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본 방송역사

사진으로 본 방송역사 57방송 할머니 卜惠淑(복馬利)

이장춘 2024. 9. 16. 12:27

 

 

사진설명

1. 시험방송 시절(1925년) : 방송극 출연

2. 정동 시절(1956년) 우상 방송출연(서월영과), 좌하 방송인들과

3. 남산 시절(1958년) 방송드라마 출연

4. 성우 언파레이드를 마치고, 1957년

 

「내가 연극이며, 영화에 데뷔 하던 시절, 우리나라에는 첫 방송이 시작되고 있었다.

나는 그 시험방송에서부터 참여 해 내 딴에는 최초의 레코드 취입 최초의 방송출연 기록을 세웠다」

1981년 5월 13일 동아일보에 실린 「나의 交遊錄」 시작 말이다.

1904년 충청남도 보령에서 태어난 복혜숙은 1925년 시험방송시절 최초의 방송극「새벽종」출연으로부터 1981년까지(1982년 10월 5일 사망) 라디오 방송·가수·연극·영화·TV탤런트 등 그의 행적과 그가 남긴 기록은 이 나라 방송사에서 매우 중시되고 있다.

1958년 그때로서는 방송인 최고의 영예로운 상, 방송문화상을 수상했고 필자가 입사하던 1960년대 방송계에서는 복혜숙을 모르는 이가 없었다. 이분이 사무실을 방문 할 때는 모두가 한자리에 모여 얘기를 나누기도 했다.

1962년 「40주년 기념 스타의 밤」 공연이 있었을 때는 후배 영화인들이 총 출연, 화려한 인생역정의 꽃을 피웠다. 세상을 떠나기 직전 1981년 「낮은 데로 임 하소서」 영화에 출연하면서 할 수 있는 일을 다 했다.

세월의 흐름에 따라 ·「방송 아가씨」·「방송 어머니」·「방송 할머니」로 통했지만 삶은 기구했다.

죽어서 태어난 아이가 삶을 찾아 생을 이어가고, 국내에서 배움의 양이 안차 스스로 돈을 벌어 일본유학을 가고, 객지에 나가 못된 짓 한다고 일본에서 아버지에게 끌려오고, 시골 일본어 교사생활이 불만족해서 집을 뛰쳐나오고, 극장가 돌아다니며 배우 시켜 달라 사정하고, 온갖 고생 끝에 배우가 되건만 또 여의치 않아 기생이 되고, 모두가 선망하는 최고의 인기 여배우, 방송극 출연자, 연극인 되었건만 생활비가 없어 다방을 경영하는 등 그의 삶에는 굴곡이 많았다. 그가 남긴 기록을 바탕으로 글을 쓰다 보면 79세의 인생역정이 드라마틱하다. 인생역정에 얽힌 극히 일부에 불과한 글로 대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