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연예인 방송 MC 사회자, 그 이름으로 편성된 최초의 프로그램 진행자, 후라이 보이 그 이름으로 제작된 최초의 영화 출연자, 쇼의 대명사 TBC 쇼쇼쇼의 최초 프로그램 진행자, 최초의 연예인 목사, 곽규석에게 붙는 최초라는 수식어가 많다. 1960년대 최고의 MC (사회자)로 자리메김 하면서, 라디오, TV방송에서, 영화에서 제일 바쁜 사람 중의 한사람이었다.
곽규석 후라이 보이!
방송이라고는 KBS와 CBS만 있던 시절 1957년 정동에 있던 KBS에서 성가 합창대원으로 처음 방송에 출연하고 1960년대 들어 본격적으로 방송전파를 탔다. 1954년 12월 종교방송으로 선을 보인 CBS가 음악과 드라마에 역점을 두다가 재미를 주기위해 마련한 프로그램이 1961년 12월 24일부터 생방송으로 진행된 "다이얼 Y를 돌려라"다. 우리나라 최초의 전화를 통한 방송 퀴즈프로그램으로 기록된다. 그는 방송에서 진행자의 이름을 따 편성한 최초의 프로그램 「후라이 보이 아워」에서 인기를 모아갔다. "다이얼 Y를 돌려라" 기 독교방송 HLKY의 Y자를 따 이름을 붙인 이 프로그램은 코미디언 후라이보이 곽규석의 코믹한 음성으로 진행되어 청취자들에게 흥미를 끌었다.
청취자가 전화로 참여해서 푸는 음악 퀴즈 프로그램으로 이색적인 프로그램이어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다이얼 Y를 돌려라" 제작진이다. 프로듀서 김기갑 (해드폰을 낀)과 외부 진행요원들이다.
後光으로 표시되는 후라이 보이라는 닉네임은 널리 알려졌다. 그리고 KBS텔레비전이 출현하면서 연예프로그램의 사회자로 등장했다. 최초의 TV버라이어티 쇼, "그랜드 쇼"에 연예인으로는 최초의 사회자로 등장한 것이다. 오랜 세월 방송국의 사회는 서명석, 장기범, 임택근 등 아나운서가 담당했지만 1960년대 들어 후라이보이를 시작으로 오늘날에는 연예인의 사회자가 많이 등장 하고 있다. 후라이 보이가 그 효시가 된 것이다. 1964년 12월 TBC TV가 문을 열면서 대형 쇼 프로그램이 등장했다. 쇼 프로그램의 대명사라고 하는 「쇼쇼쇼」다. 이 프로그램을 장기간 이끌어 가면서 후라이보이는 MC 사회자의 대명사가 되었다.
필자가 후라이보이를 처음 본 것은 1964년 7월 1일 국제방송국 개국 3주년 때다. 그날 국제방송국 개국기념식과 곧 이어서 아나운서 언파레이드 등의 공개방송이 후라이보이의 사회로 진행 되었다. 7개 국어로 전 세계를 향해서 방송되는 국제방송국의 개국기념행사 사회는 후라이보이의 우리말과 영어로 진행되었고 각 언어별 아나운서들이 등장해서 7개국 언어로 인사말을 했다. 후라이보이는 우리말과 영어를 섞어가며 전 세계를 향해 그 특유한 사회솜씨로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연출했다.
1966년 10월 26일 우리나라 최초의 뮤지컬이 시민회관에서 공연되었다. 곽규석과 패티 킴이 주연으로 등장한 김영수 작 "살짜기옵서예"는 열화 같은 호응 속에 개막되어 4일간 무려 16,000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1주일 공연 계획이었지만 존슨대통령의 방한으로 기념연설을 할 시설이 없던 시절에 시민회관에서 할 수 밖에 없어 4일간의 공연으로 만족해야 했지만 최초의 뮤지컬이 처음 공연된 10월 26일은 "뮤지컬의 날"로 제정되었다.
오랜 세월 노래자랑 사회를 맡아오던 장기범, 임택근 등 이름있던 아나운서들이 떠난 자리에 곽규석이 등장했다. 라디오시대부터 60년을 이어온 노래자랑 공개방송은 장기범, 임택근, 곽규석, 위키리 등으로 이어오다가 오늘날 송해가 인기를 모으며 30년을 이어오고 있다. 그 프로그램 역시 연예인으로는 곽규석이 최초인 샘이다.「후라이 보이 박사소동」후라이보이가 데뷔한 영화작품이다. 영화에도 그 이름이 붙은 작품이 등장했다. 2역, 3역을 하면서 데뷔작품이 제작되었다. 1967년 3월 18일 동아방송 「스타, 나의 데뷔시절」이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김상희와 대담을 가졌다.
그 프로그램은 방송 된지 50년이 다 되었지만 「민족의 소리 동아방송」이라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그때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다. 오늘 배경음향은 그 프로그램에서 따 온 것이다. 그 프로그램에서 곽규석은 100편정도의 영화에 출연했다고 했다. 곽규석은 동아방송에서 1965년부터 1969년까지 "세계의 뒷골목" 프로그램을 성우 김세원과 함게 진행하기도 했다.
늘 바쁘기만 했던 영화에서 곽규석의 목소리는 얼굴 없는 성우 김수일 등 목소리로 대신 들려주었다. 잘 나가던 곽규석이 1970년들어 광고사업에 뛰어 들어 부족한 경험과 불황이 겹치면서 감당 할 수 없는 빗더미에 올라 시달렸다. 그로부터 기독교에 몸을 담고 활동하다가 마침내 목사가 되고 미국으로 가 목회활동을 했다. 곽규석 : 곽규호 형제의 동시출연 TBC
곽규석 동생 곽규호가 있었다. 그도 역시 연예인이었는데 얼굴과 목소리가 꼭 닮았다. 필자가 춘천방송국에 근무 할 때 일선 장병 위문 등 큰 행사가 있을때 초청, 사회를 보았는데 1970년대부터는 소식이 끊겼다.
2005. 8. 13. 아멘 넷에서 곽규석님 딸 곽미희님과 인터뷰한 아멘냇의 자세한 얘기가 있어서 아래 올렸다. 다음은 곽규석 목사가 1984년 직접 작성한 이력서중 요약한 것으로 딸 곽미희님이 아멘넷 인터뷰에서 올린 이력서다.
곽규석 郭圭錫 이력
1928년. 11. 28 -1999년. 8. 31
[학 력]
안청중학교졸업, 서울음악대학중퇴, 뉴욕한인연합신학대학 졸업
[경력]
인천내리감리교회 세례후 성가대(47-50), 종군통역(47-50), 공군정훈음악대(52-53), 연에게 진출(1957), 선진광고회사 대표이사(70-74), 서대문순복음교회(74), 연예인교회 개척(76), 연예인교회 장로(80), 뉴욕기독교방송국 국장(82-)
(2005. 8. 13. 아멘넷)
1973년 1월 맨 앞이 사회 곽규석, 다음이 펄 시스터즈, 그 뒤가 쟈니 부러더즈.
곽규석과 박창학 내가 연출했던 프로그램 MC 3인과 함께
박창학 KBS에서 오랜세월 음악, 쇼 프로그램을 을 담당하던 프로듀서이고 그 와 관련되 해박한 지식의소유자이다. 아래 글은 KBS사우회보 이 한장의 사진에 계재된 방창학님의 글이다. .
나는 라디오 전성기였던 1960년대 공무원 신분으로 음악 PD가 되어 1998년 3월 명예퇴직하기까지 라디오 연예오락PD의 길을 걸어왔다. 때로는 비서실, 지역방송국으로 외도(?)를 하기도 했지만 이내 라디오로 복귀했고 지금도 내 이력에는 라디오 연예PD라는 타이틀이 붙어있다. 그것이 자랑스럽다. 그래서 내겐위문공연 사진, 연예인과 함께 찍은 사진이 유난히 많은 편이다. 이 사진은 그 중 한 장으로 1970년대 에서 1980년대까지 내가 연출했던 라디오 연예오락 프로그램 진행자 세 사람과 찍은 사진이다.
후라이 보이 곽규석씨가 연예인 생활 을 끝내고 미국에서 목사가 되어 활동하다 잠시 귀 국했을때 KBS TV가 특집방송을 했던 날로 기억하고 있다. 사진 왼쪽은 ‘서수남·정혜경과 함께’를 진행했던 가수 서수남 씨, 하청일 씨와 듀엣 가수였다. 키다리(187cm) 가수로 알려졌고, 단짝 하청일 씨는 175cm로 작은 키가 아닌데도 키 작은 하청일로 인식될 정도로 키에 관한한 늘 억울한(?) 대우를 받았다는 이야기도 있다.
두 번 째인 곽규석 씨와는 ‘KBS배 전국 노래자랑’, ‘쇼쇼쇼’, ‘라디오 100분 쇼’ 등 많은 프로그램을 함께 했다. ‘후라이 보이’라는 애칭을 가진 그는 진행자로서 뿐 아니라 영화배우, 코미디언 등 만능연예인이었다. 그는 1999년 8월 뉴욕에서 71세로세상을 떠났다. 그 다음의 구봉서 선생과는 남산시절 ‘구봉서의노래선물’이라는 프로그램을 함께 만들었다. 키다리 서수남, 후라이보이 곽규석, 막둥이 구봉서, 이 세 사람은 우리나라 연예계에서 내로라하는분들이었다. 그런 분을 MC로 하여 나의 대표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었던 나, 큰 행운이었고 내 인생 에서 결코 잊을 수 없는 즐거운 추억이다.
곽규석 관련 동영상 보기
음향을 먼저 끄셔요
|
'방송인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임택근 아나운서 그때 그 목소리, 대한민국 성우 1기 윤미림님 글 (0) | 2015.03.10 |
---|---|
호기수 (扈琪秀) 아나운서 (0) | 2015.03.08 |
이광재 아나운서가 쓴 그때 그시절 1960년대 회고록 (3) (0) | 2015.01.21 |
조일수 방송사상 최장수 아나운서, 정년퇴직의 방송사적 의미 (0) | 2014.12.15 |
한용희, 어린이 방송과 한국동요 (0) | 2014.12.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