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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방송국 드라마와 그때 그 모습 그 목소리
방송드라마는 방송극이라는 이름으로
시험 방송 때부터 있어 왔습니다. 소설가이고
극 연출가로, 세계적인 무용가 최승희님의 큰
오빠이기도 한 최승일님이 방송국에 근무 하면서
김영팔님 (뒤에 방송국 아나운서가 됨), 신학박사로
여러 분야에서 명성이 높던 이경손님과 함께 라디오
극 연구회를 구성했고 또 곧이어 조선극우회가
결성되어 이분들이 중심이 되어 방송극을
쓰고 방송에 출연했습니다.
지금과 같은 방송 드라마가 아니라 일종의
연극을 하고 그것을 방송으로 내 보내는 것이었습니다.
극을 시작하기 전에 극의 줄거리와 상활설명을 해서 청취자들에게
상황을 알도록 하고 극을 진행 하면서도 극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상황설명을 하면서 듣는 사람들의 이해를 도왔습니다.
출연자들은 영화나 연극 배우들이 방송에도
출연하고 연극도 하는 것이었습니다. 1927년 2월 16일
정식으로 방송을 내 보냈지만 처음에는 우리말 방송시간이 적었고
또 좋은 시간은 일본인들이 사용하는 등 우리에게는 여러모로
불리했고 따라서 방송극도 활성화 되기는 어려웠어도
라디오 극우 회나, 조선 극우회, 토월회를
중심으로 방송극은 이어졌습니다.
토월회 박승희님이 힘을 기울였고
서월영, 복혜숙, 윤성무, 전옥, 김석성, 이소연님등
쟁쟁한 배우들이 방송극에 출연했습니다. 1931년 11월 25일
경성방송국 협회가 발족되어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1933년 4월 26일 우리말 방송 전담 채널이
새로 생기고 방송시간도 네 시간 내외의 방송밖에
할 수 없었던 우리말 방송이 쿠게 늘어나면서 이 무렵부터
우리 방송인도 늘어나 방송이 활성화되고 또 방송극도
새로운 형태로 방송되었습니다.
이중방송을 계기로 특집방송극들이 마련되고
이 무렵부터 김희창 선생님이 노차 부라는 드라마에서
오늘날의 방송드라마 형태를 선 보였습니다. 방송은 전적으로
청취료로 운영 되던 때라 청취자가 늘어나는 것이 큰 과제였기에
청취자들의 호감을 가질 수 있는 연예프로그램이 중점적으로
방송되었고 드라마가 큰 역할을 했습니다.
듣고 계시는 방송극은 그 시절에 활동하던
김선초, 황철, 차홍녀, 이동호님이 출연한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
(뒤에 홍도야 울지 마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라는 극의 한 장면입니다.
이 녹음 물은 광주 최규남님께 의뢰해서 받은 것입니다.
최규남님께 감사 드립니다.
이 때 방송극에 크게 기여한 극 예술 연구회는
1931년에 구성되어 2차 대전이 시작되기 직전 1939년에
일제에 의해서 해산되기 까지 방송 드라마에 크게 기여 했습니다.
유치진님을 비롯해서 뒷날 방송국 편성과장을 지내신 김진섭,
이헌구, 서항석, 윤백남, 정인섭, 김희창, 모윤숙, 노천명,
이무영, 김수임(뒷날 거물간첩으로 사형)님 등
지금까지도 이 이름이 잊히지 않는 분들이
이 모임에 참여 하셨습니다.
1933년 극작가 김희창님과 배우 윤성묘님,
연출가 박진님 등이 참여해서 구성한 라디오 프레이 미팅에서
1934년 새로운 드라마 노차부를 선보임으로서 현대 라디오 드라마의
문을 열렸습니다. 이때부터 방송극이 번역극의 틀을 벗어던지고
창작극으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되었고 극작가나, 연출가
배우들이 관심이 높아져 일본이 2차 대전을 준바 할
때까지 방송 드라마는 활성화 되었습니다.
1934년 6월 동경에 유학중이던 대학생들이
동경 학생 예술좌 를 구성하고 34년과 35년 방학 동안에
우리 방송에 출연해서 신선한 충격을 주었고 김영수, 김동원 등
그때 그 학생들은 방송드라마 발전에 기여하게 되었습니다.
이때 방송 드라마와 관련된 많은 단체들이
결성되었고 방정환, 윤극영님등이 힘을 기울여
어린이 방송극도 실현되었습니다.
방송국 아나운서들도 직접 드라마에 출연한 경우도
있어서 1935년 연말특집으로 제작된 新案債鬼防禦라는 드라마는
그때 제 2 방송과장이던 김정진님이 쓰시고 이혜구, 이하윤, 이석훈, 남정준,
이계원님등이 순수 방송인들이 출연해서 방송을 내 보낸 적도 있었습니다.
아래 사진은 이 기사와는 직잡 관련은 없지만 1934년에
재직중이던 우리말 방송 직원들의 모습입니다.
1936년에는 부민관에서 라디오 드라마
실연대회를 가져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아래 사진은 그때 출연진의 모습입니다.
1941년 12월 8일 태평양전쟁을
일으키면서 그 전후해서 방송이 전쟁을 위한
도구로 전락하면서 드라마는 위축되어
명맥만 유지될 정도였습니다.
방우회 이사 이장춘 춘하추동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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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01[1].wm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