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본 방송역사

사진으로 본 방송역사 49 여의도 방송시대의 개막

이장춘 2024. 2. 11. 09:59

 

1. 준공준비 중인 사옥 (사진제공 고 정규봉)

2. 준공 직후의 사옥 (2.3, 사진제공 송병현 회우)

3. 준공식을 마치고 박정희 대통령·홍경모 사장 등

4. 원래의 설계조감도(사진제공 지승표 회우)

 

1976년 12월 1일, 여의도 방송시대가 열렸다.

7개의 TV스튜디오, 19개의 라디오 스튜디오, 자동송출장치 등을 갖춘 현대식 청사! 여기에 1980년 방송통폐합으로 TBC사옥을 더하고 86아세안 게임과 88올림픽을 계기로 국제방송센터(IBC)와 대형 KBS홀을 지어 오늘날의 여의도 KBS가 되었다.

20년 가까운 세월을 이어오던 남산 청사가 비좁던 터에 1971년 3월 31일 연희송신소가 소래로 옮기면서 그 땅을 활용, 남산청사의 비좁음을 해소하려는데 서부터 비롯되었다.

문화공보부 시설 팀은(과장 권오진, 계장 김성배, 실무 지승표) 공중촬영도 어렵고 지금처럼 인터넷이나 지도가 잘 되어 있을 때도 아니어서 방송국 적지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어렵게 구한 서울시내 지도를 펼쳐놓고 적지를 찾기 위해 고민하던 중 새로 조성된 여의도에 눈길을 모아 김종필 국무총리의 적극적인 의지로 뜻을 이루었다.

연희송신소와 교환조건으로 땅을 확보하고 설계도를 공모해서 1973년 1월 17일 입선작이 발표되었다. 공사창립과 함께 여의도 사옥 건립은 본격적으로 추진되었다.

20층 이상으로 된 원래의 설계도(사진 3)는 이곳 고도가 제한되면서 현재의 건물로 바뀌었다. 「방송센터 건설 본부」임시 직제를 마련, 최창봉 본부장, 이인관 부본부장에 건설국장 김성열, 기술부장 김광식, 관리부장 김일영으로 실무진이 구성되어 1974년 초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2년 6개월 만에 완공, 오늘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