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지역에서 최초로 TV를 보기 시작한것은 1967년 11월 27일 용문산에 TV중계소가 개설 된 때로부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그때 강원도 춘천에 있는 춘천방송국에 근무하고 있을때로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은 지역이지만 서울방송은 직접 시청 할 수가 없었던 시절이어서 강원도지역에서 TV를 시청할 수 있는 경기도 양평 용문산 좋은 입지를 찾아 500W중계소를 새워 홍종철 공보부장관, 박경원 강원도지사, 김동근 강원도 교육감, 조대진 춘천문화원장 등 도내 많은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원주에서 성대한 개소식을 갖고 공개방송 등 축하연을 열었습니다. 춘천방송국에서는 한승은 국장님과 이용실 기술과장님 참여하셨지요. 그때 서울 텔레비젼(TV)방송국. 조정계장으로 재직중 그 행사에 참여하셨던 오승룡남이 보내주신 사진에 접하면서 그때 그 생각이 떠 올라 글을 썼습니다.
강원도 지역에서 TV를 보기 시작하던때 -용문산 TV중계소 개소-
지금이야 인공위성, CATV 등으로 TV를 시청 할 수가 있지만 그때는 사정이 달랐습니다. 한 송신탑에서 발사하는 가시청 거리가 제한되어 있기 마련이어서 높은 산과 산의 가시거리에 송, 수신이 가능한 중계소를 새워야 그 중계소를 통해서 비로소 방송을 시청 할 수가 있었습니다. 부산이 우리나라 제2의 도시였지만 TV방송은 다른 곳보다 늦게 볼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었습니다.
서울 가까운곳부터 차례로 고지에 중계소를 세우면서 내려와야 했기 때문에 서울과 부산 중간에 중계소를 새우기전에는 부산에서 서울방송을 바로 시청 할 수가 없었기 때문 입니다. 1961년 12월 31일 서울에서 영상 2Kw, 음성출격 1Kw로 방송을 했어도 서울과 경기도 일부지역에서만 시청이 가능 한것이어서 1966년부터 TV중계소를 세운 뒤에야 지역별로 TV시청이 가능했던 것입니다. 또 중계소가 세워진 지역에서도 TV를 갖은 사람이 별로 없어서 1960년대까지는 TV를 시청 할 수 있는 사람은 극소수였습니다. 강원도에서 TV를 시청 할 수 있도록 용문산에 중계소를 세웠어도 곧바로 강원도분들이 TV를 시청하는데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용문산에 중계소가 세워질 무렵 국산 TV수상기가 생산되었지만 생산량이 적고 수상기 값이 비싸서 쉽게 접근 할 수가 없었습니다. 국가공무원 행정주사 봉급이 만원정도 이던 시절 국산 TV수상기 한대값이 10만원이 넘어 1년이상의 봉급을 한푼도 안쓰고 모아야 수상기를 구입 할 수 있던 시절이라 보통사람들은 엄두도 못내던 때였습니다. 용문산 중계소가 개설되던 시절 전국에 보급 된 수상기는 10만대 정도였고 제가 1968년 4월까지 있었던 춘천에서는 방송국 에도 TV수상기가 없었을 때라 TV를 본 적이 없습니다.
서울에서 필요로 하는 뉴스는 송고했지만 동(動)사진은 그 무렵에 방송국에 배정된 무비카메라로 꼭 필요한 부분만 촬영해서 현상한후 버스편으로 보내곤 했습니다. 몇일만에 한번씩 그런방식으로 필름을 보내 서울에서 방송했지만 춘천에서 그 뉴스를 보신분은 없었습니다. TV수상기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또 용문산 TV중계소가 춘천방송국 소속으로 되어 있었지만 500W출력으로는 사실상 시청이 어려웠던것도 춘천에 TV보급이 어려웠던 이유의 하나였습니다. 강원도지역에서 TV시청이 가능하게 된것은 1970년대부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1970년대 들어 난시청 해소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 되면서 화악산 TV송신소를 비롯. 도내 곳곳에 TV중계 시설이 갖추어져 대부분의 지역에서 시청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1967년11월27일양평의 용문산에 TV중계소 완공 (출력 500W Ch3) 호출부호 HLAE 춘천, 원주지역 가시청 구역이 됨에 따라 원주 모극장에서축하기념식이 있었고 녹화를 위한 제작팀과(중계차)전계강도 측정위한 지방 중계게의 2개팀이동시에출장 (Wagon차)했을때의사진으로 사진은 1.오승룡TV방송국 조정계장), 2.남학현 원주방송국장, 3.고재록 원주방송과장, 4.최돈민 (원주방송국 기술과장), 5,이정오(서울 TV방송국)
1.이준호, 2.오정수, 3.Wagon운전기사, 4.윤은상, 5.오승룡,
1992년 필자가 용문산을 방문했을때 이영복소장님과 중게소 사원들이 함께 한 사진입니다.
1.정천학, 2.조동근, 3.차종식,4.이정오, 5.윤재덕, 6김점식, 7.윤성현, 8.한백수, 9.오승룡, 10.이원탁, 11.남학현
12.고재록 13.최돈민, 14.이준호, 15.송영일, 16.Wagon운전기사
|
'춘하추동단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담양장터, 1950년대 대바구니, 참빗 대나무의 추억, (0) | 2012.11.03 |
---|---|
방송인과 퇴직방송인 늙는다. 것과 초라함 (0) | 2012.10.27 |
가마골과 6.25전쟁, 용소(龍沼)와 영산강의 시원(始原) 동영상 (0) | 2012.09.28 |
내 고향 순창 복흥을 말한다. 산태극, 수태극의 명당 / 이장춘 (0) | 2012.09.26 |
대한민국(KBS)방송 박물관 건립추진과 제언 (0) | 2012.08.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