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임국희 한밤의 음악편지! 김소월 초혼(超魂)!

이장춘 2016. 7. 12. 19:41

 

 

유튜브 동영상 https://youtu.be/GAFDJMVXLvI



임국희 한밤의 음악편지!

김소월 초혼(超魂)! MBC전파를 통해서

이 방송이 나간 지 반세기가 지났다. 춘하추동방송

에는 임국희 한밤의 음악편지 배경음악과 함께 여러편의

 글이 올랐다.  10대 20대의 청춘남녀가 70대 80의 황혼 길에

접어들었고 이 방송을 한 임국희 아나운서 역시 내년이면 80

이다.   그동안 소리로만 올렸던 배경음악을 2016년 7월 12일

모처럼  간단한 영상과 함께 유튜브에 올려   카카오 톡으로

 통하는 몇 분에게 보냈다. 50 여년의 세월이 지나 이 음성을

듣는 그 분들의 감회를 적어 보내주신 분들이 여러분

계셨다.     그 답글 중 두 편을 골라 이 영상과

함께 춘하추동방송의 기록으로 남긴다.





진무세 선생님 글 (78세)




김소월 초혼(超魂)!



절절한 그리움이 묻어나는 詩입니다.
       
이제는 虛空으로 사라져버린

사랑했던 사람- 사람들!

 그 虛無의 實體들-


지나고 보니

늦은 悔恨과

 그리움으로 남아,


다시는 붙잡을 수 없는

 저 彼岸으로 숨어 버린 이름, 이름들-

此岸의 산봉우리에 서서 손을 저으며

 저 편에 있을 지도 모를 그 그리운 이의

 魂이라도 불러내고 싶은 絶叫 - !


어쩌면 우리 인생의

 虛無의 望歌로 들리는듯
합니다.
 
그리워하다 그리워하다
선채로 望夫(婦)石이 되어버리고 싶은

 간절함 - 아니 그 슬픔!

세월이 지나면 모든 것이
虛妄함으로 변하고

오직 그 자리엔 그리움으로

 채워진다는 意味로 이해됩니다.


그래서 그리움이란
永遠을 不㓕케 해주는

인간의 가장 아름다운 감정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젊은 시절엔 이 詩를

 입으로만 외워,

교과서적 情緖로만

 지니고 있었는데,


이제 다 저문 黃昏의

 산등성이에 앉아서
이 詩를 接하고 보니 새로운

 感銘을 느끼게 되는군요.


오랜만에 듣는

 임국희 아나운서의

 목소리도 새삼스럽고-.

사라진  모든 것들이 

그립기만 합니다.


李兄,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임장오 선생님 글 (82세)





사진의 임장오 선생님은 1959년

 HLKT  대구 기독교방송과  HLKP 부산

기독교방송 개국요원이다. 대구 기독교 방송의

 초창기에 그곳에서 근무하셨던 노익중 선생님 제공

으로 쓴 글에, 위 임장오 선생님 사진이 올랐지만 노익중

 선생님도 이 사진의 주인공이 누구인지를 모르셨다.  오랜

세월이 지나   2016년 7월 11일 임장호선생님으로 부터

받은 이메일을 받는 순간 반가움이 더 하던 차에

곧 이어서 전화를 걸어 사연을 자세히

말씀 해 주셨다. 


 기독교 방송을 창설한 감의도

목사로부터 대구방송 개국 의뢰를 받고

 1959년 3월 HLKT를 세우고 곧이어 HLKP를

세우고 나서 바로 학계로 발길을 옮기셨다고 했다.

자세한 얘기는 다음기회에 쓸 것이다. 두 개의 방송국을

세웠어도 자신의 방송관련 사진 한 장 없었는데 춘하추동

방송에서   자신의 모습을 보고 너무도   감격어려 이메일을

보내면서 전화를 하셨고 바로 카카오 톡도 개통이 되었기에  

한밤의 음악편지 영상을 함께  보내드렸더니 다음 커드

글을 보내주셨다. 춘하추동방송은 이토록 감동적

으로 찾아 주시는 분들과 함께 이어간다.






  •    김소월 초혼(超魂)



  •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심중에 남아 있는 말 한마디는
    끝끝내 마저 하지 못하였구나.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붉은 해는 서산마루에 걸리었다.
    사슴의 무리도 슬피 운다.
    떨어져 나가 앉은 산 위에서
    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부르는 소리는 비껴 가지만
    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넓구나.

    선 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유경환(유카리나) 여사님 글



힘든 인생의 오르막 길에서 보지 못한 그 꽃
내려가는 길에 그 꽃 눈에 들어온다던 말이 생각납니다.
어느 노래의 가사처럼 사람은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익어가는 것이라지요. 소월의 '초혼'에서 애절함과 안타까움을
 느낐던 젊은 시절은 가고 없어도 노을 비낀 황혼의 언덕 위에서
 가슴에 깊이 울려오는   느낌 ! ! !들.......감성이 늙어가는
 것이아니라 정말 익어가고 있으십니다.



남금희 여사님 글

               
때~때로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향기로운 일일까요?

때~때로 보고싶은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즐거운 일일까요?

세상을 떠나는 시간들 속에서 
때~때로 그리워지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다행스런 일일까요?

그로 인하여 
비어있는 인생길에 
그리움 가득히 채워가며 
살아갈 수 있다는 건 

얼마나 고마운 일일까요?

가까이, 멀리, 
그리고 때로는 아주멀리 
보이지 않는 그곳에서라도 
생각나고,
그리워지는 사람이 있다는 건 
아직은 내가 살아있다는 
느낌을 주는 일이 아닐까요?

아, 
그러한 당신이 
있다는 건  
또,  
얼마나 아름다운 노을인가요.

언제나 힘이되어 주는 
벗이여! 

그대가 있음에
나의 노을이 더욱 풍성하고
 아름답다는걸
잘 알고있답니다.

고맙고 그리운 벗이여 
그대를 사랑합니다.




관련글 보기 영문자 클릭



임국희아나운서 한밤의 음악편지 윤동주 별헤는 밤

http://blog.daum.net/jc21th/17782925


임국희 한밤의 음악편지 MBC 여성싸롱 한국아나서클럽회장

http://blog.daum.net/jc21th/17782847


최초의 지역 민영방송 CBS 대구 기독교방송 HLKT 개국 그때 그 얘기

http://blog.daum.net/jc21th/177809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