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4년 미국전역을 돌며 공연을 통해서 전쟁한국을 미국사람들에게 알리고 친선을 도모한 어린이 합창 사절단! 미국인들이 한국에 출전해서 나라를 건져준 고마움에 대한 보답으로 마련되었던 순회공연은 한미친선으로 이어지고 2,000만 달러의 경제부흥자금까지 마련되어 그 어린이 합창단이 돌아올 때는 카퍼레이드까지 벌리며 이승만대통령을 비롯한 전 국민의 환영 인파가 길을 메웠습니다. 그때의 주인공 어린이 합창단 단장 안병원선생님과 어린이 합창단 단원으로 3개월간 미국공연을 함께했던 전영자(테리 송)여사님을 한자리에서 만났습니다. 듣고 계시는 육성은 이 두 분의 얘기와 함께 참여 해 주신 안병원님 부인 노선영 여사님의 얘기입니다.
안병원, 전영자 (육성) 6.25때의 어린이 합창단, 우리의 소원은 통일
「우리의 소원은 통일」대한민국 국민이면 남북을 초월해서 해외동포들까지도 모르는 사람이 없는 그 노래의 주인공 안병원선생님이 우리의 소원은 통일 노래가 불린지 65년을 맞아 마련한 기념음악회(11월 26일)에 참여하기 위해 캐나다에서 먼 길을 오셨고 라스베이거스에서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던 전영자(테리 송)님이 서울을 찾아 필자와 함께 마련한 자리에서 얘기의 꽃을 피웠습니다. 87세의 안병원선생님이지만 그때 그 얘기가 나오자 2시간 이상 얘기가 계속되었습니다. 오늘은 그때의 "어린이 합창단" 얘기를 육성과 글로 올려드리고 내일은 “우리의 소원은 통일” 노래와 관련된 얘기를 올려드리겠습니다.
안병원선생님이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처음 작곡해서 부르기 시작한 것은 1947년 선생님 22살 때의 일로 대학재학시절이었고 경기여자고등학교 교사 재직 중이던 1949년 KBS어린이 합창단 지휘를 맡았습니다. 그리고 얼마 안 있어 6.25 전쟁이 일어났습니다. 안병원님은 임시수도 부산에서도 어린이 합창단을 유지코자 여러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국방부와 절충하고 서울에서 살고 있는 학부형들의 이해를 구하고 부산에서 운영방안을 마련 해서 “어린이 합창단” 은 유지되었고 그 노래들은 방송전파를 탔으며 각종 행사에 초대되어 노래를 불렀습니다. 때마침 현장 군 책임자였던 손원일 제독의 아들 둘이 어린이 합창단에 참여하면서 인연이 깊어져 어린이 합창단 운영에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안병원님과 전영자님
손원일 장군은 쌀 30가마니를 주어 어린이 합창단 30명이 먹고사는 식량이 되었고 또 경무대에 주선해서 어린이 합창단이 이승만 대통령과 깊은 인연을 맺으면서 활동영역이 넓어졌습니다. 운영재원이 없었던 KBS 어린이 합창단이 국방부 정훈합창단으로 되었고 또 해군 합창단으로 운영되면서 연예인의 활동이 적던 시절에 그 빈 자리를 “어린이 합창단”이 채우면서 각종 활동을 벌렸습니다. 그때 단원들 가운데 뒷날 크게 이름을 떨친 분들이 많아서 지금도 그 이름을 들으면 알만한 분들입니다.
부산 동대신동 15평 정도의 방에서 30명가까운 단원들이 합숙을 하고 날마다 연습을 하면서 공연에 나셨던 그 단원들은 오늘 얘기를 나누어 주신 전영자님을 비롯해서 정명화, 최승자, 이규도, 한동일, 정민영, 송현식, 이희춘, 정명근, 윤여민, 노대흥, 이성호, 이여진, 김혜진, 박경원, 김기정, 김미라, 최희숙, 서옥자, 최애자, 조연자, 김성희, 김성애, 신유미, 서윤자, 이숙영님 등이 참여 했습니다. 그때의 어린이 합창단은 전쟁 중이라 해마다 정기적으로 선발하기도 어려워 한번 어린이 합창단이 되면 몇 년 동안을 합창단 활동을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전영자, 이규도, 최승자 등을 중심으로 부산에서 활동하던 합창단원들이 서울에 와서 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무렵 이승만 대통령과 미 8군 사령관 밴프리트 사령관이 얘기를 나누어 3개월간에 걸친 KBS 어린이 합창단의 미국순회공연을 했습니다. 1954년 4월 당시 지휘자 안병원님을 단장으로 "한국 어린이음악사절단" 이라는 이름으로 25명이 참여해서 백악관 공연을 비롯해서 42개주를 돌며 열광적인 환영을 받는 가운데 공연이 실시되었습니다.
이해 7월까지 3개월간에 걸쳐 미국 전역을 돌며 공연활동을 한 합창단이 돌아 왔을 때는 카퍼레이드에 이승만 대통령까지 환영대열에 참여 했을 만큼 큰 환영을 받으며 국민적 관심이 높았습니다. 단순한 공연이 아니라 미국과의 친선을 통해서 나라를 재건하겠다는 배경이 깔려 있었던 공연이고 이 공연을 통해서 2,000만 달러의 경제부흥자금을 마련하는 등 큰 성과를 올렸는가 하면 한, 미간에 좋은 분위기가 형성되었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 어린이 합창단 단원 25명 속에는 이화여자 중학교 전영자, 이규도, 남산 초등학교 최승자 그리고 피아노의 한동일 등이 있었고 이때 참여한 합창단원들 가운데 1960년대 부터 국, 내외에 명성을 떨친 음악가들이 많이 탄생했습니다.
이날의 얘기에서도 그런 얘기의 추억을 되살렸습니다. 미국 순회 때의 노래가 레코드로 제작되어 인기리에 판매되고 그 판매대금은 불우 어린이 돕기에 쓰였으며 그 레코드판을 지금까지 보존 하고 계신분이 계셔서 CD로 재작되었다는 얘기를 비롯해서 세계적이 피아니스트가 된 한동일님이 지금 광주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는 등의 얘기, 탤런트 서승현이 된 그때의 서옥자, 자유당시절 한국은행 총재와 재무부장관을 지낸 송인상님의 딸 송광자가 재벌 안주인이 되어 바쁘게 산다는 얘기, 이규도가 이화여자대학교 음악대학장을 지내고 최승자가 세계적인 발레리나가 된 얘기, 그리고 안병원 선생님 자신이 북한을 포함한 우리나라와 캐나다, 미국 등지에서 활동하면서 보고 느낀 얘기들 전영자님이 미국, 일본, 중국등을 대상으로 활동하고 있는 얘기 등등 얘기는 계속되었습니다. 못다 한 얘기는 내일 더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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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원님의 육성으로 듣는 “우리의 소원은 통일”과 삶의 예기 http://blog.daum.net/jc21th/17781496
국가적인 행사로 치러졌던 1954년 KBS 어린이 합창단 미국공연 환송동영상 http://blog.daum.net/jc21th/17781635
안병원 특집 다큐멘터리 "우리의 소원은 통일" (1) http://blog.daum.net/jc21th/1778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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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 중의 어린이 합창단과 정명화, 전영자(테리 송), 한동일, 안병원 http://blog.daum.net/jc21th/17781341
KBS 1기(50년대) 어린이 합창단 전영자님과 라스베가스(Las Vegas) 극장 http://blog.daum.net/jc21th/17781355
2012년 11월 10일 만난 한병원선생님입니다.
전영자님 외국인과 결혼해서 지금은 테리송으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안병원 선생님 부인 노선영 여사님입니다.
1953년 4월 방송국 앞뜰에서 안병원님을 비롯한 방송국 직원들이 함께 한 사진입니다. 번호따라 2.이상송, 3.송영호 5.강찬선, 6.노천명, 7.김창구, 8.방필주, 10.이상만, 11.안병원, 13.조백봉, 14.강정수, 15.문시형, 17.배준호, 19.최요안, 20.김용환, 21.강익수, 이밖에 공승규, 조규택님이 같이 하셨다고 했는데 어느분인지 확인이 안되었습니다.
방우회 이사 이장춘 춘하추동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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