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방송

DBS, 동아방송 18년 그때 그 방송 ( 1 ) 종합 편

이장춘 2010. 2. 18. 13:52

 

 

 

 DBS, 동아방송 18년 그때 그 방송 ( 1 ) 종합 편  

 

 

동아 방송국은 동아일보사 같이 가는 

최초의 민영방송으로 별도의 법인체가 아닌  

동아일보사 하나의 국으로 출발 했습니다. 동아방송 

편성은 동아일보사 설립 이념에 따라 건전하고 공평하며 

명랑한 내용을 담아 방송의 품위를 높이고 새로운

소식을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함으로서

공익에 봉사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같은 편성방침에 따라

뉴스와 음악,   다큐멘타리가  편성의

주류를 이루었습니다. 이것은 TV시대에

라디오 기능의 극대화를 겨냥한  

것이기도 했습니다.

 

 

 

동아방송 편성과장 이윤하님의 글 

 

 

“한 마디로 뉴스와 음악을 앞세운 것이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지요. 교양 프로그램에도

많은 비중을 두었고 드라마만 하더라도 다른 방송국들이

한결같이 몰두하고 있던 멜로드라마를 외면하고 다큐멘터리

드라마를 개척했습니다. 그만큼 기존방송의 유형적 틀과

수준을 과감히 깨는 매우 창의적이고 선진적인

편성이었다고 자부합니다,

 

” 중        략 “

 

편성의 대체적인 윤곽은

오전 5시에서 9시대까지는 생활정보,

10시대에서 낮 1시까지는 가정주부와 일반 청취 층을

 의식한 교양, 그리고 오후 5시대에서 11시대까지는

건전한 오락과 보다 중후한 내용의 교양에

중점을 두면서 뉴스와 음악이 일관해서

흐르는 골격이 되었지요.”

 

이윤하님의 글에서 옮겼습니다.  

 

 

개국 초기의 방송은 오전 5시 30분에

시작해서 두 차례의 정파시간을 빼고 오후

11시까지 14시간을 실시했지만 방송을 시작한지

 25일 뒤인 5월 20일부터는 19시간 방송으로 그리고

 1965년 12월 6일부터는 심야 세 시간을 제외한

21시간 종일방송이 실시되었습니다.

 

심야방송이 실시 된지 얼마 안 되어

 1966년 1월 25일에는 민영방송에서 처음으로

서울의 애인이라고 이름 붙여진 대북방송(30분)이

 실시되어 관심을 끌었습니다.

 

 

동아 방송 18년간 명멸한

그 많은 프로그램 중에서 날마다

방송된  동아뉴스, 라디오 조간, 라디오석간,

뉴스쇼,  서울권 뉴스 등   보도 프로그램은

동아방송의중심역할을 했습니다. 

 (따로 글을 쓸 예정임)

 

동아방송 개국 프로그램에 편성된 여명은

갑신정변으로 부터  8.15 해방에 이르는 80년간의

우리 근대사를  다큐멘터리 드라마화 한것으로  방송 후

6권의 책으로 출판되기도 했습니다.

 

 1968년 10월부터 1973년  9월 30일까지 

방송된  한국 찬가,  1965년부터 대담 프로그램으로

 시작했다가 70년 10월 5일부터 다큐멘터리 드라마로 제작된

정계야화 등 다큐멘터리 드라마는 멜로드라마 열풍으로 퇴폐문화의

 폐단을 우려하던 상황에서 신선감을 주었습니다.   정계야화에는

 일제 강점기부터 전설의 주먹으로 통하던  국회의원을

지냈던 김두한님이 등이 직접 출연해 장안의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정계야화의 한 토막을 다시 듣고 계십니다.

 

 

한운사선생님이 쓴 "잘 돼 갑니까"

에서 이승만 대통령의 목소리를 너무도

잘 묘사해서 화제가 된 성우 구민님이 프로듀서

안평선님 주문으로 그 목소리를 하게 됐다면서 그때를

 회상하곤 했습니다. 지금은 미국에 사시지요.구민님의 이승만대통령

 성대모사에 얽힌 얘기는 많습니다.  잘 돼갑니까를 쓰신 한운사선생님이

 정계야화 담당 안평선 PD를 만나 이 글을 쓰기로 했을때 안평선님은

이승만박사의 목소리를 낼 수있는 성우로 구민을 생각했고

구민은 이승만대통령 연설 녹임테잎 세개를 받아 열심히

연습해서 그 프로그램을 잘 소화하고 이로부터

이승만 대통령 목소리를 내는 프로에는

단골 손님이 되었습니다. 

 

 

가수의 등용문이 되었던 가요백일장,

개국 프로그램으로 시작해서 동아 방송이

끝날 때가지 방송된 유쾌한 응접실(따로 쓸 예정임), 

 동아 방송국이  수난을 당하게도 했던 앵무새 (따로 쓸 예정임), 

, 매년 4월이면 실시되던 개국특집 공개방송, 1970년대부터

10여 년간 방송된 특별 수사본부 등 그 시대를 사신

분들의 기억에 살아있는 프로그램입니다.

 


 

사람들이 잘 듣지 않던 낮방송시간이나

심야 방송시간을 살려낸것도 동아방송국의 공헌

이라고할 수있습니다 .  본격 DJ  프로그램 박인희의 3시의

다이알이나  0시의 다이알,  대북방송 서울의애인등이 그런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서울의 애인은 대북방송이기는 했어도

국내에서도 많이 듣던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춘하추동방송

친구블로그 박인희님 블로그에서 사진

한장 옮겨 답았습니다.





 

1973년 4월 25일 개국

10주년 기념으로 방송된 20시간 생방송

 “라디오는 동아 방송”은 TV시대 라디오의 위력을

확인시켜준 프로그램으로 라디오방송의 좌표를

 설정하는데 기여한 프로그램이었습니다.

 

동아 방송은 일관되게 건전·공평·명랑을

지향하며 방송의 품격을 높이고, 알기 쉽고 올바른

 말의 보급과 사회순화에 힘쓰며, 자유와 정의 편에 서며,

 어떠한 독재에도 반대한다. 는 입장을 견지하면서 국민의

사랑을 받아오던 동아 방송은 1980년 11월 30일

신 군부에 의해서 KBS에 통합 될 때 까지 

17년 7개월 동안 이어 왔습니다,

 

방송에 통제를 가하려는 압력에

밎서며 언론자유 실천운동을 벌리기도 했고

그러면서 방송인들이  감옥을 가거나 광고 해약 사태를

맞는 등 숱한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방송문화 발전과 

언론 창달에 기여 했습니다.

 

방우회 이사 이장춘 춘하추동방송.

 

 

  

 

 

 

 

  

 

 

정계야화 편집.mp3

정계야화 편집.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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