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적인 방송의 틀을 확립한 송영호님
송영호선생님은 1938년말 중일전쟁 와중에
방송국에 오셔서 1961년 7월 공보부의 방송관리국장을
떠나실 때 까지 이 나라 방송계에 큰 발자욱을 남기신 분입
니다. 부인 홍은순 여사도 60년을 어린이와 함께 하시는
동안어린이 방송에 기여 하신 방송인이었습니다.
1915년 서울에서 출생하신 송영호님은
1938년 보성전문 법학과를 나오던 해. 법률이
전공이어서 법원 판임관이 되기도 했지만 둘도
없던 친구 이 현님이 경성방송국의 아나운서로 재직하면서
아나운서 하기를 권유한지라 그 인연으로 1938년 11월 방송국 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1943년 단파방송 연락운동으로 한꺼번에 많은 방송인들이 자리를 뜨면서 경성방송국으로
오셔서 이 때부터 편성일을 보셨습니다. 어린이 프로와
소설 낭독같은 문예 프로그램을 많이 하셨습니다.
해방되면서 편성계장이 되고 또 1946년에
기획과장 (뒤에 편성과로 됨)이 되면서 일제 강점기의
잔재를 청산하고 새로운 모습의 방송에 힘을 기울이셨습니다.
15분, 30분의 정시 프로그램이 마련된 일이나, 정시 콜싸인을
넣는 제도가 확립되었으며 뉴스 리뷰, 뉴스 속의 뉴스,
뉴스 해설 등 다양하고 재미있는 형식의 프로가
마련되었고 드라마에 효과음을 넣는등의
기법도 이때 도입되었습니다.
천문천답이나 스무고개와 같은 공개방송도
이때 실시되었으며 똘똘이의 모험과 같은 어린이
연속극을 새롭게 방송하고 , 어린이 합창단을 구성하는등1950년대 60년대를이어온 프로그램들이 이때 자리를 잡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청취자문예, 신인연예, 학생시간, 국어강좌, 국사강좌, 질의응답, 등 이름있는 프로가 이 때 만들어 졌습 니다. 학교방송도 방송과장으로 계시던 부산피난시절에 처음으로 실시된 방송이었습니다. 한 시대를 풍미하던 윤길구, 노정팔,
배준호, 서명석, 장기범, 강찬선, 임택근,이상만님등, 우리 귀에 익은 방송인들이 송영호님이 이끌던 편성과, 방송과소속의 맴버였습니다. 님은 계장, 과장의 직책을 가지면서도 프로그램을 직접 제작하고, 글을 써 책을 내기도 했으며,잡지나 일간지에 많은 방송관련 글을 실어 기록을 남겼습니다.그 시대를 사시던 분들은 물론 후세를 사시는 분들에게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1948년 편성과장시절 "방송편성의 기본방향"이란
글을 써서 편성에 관한 기본방향을 제시 했는가 하면 1949년
문예과장 시절에는 미국 록펠러 재단의 초청으로 연수유학을 다녀와 미국의 방송제도를 기반으로 ‘방송문화 소고’라는 논설을 일간지에 연재하기도 했으며 님이 편성 제작한 방송내용을 책으로 였어
발간하는등선생님이 방송에 몸을 담던시절의 예기는 신문, 잡지등에 많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이 나라 방송의 현대적인 편성의
원조라고 해도 지나침이 없을 정도로 님의
영향력은 실로 깊고 광범위 했습니다. 해방되고
얼마 안되어 스스로 편성해서 제작한 유모어 소설은 해방후 어렵던 시절 국민들에게 웃음을 주고 희망을 주자고 방송한 프로그램이었는데 제작이 얼마나 어려웠던지 有毛魚란 물고기에 털이 달린 고기란 말인가 ? 라면서 고개를 젓기도 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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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중, 동요선-1939년 발행 「尹石重 童謠選」홍은순 보존 http://blog.daum.net/jc21th/17782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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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하추동방송 블로그, 방송역사를 통해 만난 방송인과 가족
http://blog.daum.net/jc21th/17780700 현대적인 방송의 틀을 확립한 송영호님
님에관한 얘기는 제 불로그 다른곳에도
있으므로 여기서 줄이고 방송관리과장 시절
1955년 12월 16일자 경향신문에 기고하신 1년간의
방송계동향중에서 민간 TV방송실시등에 관한 부문이
실린 3월, 4월, 5월 부문을 발췌한 내용입니다.
1985년 3월 20일 한국방송문화 연구소 창립 10주년의 날에 원로방송인들과 할께 한 송영호님입니다. 왼쪽부터 김창희, 송영호, 문제안, 이계선, 강찬선, 이현, 김창구님입니다.
1948년 드라마 공모작품 심사를 마치고 정동방송국 옥상에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앞줄 왼쪽부터 송영호, 김진섭, 윤백남, 이계원, 백건, 뒷줄 왼쪽부터 유호,김희창, 이백수, 노정팔님입니다.
홍은순님이 훈장을 받고 최규하 축무총리와 함께 한 사진입니다.
위의 사진은 1957년 노정팔 선생님이 6개월간의
미국 연수유학을 마치고 돌아오실때의 송영호선생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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