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음악 백년

HLKA 드라마 주제가 그대 목소리 최요안 손석우 오사라 1959년

이장춘 2015. 7. 10. 17:54

 

 

 

오랜기간 춘하추동방송에 큰 도움을 

주셨던 올해 96세의 손석우 선생님이 7월 4일

이제는 이메일 하시기가 어렵다는 연락이 왔다.

가슴이 철렁하는 순간이었다.    찾아 뵙는 것도

실례일것 같아 사모님께 전화만 올렸다.

빠른 괘유를 빌며 이 글을 쓴다.

 

 

최요안 극본 KBS 라디오 드라마

그대목소리가 1959년 9월에서 10월까지

 방송되었다. 6.25전쟁기간 KBS문예게를 지키며

드라마 뿐만 아니라 프로그램 전반에 걸쳐 방송원고를

쓰셨던 최요안선생님은 (이하 존칭생략) 그시절 제일 많은

방송작품을 쓰신 분이다. 최요안이 쓴 주제곡에 그 시대 작곡가

 명성을 떨치던 손석우의 곡을 붙여 오사라가 부른노래 

그대목소리 56년의 세월이 흘러 오늘에 듣는다. 

 

 

 

 

그동안 손석우 선생님이 건강한 모습으로

활동하셨다. 작년 KBS 2TV 불후의 곡 프로그램에

출연, 얘기를 들려준 적도 있고 2015년 새해 첫날 춘하추동

방송축하 멧세이지를 보내시기도 하셨으며 이메일을 주고

 받으셨다.     그 손석우 선생님이 7월 4일 이제는 이메일 하시기가

어렵다는 연락이 오신 것이다.  석우!  HLKA를 비롯해서 HLKZ,

MBC등 여러방송국에서 열악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이해관계를

초월 방송과 인연을 맺고 활동하는 보람으로 최선을 

다하셨던 님은 1950년대 60년대 방송계에서

 누구보다도 널리 알려진 인물이었다.

 

 

 

 

그 시대를 대표하는 대중가요로

오늘날 까지도 널리 불려지는 송민도의

나하나의 사랑, 송민도와 안다성의 청실홍실,

 김성옥의 모란이 피기까지는, 최무룡의 꿈은 사라지고,

문정숙의 나는 가야지, 안다성의 바닷가에서, 그리고  오늘의

 노래, 오사라의 그대 목소리 등등 님이 KBS 전속경음악단을 이끌고

있을때 드라마 주제곡이거나 방송전파를 탄 히트곡 들이 었다. 님께서

작사 작곡 한,"노오란 샤쓰의 사나이"가 그때까지의 우리 가요사에서

최대의 히트곡 중의 한곡으로 1960년 전 국토를 노오랗게  

물들였던 일은 대한민국 국민이면 다 아는 일이다.

  

오늘 노래  그대목소리를 부른 오사라는

 그 시대의 대표 가수 안다성과 함께 손석우가 길러낸

가수로  선생님이 운영했던 비너스 레코드사에서 벌간한

 레코드에  "내 이름은 고아",  "기다렸어요" 등의 노래도 함께

실려있다.   오래전에 선생님이 직접 써서 춘하추동방송에

보내주신   KBS 경음악단장 시절의 얘기와  HLKZ 음악

과장을 지냈던 황문평님이 쓴 글 그리고 그동안

써 올린 글을 연결하면서 글을 마친다.

 

 

 

 

 

손석우님의 글 1950년대 KBS 경음악단 운영

 

 

 

그때의 악단은 음악계장 김창구 씨의

 진력으로 어렵게 결성 됐는데 누가 악장이라는

명시는 없었어요. 계장이 아래와 같이 역할을 안배하고

 우린 그에 따라 책임 수행을 했던 거죠. 그리고 일정한 보수도

없었어요. 이름도 "전속악단" 이었고요. 방송이 끝나면 그 때마다

방송사례로 치러졌었죠. 애당초 보수가 좋아서 참여한 게 아니고

영리단체가 아닌 공익방송 이기에 가담했던 거죠. 보수

문제로 가담을 거부한 사람이 있었다는 것을

계장이 말한 적도 있어요.

 

역할 담당 : 수요일 밤의<노래와 경음악>은

송민영(tb) 씨가 편곡과 지휘를 토요일 밤의 <대북

방송>은 노명석(acco) 씨와 황병갑(bass) 씨가 교대로

일요일 밤의 <노래수첩>은 저 손석우가 편곡, 지휘를 맡아 했죠.

정규방송이 아닌 가요방송 땐 주로 제가 지휘를 맡아 했고요.

그리고 <노래자랑>이나 <가수선발> 때는 주로

송민영 씨와 제가 "심사원"으로 참여했고요.

 

그때 박춘석님이 KBS와 깊은 인연이

 있었다거나 KBS악단을 지휘했다는 얘기가

있어서 그 말씀도 여쭈어 보았습니다.

 

박춘석 씨는 이 악단과 무관했어요.

참가했다면 초기 잠간동안 이었을 거예요.

 pianist 로 權寧鎬 씨가 있었으니까요.

 

 

이무렵 나화랑, 전오승, 박춘석님이

KBS와 깊은 인연이 있었고 명국환, 등 그

애제자가 KBS 전속가수로 활동했어도 방송국

그 무렵에 악단의 지휘를 맡은 것은 아니었고

나화랑님은 1962년 김광수님이 kbs를 떠난후

악단장을 맡은적이 있습니다.

 

 

황문평 선생님 글 (HLKZ 음악과장 역임) 

 

 

방송국에 자주 출연하던 악단 중에서

손석우의 열의는 대단했다. 저녁방송을 위해

한낮부터 풀 리허설을 몇 번이고 반복해야만 직성이

 풀린다는 것, 이럴 때 손석우자신이 호주머니를 털어 커피

한잔씩이라도 출연진에게 선사했는데 속사정을 잘 모르는

악단 멤버나 무용수들이 미국회사(초창기는 RCA 회사가

 직영한다는 인상이  짙었었다)라서 커피까지

무료로 먹여 준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윤후현(팔방미남) 선생님 글

 

 

손석우 선생님!...이제 연로 하셔서

메일 쓰시기가 어렵다구요. 그 연세에 컴퓨터를

하신다는 자체 부터가 영광이고 기적 이십니다. 이 글에서

 잠깐 거론 되었던 명국환 가수님!과는 오늘도 저와 일과를 같이

 하셨습니다. 그리고 노란샤쓰의 사나이!를 부른 한명숙 가수님...
3개월 전(4,16), 장애인 가수 주애리님!의 콘서트에 나오셔서
노오란 샤쓰의 사나이!와 미국 9,11테러 방지및 국민화합을
바라는 노래,를 원어(영어)로 열창 해 주셨습니다.
손석우 작곡가님 너무 잘 압니다.    

 
모란이 피기 까지는, 바닷가에서,

꿈은 사라지고,  노오란 샤쓰의 사나이,
나는가야지!등 주옥같은 노래들을 많이 작곡

 하셨죠.나이가 들어서 제대로 활동을 못 하신다는

것은 정상 입니다.이제는 후배들이 그 분(손석우)의

뜻을 받들어 더욱더 발전된 작곡 환경을 만들어야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 해 봅니다. 소식 감사

합니다. 춘하추동방송 이장춘 사장님!...

 

 

유경환(유카리나) 여사님 글

 

 

한시대를 이끄셨던 사회 각 분야의

명사들이 연로하셔서, 하시던 일을 더이상

계속하기 힘드시다는 이런 기사를 접할 때마다
어쩔 수는 없는 일이라해도 참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많은 명곡들을 남기셨으니,   두고두고 들을 수가

 있으니 다행스러운 일이겠지요. 그 전화 받고 철렁하셨다는

 국장님의 심정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사람이 늙고

쇠약해 지는 것은 자연의 섭리이니,

받아들이는 수 밖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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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우 가요 100년사 산증인 불후의 명곡, 나 하나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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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우(孫夕友) 님! 음악과 함께 한 6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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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요안 (崔要崔)님과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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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문예 15년사 1945년부터 1959년까지/ 원로 방송작가 최요안님 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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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송과 손석우, 손석우님 육성으로 듣는 그때 그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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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우님과 노오란샤쓰 입은 사나이 / 한명숙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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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도의 노래 나하나의 사랑 / 손석우 작사, 작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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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전속가수(1955년) 안다성과 노래 바닷가(바다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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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멜로 드라마 청실 홍실 주제곡(손석우 작곡). 조남사와 송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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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가, 일본의 七里ケ浜の哀歌 , 미국작곡가 Jeremiah Ingalls

 

 

 

손석우 최요안 오사라.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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