 

 

송시열 유허비

 

 

이 원촌마을에는 충청북도 기념물 제 46호인

영동 송시열 유허遺墟碑가 있고 송선생이 살았던

 한천정사 寒泉精舍다. 유허비는 송시열선생이

잠시  은거하며 학문을 가르치던 것을 기념 하기 

위해  정조 3년 (1779년) 에 세운것이다.

 

 

 

 

한천정사 송시열선생님이 살았던

충청북도 문화재자료 제28호

 

 

 

 

 

박재봉의 '길 위에서 만난 이야기'

 

                          최정 옮김

 

 

[영동여행] 우암 송시열이

학문을 연구하던 집이었던 영동 한천정사 -

 충청북도 문화재자료 제28호

 

 

충북 영동군 황간면에 있는 월류봉과

초강천의 아름다운 하천을 발 아래에 두고

자리잡은 영동 한천정사한천정사는 우암 송시열

(1607 ~ 1689)이 32세 되던해 이곳에 들어와 자연을

 벗하며 학문을 연구하던 집으로 후에 이곳에 지방의 유림들이

숙종 43년(1717)에 우암의 제사를 지내는 한천서원을 세웠는데

고종 5년(1868)에 서원철폐령에 의해 철거되었으나 후에 후학들이

1910년 소규모의 한천정사를 다시 지은 것이다.건물 앞 계단에

앉아 있으면 월류봉의 봉우리들과 월류봉을 휘몰아치는

 초강천의 경관에 넋이 나갈 정도이다.

 

이곳에 오면 한천팔경을 살펴보게 되는데

한천팔경이란 월류봉, 냉천정, 사군봉, 산양벽,

 화헌악, 법존암, 청학굴, 용연대를 일컬어 말하는 것이다.

건물은 앞면 3칸, 옆면 2칸의 규모이며, 지붕은 여덟팔자인

 팔작지붕이다. 건물 중앙에 대청마루가 있고 양쪽 끝에 온돌방을

 두었다. 주변에 네모나게 담장을 두르고 앞면에 문을 두었으며

출입문 좌우측에 은행나무가 심어져 있던  흔적인   밑둥만이

 남아있다.     이밖에 주변볼거리로는영동 송시열 유허비

(충청북도 기념물 제46호)가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

 

 

 

 

 

월류봉(원촌마을 )에서 만난 분들

 

 

을은 월류봉이 제일 잘 보이는

곳이라고 했다. 송시열선생님이 살았던 한천정사,

 를 기념하는 유허비가 있는 마을이다.  KBS 1박 2일

 촬영지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강병규 황간역장, 정태경회장,

황간역에서 공연을 마친 화음정 악동들, 밤 늦게까지 한일철도

교류 토론회를 열었분들 그분들과 함께 한 사진이다.

 

 

 

 

원촌마을에서 월류봉을 배경으로 촬영

사진이다. 오른쪽분은 강병규 환간역장  왼쪽분은

황간역을 위해 대전에서 황간까지 와 큰 도움을 주신 분

정태경회장이라고 했다. 아래는 황간역에서 공연을 마친

송방송박사, 유경환여사, 화음정 악동들이 월류봉을 찾아

기념촬영을 했다.    왼부터 임동엽, 송방송, 유경환, 

박진희, 장수길 이정화, 김영춘님이다.

 

 

 

 

 

 

한일철도 교류회 회훤들이

강병규 황간역장, 최정란시인, 박경하 가수가

함께 토론회를 밤늦게까지 가졌다.

 

 

 

 

류회가 끝나고 5월 3일 황간역을 떠나면서 플랫폼에서

 

 

 

 

 

오늘 배경음은 한글꽃음악회에서

낭송한 황은경님의 황간역을 올렸다.

 

 

 

 

황간역에는 원류봉과 관련한 여러점의 시 항아리가 있다. 그 중 몇점을 골랐다.

 

 

 

 

 

  

 

 

 백  화  마  을

 

 

원래는 백화산 기슭의 산지이던

이곳에 시골 고향으로 돌아온 분들이 둥지를

틀면서 마을이 형성되었다. 이 마을은 전국에서 

한계레신문 분양보도를 보고 귀촌 귀농한 40 가구의 

백화산 중턱 완정리를 택지개발해서 구성된 새로운 마을로

탄생되었기에 이 마을이 형성된지 얼마 안되어  영동에서 

 아직 잘 모르는 이가 많다. 백화마을에 30여명함께 할 수

있는 마을회관이 있어서 여기서 중요한 모임을 갖는다.

 한일철도 교류 세미나가 여기서 진행되었다.

 

 

 

 

 

유경환 (유카리나) 여사님 글

 

 

병풍처럼 펼쳐져있는 산봉우리들과

거기서 내려와 강물가에 멎어앉은 작은 봉우

위에 오독하니 앉아있는 어여쁜 여인의 자태같은

'月留停' 그 아름다운 비경은 잊지 못할 거 같습니다.
같은 장소, 같은 산이라도 이리도 아름답게 담아내실 수

있는 국장님 정말 컴의 이십니다.사모님과 함께하신

봄나들이 두분 모두 행복한 시간 보내셨기를.

  

 

윤후현 (팔방미남)

 

가지는 못하고 글로만 보고 있지만은
월류봉과 원촌마을, 백화 마을,
황간은  별 천지

같습니다. "젊음이야 힘들어도 오를때가 좋았지 그 나이엔

 가파른 내리막길 뿐이네"... "무심히 바라만 봤던 철부지
이 밤 아파한들 무엇할까"... ~월류봉에서(신영균),

무서리(정장림)~ 항아리에 새겨진 시, 가 마음에

와 닿습니다. 고은 소식 감사합니다.

이장춘 사장님!...

 

 

이혜자 (이가인 보나)선생님

 

 

국장님!  감동입니다
한줄 한줄 소중한 자료로 이어지는

 글이 가슴 뭉클하게 스며듭니다. 저도 지난해

최정란 시인의 안내로  월류봉을 바라보며 마치 선녀가

되어 어스름 달빛 아래 내려 앉은 기분이었습니다. 기다리는

사람도 없는 황간에  깊어지는 정은 막을길이 없습니다. 다음에

방문한다면 최시인이 소개한 마을 천천히 둘러 보고

싶습니다 이국장님 내외분 ᆞ유카리나님

내외분 함께 하고 싶습니다

 

 

 

관련글 보기 영문자 클릭

 

 

황간역과 강병규 역장 종합편

http://blog.daum.net/jc21th/17782496

 

 월류봉月留峰, 원촌마을, 백화마을 황간! 최정란 시인과 함께 쓴 글

http://blog.daum.net/jc21th/17782494

 

황간역 문화마당 화음정 악동들과 김대우 한글, 이가인 기다림 카페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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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리나 연주곡 고향의 봄 유카리나 장수길 그린플루트앙상불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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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간역에서 만난 이가인(이혜자) 시 항아리와 강병규역장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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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ROSE) 오카리나 연주 숲의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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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란 시「간이역에서」와 강병규 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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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하 동영상 시 항아리 고향역 플랫폼에서 만난 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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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방송 유경환 70대중반의 노교수부부와 그린 풀루트 앙상불의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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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길 이정화 봄날은 간다 풀루트 이중주 황간역 한글 꽃 음악회
 http://blog.daum.net/jc21th/17782491

동영상 풍물놀이 한마당 황간 풍물단

http://blog.daum.net/jc21th/17782488

 

동영상, 영동 우리소리 예술단, 대표 김명호 국악민요메들리

http://blog.daum.net/jc21th/17782492

 

한일철도교류 韓日鉄道交流 일본 NHK ローカル駅が起こした奇跡 시골역의 기적 황간

http://blog.daum.net/jc21th/17782500

 

 

 

옮겨온 글

 

 

월류봉의 경관에 취하고 먹거리에 반하다(14. 3. 1)

http://blog.daum.net/khk8269/12884116

 

 

 

 

 

 

  

 

 

  

 

한일철도교류회 세미나를

 마친 행사장에서 촬영기념사진

으로 앞줄에 강병규 역장, 최정란시인,

박경하 가수의 모습이 보인다. 

 

 

 

 

황간역 시강병규 골역장 정완영 백수시인과 제자 최정란 이야기

 

 

황간역 대합실에서 백수 정완영 시인과 함께 하는

 시화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시화전 제목은 '시인의 외갓집 가는

 길'입니다.백수 정완영 시인과 제자 시인들이, 백수 시인의 외갓집 가는

 길목인 황간역 대합실에 서 오붓하게 만나는 것이 콘셉트입니다. 백수 정완영 시인과, 

조경순, 김영주, 이예숙, 김영희, 최정란, 장귀순, 김락기, 이명식, 김석인, 김동엽, 김명섭,

김호길, 정형석 등 제자 시인 13명의 시가 모였습니다. 갤러리와 대합실, 역 마당과 승강장에 있는 것

합치면 백수 시인과 제자 시인들의 작품만도 약 50점이 됩니다.기간은 8.1~8.31까지입니다. 지난 4월에

 백수 정완영 동시조 그림전과 음악회를 마치고, 최정란 시인과 김영주 시인, 시골역장이 블로그 댓글을

 통해 이런 시화전을 모의했었습니다. 그래서 지난 7월 한 달간 시화전 작품 그리는 노동을 좀 했습니다. 

날은 좀 더웠나요!최정란 시인도 맘 고생 많았을 겁니다."선생님과 함께 시화전 할 사람 여기 붙어라!"고

동네방네 소문 내고 연락하고 동분서주했겠지만,짐작컨대 '내 그럴 줄 알고 기다리고 있었다'며 바

로 시를 내 준 시인은 아마 몇 안 되었을 걸요^^!시골역장 입장에서는 생각보다는 호응(?)이

적은 편이라 그림 그리는 수고를 덜어서 다행이었지만,"야, 내 시에 겨우 이런 그림 그리는

시화전이란 걸 왜 진작 말 안했냐?"라던가, 나중에 황간역에서 백수 시인과

 제자들 시화전 했다더라는 소문을 듣고"야, 왜 나는 백수 선생 제자가

아니냐?" 고 따지는 분이라도 나오면 어쩌나 하는

그런 걱정이 좀 드네요....^^!

 

암튼, 시골역장이 이렇게 분수를 넘는

무리를 하는 것은,최정란 시인이 언젠가 얘기해 준대로,

'아름다운 시어로 워낙 큰 복을 지으신 어르신을 모시니 우리가

그 복을 나눠 받는 것'이란 생각을 하기 때문입니다.들은대로 첨언을 좀

하자면, 불가에 동업죄란 게 있는데같이 있는 가운데 죽을 운이 있는 사람이랑 

있을 때는 함께 화를 입는 것처럼,복 있는 분과 있을 때는 같이 복을 누리는

것이랍니다.시골역장이 백수 정완영 시인의 아름다운 시어를 만난 것

 자체가 큰 복이니, 황간역을 찾는 이들에게 그 복을

 나누어 주고 싶은 것이지요.

 

 

백수시인 정완영 : 제자시인 최정란

 

 

이가인 기다림 (최정란) 카페에서 옮겨온 글 

 

 

 월류봉은 동국여지승람에서 비롯되었다는

 영동의 한천 8경중 하나다. 봉우리가 높고 수려하여

달도 떠서 서쪽으로 기울다 봉우리에 머무르며 쉬어 간다하여

월류봉이라 한다. 깎아 세운 듯 높은 절벽위에 정자가 날아갈 듯

앉아 있다. 그 아래로 층암절벽을 휘감아 돌면서 청류가 흐르는

 풍경은 그자체가 산수화다.  월류봉이 거기 있으매 내가 왔노라.

한겨울 월류봉에게 배낭 끝에 얹혀 따라온 한숨 한 자락

내려놓으려 했더니 산은 나그네에게 침묵하고,

 바람소리들이 어울려 음계를 이룬다.

 

  

 
월류봉
- 97x130.5 지본수묵담채

 

 

누군가에게 휘둘려 자신이 한없이

낡아지고 너덜거리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태백은 흔들리며 술을 한잔 했다던가. 우리를

 흔들리게 하는 야속한 것들을 묶어 운전석에 파묻고

달려보면 어떨까.   그리움 한 모금 깊이 물고 페달을 밟으

면서 입 안 가득 신묘함을 느껴보는 거다. 그 말이 너무 추상적이면

다시 말해, 우리를 흔드는 것마저 이 또한 지나가리니, 향기를 느끼는

그리움이라 바꾸어 생각해보는 거다.   그래도 강물은 흐른다. 내 마음의

우리에 양떼가 달아나 울적하고, 귓불을 맞잡고 맹세한 사람이 돌아서버린

 서러움…. 물결 되지 못한 두 가닥 눈물이 도랑물로 스며든다 해도 강은

흐른다. 청류! 너무도 파랗게 달빛 따라 물빛 따라 덧없는 세월 따라,

그렇게 정처 없이 흘러간다. 삶의 의미와 사랑의 가치에 대한

인식에 도달하게 되는 과정이 버거워 격정의 시간을

 나 홀로 견딜지라도 강은 여전히 흐른다.

영동군 황간면 원촌리에 자리한 화제(畵題)

 '그래도 강물은 흐른다-월류봉' 실경을 찾아 나섰다.


 

 
월류봉 전경.

 

 

월류봉은 동국여지승람에서 비롯되었다는

 영동의 한천 8경중 하나다. 봉우리가 높고 수려하여

달도 떠서 서쪽으로 기울다 봉우리에 머무르며 쉬어 간다하여

월류봉이라 한다. 깎아 세운 듯 높은 절벽위에 정자가 날아갈 듯

앉아 있다. 그 아래로 층암절벽을 휘감아 돌면서 청류가 흐르는

 풍경은 그자체가 산수화다.  월류봉이 거기 있으매 내가 왔노라.

한겨울 월류봉에게 배낭 끝에 얹혀 따라온 한숨 한 자락

내려놓으려 했더니 산은 나그네에게 침묵하고,

 바람소리들이 어울려 음계를 이룬다.

  

물이랑 만들며 흘러가는 강물에게 묻는다.
외로운 내 마음 쉴 자리 어디서 찾으리. 강물이 말한다.

내가 흐름은 의지하렴이 아니요, 낮은 곳을 채우고 남아 흘러

감이더라.  낮은 곳은 외면하고 높은 곳만 보며 보채는 건 사람이더라.
화제(畵題) '그래도 강물은 흐른다-월류봉' 작품은 지본수묵담채기법의

 작품이다. 한국화의 양대 산맥이라 할 수 있는 진채, 담채 중 권갑칠

는 담채기법을 썼다. 종이로는 지본, 견본, 저본, 마본,

면본 등 다양한 종류 중 지본을 사용했다.

수묵담채란 먹으로 형태를 그린 후 엷게

 채색하여 표현하는 기법이다. 그림 속 풍경에서

수묵의 간결함과 은은한 색채의 기운을 느낀다. 산을 안고

 휘돌아 흐르는 강물은 실경인가 그림인가 분간이 안갈 정도로

 무아지경으로 빠뜨린다. 진채기법처럼 색을 전면에 두텁게 사용하지

 않아 여백을 인정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작가는 설명한다.
여백을 인정한다는 권작가의 말에 머문다.

계산기 두드리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삶의 질을 돈으로 계산하고, 내 것은 피처럼

아끼면서 타인에겐 빽빽하다. 사람하나 들여놓을

공간이 없다고 떨고 있는 이를 문밖에 세워두고 도리질

한다. 강은 깊은 바닥도 낮은 둔덕도 덮고 흐르건만,

사람들은 남의 허물 드러내기를 좋아한다.

잠시 어렵다고 낙심하지 말 것은,

사람의 일도 강물과 같아 언제 낮은 바닥이 되고,

깊은 바닥이 될지 알 수 없는 일이며, 깊은 물이 낮은

물이 되고, 낮은 물이 다시 깊은 물이 될지 알 수 없음이라.
흘러가다보면 물고기가 노니는 깊은 물이 될 수 있는 좋은 시절이

오게 돼있다. 생각이 언어가 되고, 언어가 모여 글이 되고 시(詩)가되듯이,

사람마음도 모이면 좋겠다. 한 방울의 물로 내려와 돌을 만나 싸우기도 하며

 강을 이루듯이, 사람도 둘이 만나 가정을 이루고 부락을 이루며 흘러간다.
외로운 날이면 자신이 만든 울타리를 걷어 내고 담장 밖으로
나가보자.

 탈이 많은 세상이어도, 그래도 아름답다. 세상이 야박하게

 굴어도, 그래도 강물은 흐른다.

 

 임미옥 기자

 

 

 

 

 

스치며 지나가던 월류봉 봉우리들

1박 2일의 촬영지이자 한일철도 교류회원들이

마물렀던 원촌마을,   이 원촌마을은 원류봉이 제일

잘 보이는 곳이라고 했다,   그리고 한일철도교류 세미나가

열렸던 백화마을과 그 마을회관,  네비게이션에 나타난 초강천

주뱐경관, 황간에서 있었던 여러 일들과 거기서 만났던 분들

 모두 잊을 수 없다. 여러차레 써 내려가던 글은 다음 회로

 끝내면서 지금까지 못 쓴 얘기들은 쓸 것이다.

 

 

 

 

황간역 황은경낭송.mp3

 

황간역 황은경낭송.mp3
2.58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