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 남산시절

60년대의 대북방송 「두고 온 형제에게」 시그널과 그 사연

이장춘 2012. 6. 22. 02:38

 

 

 

프로그램마다 「여기는 서울입니다.」로

시작되는 대북방송! HLSA라는 대북방송 전용채널이

 있었지만 밤 12시지나면 제1방송 HLKA, 제2방송 HLCA를

비롯해서 민영방송, 지역방송까지도 대한민국의 모든 방송채널은

대북방송으로 편성되었습니다, 그 프로그램 가운데는 공산주의

모순을 비판 폭로하는 프로그램도 있었고 대한민국의

소식을 전해주는 프로그램도 있었습니다.

 

 

60년대의 대북방송「두고 온 형제에게」 시그널과 그 사연

 

 

일본에서 조총련의 간계에 속아 북한으로 간

동포에게 보내는 편지의 형태를 통해서 민주주의와

 자유대한의 동경심을 불러일으키는 「난이의 편지」와 같은

부드러운 프로그램이 있었는가 하면 남한에 와서 활동하는 대남

공작원이나, 북한 동포들의 귀순을 종용하는 「자유의 종」, 「자유의

등대」 등의 프로그램도 있었습니다. 북한 위정자들을 신랄하게

 비판 폭로하는 자유통신이라고 하는 프로그램도 있었고

남과 북을 비교하는 남과 북이라는

 프로그램도 있었습니다.

 

저는 그때의 대북방송 시그널을 대부분

 가지고 있습니다. 방송내용이 담긴 테이프도 몇 편

보유하고 있지만 이것은 극히 제한적입니다. 지금이야 방송내용을

모두 저장 해 놓아도 될 만큼 저장능력이 있지만 녹음테이프가 귀하던 

그 시절에는 그럴만한 여유가 없었습니다. 프로듀서가 쓰던 테이프가

 낡을 대로 낡아 도저히 더 이상 쓸 수 없이 되어 새 테이프를 공급

받기 위해서는 낡은 테이프를 대신 반환해야 하던 시절이라 

그날그날 방송되는 녹음용 테이프 외에는 한 개의

녹음테이프도 더 사용 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런 때에 제가 50년 가까운 세월 보유했다가

들려 드리는 대북방송 시그널은 어느 곳에서도 들을 수 없는

귀한 음향자료입니다. 춘하추동방송 블로그에는 지금도 자유의 메아리,

 자유의 등대, 부엉새 등 대북방송을 대표하던 프로그램의 시그널이 몇 편

올라 있습니다. 어느 분이 제가 시그널이라고 했더니 주제음악 또는

테마음악이라고 해야 밎다고 하셨습니다. 일반적으로 그렇게

말씀 하실 수 있지만 대북방송은 그 프로그램의 신호입니다.

 

 대북방송의 시그널은 단순한 음악이 아니라

그 속에 중요한 매세이지가 들어있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지금 듣고 계시는 5분 프로그램「두고 온 형제에게」는 음악과

송광자 아나운서의 고정 멘트로 된 시그널에 이어 월남귀순한 분들이나

대남공작원으로 남한에 왔다가 자수하신 분들이 북한에 있는 친구들을

 비롯한 동포들에게 보내는  편지입니다. 단순한 편지가 아니라

전파를 통해서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는 다리였고 그

속에는 중요한 멧새이지가 들어 있었습니다.

 

 

 

 

방우회 이사 이장춘 춘하추동방송

 

두고온 형제에게.mp3

 

두고온 형제에게.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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