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민영방송 개척자 정환옥님
정환옥! 1939년 조선방송협회에서 출발, 1959년 부산문화방송으로 부터 MBC 서울 문화방송, TBC문화방송을 세우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셨고 1965년 한국 민간방송협회 창립을 주도했으며 남산 타워를 건립하는등 방송계에서 넓고 깊게 활동하면서 영향력을 발휘하셨던 정환옥님은 1970년대까지 방송계에서 널리 알려진 인물이었습니다. 님은 2011년 12월 9일 향년 92세로 세상을 뜨셨습니다. 1920년 6월 13일 경남 양산에서 테어난
정환옥님은 일본 관서 상공학교를 졸업하고 1939년
조선방송협회에 들어 오시면서 방송과 인연을 맺었으며
1942년부터 부산방송국에서 근무하게 되셨습니다.그때는
라디오수신기 보급이나 써비스, 수신료 징수등의 업무를
하면서 방송에 관한 상식을 넓혔고 또 6.25후에는
부산에서 무선 전기사를 경영하면서
사업수완도 넓혔습니다
여기서 정환옥님은 개인이 직접 방송국을
설치 해보면 어떨가 하는 생각을 같게되었지만
당시로서는 개인방송국 허가도 불가능 했고 자금도
없었습니다. 궁리끝에 부산은 일본과 가가워 일본방송의
침투로 골머리를 앓고 있던 지역인데다가 스스로 일본
상업방송을 들어온 터라 개인 상업방송설치가 가능 할
것이라는 생각에 이르렀습니다. 그리고 발이 넓은
처남 김영출님의 도움도 받을 수
있다고 생각 했습니다.
자금을 마련 하려고 노력하다가 만난
사람이 부산에서 사업을하던 김상용님으로 서로
뜻이 맞아 1950년대 중반부터 일에 착수 했습니다. 정부
허가등 일이 그렇게 쉬운것은 아니었지만 끈질긴 노력으로
허가를 받아냈고1959년 4월 15일부터 부산문화방송이 문을
열어 방송을 시작했습니다. 정환옥님은 서울이 아닌
부산에서 처음으로 상업 라디오방송의
창시자가 되었습니다.
위 사진은 부산문화방송국 설립허가서와
처음 문을 연부산 문화방송의 청사이고 아래 사진은
부산문화방송의 창시자정환옥님과 김상용님의 모습입니다.
서울에서 상업 TV방송은 있었지만 여러가지 사정으로
이 방송은 맥이 끊겼고 1954년부터 CBS가 방송을
했지만 상업방송은 아니었습니다.
부산 문화 방송은 외관상 순조롭게 운영되는듯
했지만 내면적으로는 여간 어려운것이 아니었습니다.
대부분의 방송프로그램을 서울에서 제작해야 되는 관계로
제작비 부담이 컸습니다. 또 광고시장이 제한되어있었고
비싼제작비를 충당 하자니 광고료가 비쌌습니다.
광고가 생각대로 들어오지 않고 계속되는
투자는 이루어져야 했습니다.
여기에 때마침 불어닥친 사라호 태풍은
엎친데 덥친격으로 방송을 더 이상 지탱하기가 어려웠습니다. 투자여력이 모자란 정환옥님과 김상용님은 문화방송을 당시 부산의 재력가이고 부산일보를 경영하고 있던 김지태님에게 넘기고 서울에 와서또 하나의 방송국 허가를 얻어냈습니다. 이것이 김상용님 명의의 서울문화방송이지만 일이 여의치 않았습니다. 정환옥님은 부산에서 인연을
맺었던 김지태님과 손을 잡고 서울에 방송사를 세울게획을 추진 합니다.
이때 방송국허가가 네건이나 나있던터라 세로운 방송국 허가는
불가능해서 고희동님 명의로 이미 허가가 나와있던 서울민간방송을 인수해서 방송국을 설치했습니다.
이 방송국이 오늘날의 서울 문화방송이고 정환옥님은 이 방송사의 전무가 되셨습니다. 문화방송이문을 연지 얼마 안되어 김지태님에 대한 부정축재 문제가 불거져 김지태님의 문화방송이 우여곡절끝에 5.16 장학재단으로 넘어가는 등
새로운 환경이 전개될 무렵에 삼성에서 또 하나의 방송사 설립을 추진하고있었습니다. 방송경험이 일잔한 삼성이 정환옥님을 영입, 최계환, 이수열님등
MBC에서 같이 일하시던 분들과 함께또 라디오서울의 문을 여는데힘을 기울이게 되고 1964년 개국을 본 라디오 서울의 전무가 되어 방송국 운영을 주도했습니다.
방송국 설립과 경영의 귀재가 된
정환옥님은 1965년 한국민간방송협회 창립을
주도해서 부회장이 되시고 민간방송 3사에 방송기기
수입관세율을 대폭 인하하는 등의 기여를 하셨습니다.
이 협회는 오늘날의 방송협회를 결성하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1968년에는 한국전파 탑 주식회사를
설립, 남산 타워를 건설해서 방송사들의 송신시설을
이곳에 모으고 오늘날의 관광명소를 탄생시켰습니다. 이 시설은
여러가지 사정으로 1975년 체신부로 넘어갔고 그로부터 님은 방송을
떠나 경기도 양주의 한적한곳에서 조용한 삶을 누리고 계십니다.
7,000여평의 야산에 자리잡은 주택주위 땅이 머지않아
시가지로 개발될 상황이어서 좋은일을 해
보시겠다는 얘기도 들려주시곤 합니다.
정환옥님의 방송국 설립 운영에 많은 도움을 준 처남 김영출과
부산 KBS에서 부산 MBC로 옮긴 이수열님입니다.
위 사진은 방송원로이면서 님의
후배들이기도 한 방우회 (한국방송인동우회)
회원들이 2007년 11월7일에 님을 찾아 촬영한 사진입니다. 앉으신 분이 정환옥님이고 오른쪽으로부터 고흥복, 최인열, 김성배,
박경환, 김종순, 강창우, 이정오님입니다. 1920년생으로 올해 88세이신데
걸음이 조금 불편하셔서 멀리는 못가시고 가까운 곳에서 가끔 식사를
하신다는댁 부근의 부대찌개 음식점으로 모시고가 점심식사를
대접했는데 소주도 몇잔 하시고 대체로 건강하신
모습이었다고 전해 오셨습니다.
방우회 이사 이장춘 춘하추동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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