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음악 백년

이난영의 1939년노래, 다방의 푸른 꿈

이장춘 2009. 12. 10. 11:27

 

 

 

 

 
     
 
다방의 푸른 꿈 (1939년 作)
  
- 작사:조명암 작곡:김해송 노래:이난영
 
 

내뿜는 담배연기 끝에

흐미한 옛 추억이 풀린다

조용한 다방에서 뮤직을 들으며

가만히 부른다 흘러간 옛님을

부르누나 부르누나

사라진 꿈을 찾을길 없어

연기를 따라 헤매는 마음

사랑은 가고 추억은 남아

블루스에 나는 운다

 

내뿜는 담배연기 끝에

흐미한 옛 추억이 풀린다.

 

새빨간 장미 향기 끝에

흘러간 옛노래가 그립다

고요한 찻집에서 울리는 멜로디

가만히 듣는다 그님의 숨결을

울리누나 울리누나

흘러간 행복 잡을 길 없어

불빛을 따라 잠기는 마음

청춘은 가고 상처만 남아

불루스에 나는 운다

 

새빨간 장미 향기 끝에

흘러간 옛노래가 그립다.

 

 

 

 

  

 

목포의 눈물로 대변되는 이난영의 다방의 푸른 꿈...
이노래는 우리나라 최초로 트롯트가 아닌 블루스 음계로
쓰여진 곡으로 당시에는 짜스 (째즈)라 부르고는 했다.
가사는 6.25이후 월북한 작가 조명암이, 곡은 당대 
천재음악가라 불리어지던 이난영의 남편
김해송이 만든 노래이다.
 
그런데, 이 노래를 부르던 이난영의 모습은 과연
 어떠하였을까...?그리고, 위의 세번째 파일에서 들리는
 바와 같이 왜 사회자는 이난영의 남편을 김해송이 아닌,
 애수의 소야곡의 히로인 남인수로 소개하였을까...?
또한, 서슬퍼런 일제하에서 어떻게 우리나라에서
째즈가 탄생할 수 있었고, 그들이 친일의 오명을
 쓰게 된 연유는 무엇일까...?
 
우리는 흔히 이난영을 떠올릴 때,  
긴 저고리치마를 입은 얌전한 모습을
연상하고는 한다.하지만, 이당시 이난영은
이런 재즈 곡등을 노래할 때, 몸의 라인이 그대로
노출되는 우단 (비로도) 드레스에담배를 꼬나물며
아주 요염하게 노래를 했다고 한다.
 
이 밖에도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지나쳤던
김해송과 이난영 그리고, 남인수에 얽힌 3각관계
그리고, 또다른 여인의 운명적 사랑이야기와 더불어
 일제와 6.25가 그들에게 안겨준 씻을 수 없는
상흔과 함께 이난영의 기구한
 인생이 계속되었다.
 

 

 
이난영의 아버지는 철공소에서
일을 했으며 술꾼이었다고 한다.이에 견디지 못한
어머니는 이난영이 초등학교 시절에 집을 나와 제주도의
식모로 들어갔다고 한다.이난영은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인해
초등학교 1학년과 3학년 때 각각 재수를 하였고, 성적은 신통치않았으나

지금의 음악과목에 해당되는 창가 (唱歌) 만큼은10점 만점에서 늘 9점이상을

 받은 것으로 기록 되어진다. 하지만, 아버지의 술로 인한 폭압에 의해 오빠

이봉룡은 동생을 어머니가 계신 제주도로 보내기로 결심을 하고  이난영은

 이때 학교를 자퇴하고 어머니가 식모로 일을 하고 있는제주도로

자취를 옮기게 된다. 그곳에서 이난영은 인생의

새로운 전환기를 맞닥트리게 된다.

 

 
 
 

 

춘하추동방송

 

 

 

 

 

 

이난영 다방의 푸른꿈.mp3

 

 

이난영 다방의 푸른꿈.mp3
1.49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