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처녀들이 무작정 봇짐을 싸 도시로 서울로 발길을 옮기던 그 시절, 그 시절을 반영한 김정애의 앵두나무 처녀! 누구나 그 노래가 귀에 익었습니다. 같은 가수 김정애가 부른 닐니리 맘보는 댄스열풍을 불러일으키 면서 순식간에 널리 퍼졌습니다. 그 김정애는 1956년 KBS 전속가수로부터 시작되어 1987년 7월 22일 생을 다하기 직전까지 노래를 불렀습니다.
KBS전속가수 김정애(金貞愛-김정순) 닐니리 맘보
가수 김정애는 가수 출발이 특이했습니다. 1956년 KBS에서 처음으로 노래자랑이 전파를 타면서 대단한 인기를 모으자 전국 각지에서 그 노래자랑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때 대구에 주둔하던 공군에서 비행기를 제공하면서 노래자랑 공개방송을 유치했고 그 공개방송에서 첫 번째로 나와 남다른 실력을 발휘한 한 처녀가 있었습니다. 그녀는 그때 한창 유행하던 아메리카 차이나타운을 너무 잘 불렀습니다. 끌 부분에 관련사진을 올렸습니다.
심사위원장을 맞고 있었던 김창구 KBS음악계장이 그 처녀를 따로 불러 물었습니다. "여기서 무었을 하고 있으며 KBS 전속가수를 하겠느냐”고 그 부대의 교환양이고 전속가수를 하겠느냐는 말에 너무 좋아했습니다. 그때의 교환양은 전화를 걸고자 하는 분들이 교환양을 통해서 상대방과 통화할 수 있는 시절이어서 교환양은 목소리가 아름다워야 했었기에 아름다운 목소리의 소유자 김양은 군부대 교환양으로 선발되어 근무하던 중 그날의 노래자랑에 나왔습니다. 그리고 그길 따라 KBS전속가수가 되고 그 노래가 전파를 타면서 그 이름이 알려져 레코드 취입을 했고 그 레코드는 불티나듯 팔려나갔습니다. 일약 대 스타가 되었습니다.
김정순이라는 이름은 김정애라는 예명으로 불리면서 여러 히트곡을 냈습니다. 30여년 가수생활에 열중하던 김정애는 간경화로 건강을 잃어 어려움이 있었지만 1987년 7월 22일 세상을 뜨기 한 달 전까지 무대에 섰습니다. 그는 세상을 떴어도 그때 불리던 그 노래는 지금도 사랑을 받고 그때 김정애를 전속가수로 채용한 KBS음악계장 김창구님은 KBS 대구방송국장을 거쳐 국립극장장 등을 지내셨습니다. 김정애에 관한 얘기, 그리고 1955년 이 땅에서 처음 노래자랑 공개방송이 탄생하던 때의 얘기, 지금도 노래 잘 못 부르면 땡 이라며 웃어대는 그 유행어를 만들어 내던 그때의 얘기와 함께 두고두고 마음 깊은 추억이었습니다.
닐니리 맘보
KBS와 밀접한 인연이 있었던 나화랑(조광환)님이 직접 작사 작곡해서 김정애가 불렀습니다. 본명이 조광환인 나화랑은 탁소연이라는 또 다른 예명으로 발표했습니다. 위 사진은 KBS와 깊은 인연이 있었던 나화랑(오른편) 님을 비롯해서 손목인, 박시춘, 전수린, 전오승님이 함께 한 사진입니다.
앵두나무 처녀 - 안다미 (1956,김정애)
닐리리야 닐리리 닐리리 맘보 닐리리야 닐리리 닐리리 맘보 정다운 우리 님 닐리리 오시는 날에 원수의 비바람 닐리리 비바람 불어온다네 님 계신 곳을 알아야 알아야지 나막신 우산 보내지 보내드리지 닐리리야 닐리리 닐리리 맘보 닐리리야 닐리리 닐리리 맘보
정다운 우리 님 닐리리 오시는 날에 원수의 비바람 닐리리 비바람 불어온다네 님 계신 곳을 알아야 알아야지 나막신 우산 보내지 보내드리지 닐리리야 닐리리 닐리리 맘보 닐리리야 닐리리 닐리리 맘보 닐리리 맘보
워낙 인기가 높던 스무고개는 노래자랑과 함께 방송국을 떠나 군부대 등에서 진행되는 경우도 자주 있었다. 위는 1956년 대구에 있는 공군부대 막사 안에서 스무고개를 진행하는 모습이다. 안의섭, 한국남, 이경희, 신태민, 김석야 박사 등 박사들이 출연한 가운데 임택근 아나운서 진행으로 제작되었다. 담당프로듀서는 문시형이었다. 군 막사 지금 보기에는 너무 허술 할지라도 이 안에서 즐겁고 화기 애애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또 방송전파를 탈때는 모두가귀 기울이며 재미와 즐거움에 마음을 모았다. 우리들의 표상이기도 했다. 아래는 타고갔던 비행기 앞에서 촬영한 사진이다. 스무고개 팀과 노래자랑 팀 그리고 군 장교들이 함께 촬영한 사진이다. 이때의 노래자랑에서 타이피스트 김정애양이 KBS전속가수로 발탁되어 훌륭한 가수가 되었다. 이런 얘기들은 "춘하추동방송" 다른 곳에 쓰여있다.
춘하추동방송 이장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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