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 남산시절

TV방송을 처음 시작하던 그때 그 얘기 ( 2 )-TV개국 2-

이장춘 2009. 5. 4. 15:04

 

 

 

   

TV방송을 처음 시작하던 그때 그 얘기 ( 2 )
 
 
KBS텔리비젼 건설은 공사착공한지
2개월 반 만에 1961년 12월 31일 첫 TV첫 전파가
 발사 되었다.  피나는 노력과 기지를 발휘한 결정체였다.
방송이 영역이 확장되고 역할이 커지면 신문이 그 만큼 영역을
잃게 되는 것이므로 예나 지금이나 방송이 커지는 것을 달가와
하지 않는 신문이기에 그 때도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  텔레비전
방송을 반대하는 논조를  싫었지만    워낙 빠르게  진전되는
 상황에서   반대 하는 소리도  묻혀버리고 연내에 방송을

 

내 보낸다는 일념으로 10월 10일 공사가 시작되고

11월 6일애는 착공식을 겸한 정성을 다한

지진제를 거행 하기도 했다.

 

 
공사 시작과 함께 장비구매 계약도 채결되었다.
그 때 돈으로 22만달라에 미국 RCA사와 일괄 구매 계약을
한 것이다.   RCA는 HLKZ (HLKZ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얘기한 적이 있고 그 내용은 제 브로그에 있음) 설치
운영하던 母 회사로 우리나라에 텔레비전 방송국을
시설 해 본 경험이 있어서 종합적인 장비 조달이
가능해서 이 회사와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지금 같으면 계약만 하는데도 몇 달이 걸리고
장비가 들어오기 까지는 몇 년이 걸릴지도 모르지만
그때는 모든것이 일사천리로 진행되어 구체적인 계획이
확정 된지 한달만에 계약이 채결되었다.
 
TV방송 실시라는 절대 절명의 지상과제가
방송실시 예정일  3개월도 남겨놓지 않은체 진행되었다.
유난히도 춥던 그해 겨울이었다.  지금은 11월 12월이 되어도
그렇게 큰 추위를 모르고 지나지만 그때는 달랐다.
꽁꽁 얼어붙는 엄동설한의 취위를
감당키 어려운 때였다.  
 
사람이 추워서 고생스러운 것도
큰 일이었지만 씨맨트 콘크맅 얼면 더 큰
일어서 되어 늘 걱정속에 불을피우며 밤을 세웠다. 
장비는 발주 해 놓았지만  제 때에 들어 올지 그것도
큰 걱정이었고  기계가 들어와도 모든 것 처음 해보는
일이라 서툴기만 해서 그 어려움이란
 상상을 뛰어넘었다.
 
 밤세도록  불 피워  밝히고 언 손 녹이며
기계 하나하나 짜 맞추노라면 어느 사이엔지 밤이
지나가 다음날이 오고 눈을 감은들 잠이 제대로 올 리도 없었다.
그러는 사이  시간이 지나고 날이 바뀌어 방송실시 목표일인
성탄 이브는 넘겼지만 해는 넘기지 않았다.
 
그때 첫 방송을 한 임택근님의 글이 있어 옮긴다.

 

 

 

 

엄동설한에 부랴부랴 건축된 방송국이라

미쳐 잔손질이 안 되어 첫 방송을 할 때는 난방도
 안 되었고 건물지붕도 채 안되어 천장으로 별빛이 보이고
추위로 입김이 서리는 가운데서 숫 불을 피워놓고 텔레비전의
첫 방송을 내 목소리로 내 보내던 일이 수많은
추억 중에 잊지 못할 추억이다.
 
이상은 임택근님의 옮긴 글임  

 

 

TV방송국 건설에는 연주소 방송

시설도 중요 했지만 남산위에 설치할 안테나 공사도

큰 문제였다. 안테나는 우선 정동에 있는 안테나를 옮겨

새우기로 했지만 그 추운날 남산 꼭대기에 안테나를

새우는것은 보통문제가 아니었다.    

 

여기에 대해 노정팔님의 글을 옮긴다.
 
남산위에 삼각철탑을 세우게 되었다.
남산 높이는 260m밖에 안되지만 한 겨울의 바람은
세차기만 했다. 75m의 철탑을 세워야 하는데 이 세찬
강풍을 받아가며 일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미국에서 비행기로 급히 운반해온 금전선이
 25개가 있었다. 모두 24개를 조립해야 하는데 한 개의
여유밖에 없는 것이다. 이 중에서 두개만 못쓰게 되어도
 이 일은 허사가 된다. 이 한 개의 금전선도 손상시키지 않고
 일을 하려니 더욱 조심스러웠다.  날씨는 차갑고 아루미늄
파이프는 쉽게 휘어지지 않았다. 몸은 얼어 들어오고
손은 말을 듣지 않았다. 시일은 급박하고 일은
해야 하고 고충은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그러면서도 일은 계속해 드디어
조립은 아무 사고 없이 끝났다. 이제 남은 문제는
무게가 1톤 반이나 되는 안테나를 어떻게 세울 것인가에
 집중되었다.  헬리콥터로 올리자는 사람도 있었지만 물건을
감아올리는 기계 “윈치” 하나만으로 세우기로 했다.
이 결단은 시설과장 한기선씨가 내렸다.
 
한기선씨는 우선지지 기둥을 세우고 기둥에다
높은 안테나를 “윈치”하나만으로 부착시켜 곧게 세웠다.
정말 아슬아슬한 순간이었다. 만일 이 일이 실패 한다면
모든 것이 허사가 되는 순간이었다. 그런데 마침내
성공 하였다. 참 기적 같은 일 이었다
.....이하생략.......
 

노정팔님이 남기신 글이었습니다.

 

 

 

우리방송인 들은 이렇게 해서

 

 

KBS를 일구어 왔다.  이런 일에 참여 하신
 분들의 공적이야 더 다시 말씀드릴 필요가 없지만
이런 일들을 기록으로 남겨 우리들에게 까지 모두
알도록 해 주신 선배 방송인들의 노고에도

 

고마운 마음이다.

 

 

  
 

 

김추자 저 바다가에.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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