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梁山道 봄바람! 지난세기 오랜 세월
많은 사람들이 흥겹게 불러온 노래다. 박부용의
노들강변, 선우일선의 능수버들 (천안삼거리) 등 신민요를
연상케 하는 이 노래는 오랫동안 황금심이 최초로 부른 노래라고
알고 불렀다. 그런데 세월이 지나서 보니 작곡자도 작곡가도
노래를 처음 부른 사람도 모두 다른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1980년대 월북자와 관련된
노래가 해금되면서 부터다.
양산도 봄바람, 구십춘광 九十春光 조명암 이가실 이면상 이운정 옥잠화
사이버 상에서 옛 노래의
해설을 붙여주는 운수납자라는 분이
계신다. 춘하추동방송에도 자주 오셔서 도움을
주시기에 만나 뵙자고 했지만 대답이 없는 얼굴없는
해설자로 이분의 해설이 많은 영향을 준다.
그 운수납자님의 글을 인용한다.
<梁山道 봄바람>은 가수 玉簪花님이
43년 2월에 콜럼비아레코드에서 발표한 新歌謠
입니다.<第三 아리랑;C.40906/玉簪花노래>과 같이 발매된
이 노래는,李嘉實(본명;趙靈出,타명;趙鳴岩 )作詩/李雲亭(본명;李冕相)
作曲/金駿泳編曲의 작품으로,<하르빈 風景(41/10)>을 취입하며 데뷔한
玉簪花님이 불렀읍니다.41~43년간에 <풀각시 靑春>,<아리숭 고개>,
<空山夜月> 외에 상당수의 곡을 발표했던 玉簪花님이,
43년에 들어, 親日歌謠 <파랑새>에 이어 발표한
<梁山道 봄바람> 입니다.
이 해설은 여러 의미를 내포한다.
먼저 생각되는 것은 작사자와 작곡가다.
이가실로 발표된 조명암, 조영출작사, 이운정으로
발표된 이면상작사, 이 두분의 노래는 “춘하추동방송?‘에
많이 올라있다. 필자가 1960년대, 70년대 초까지 북한동포를
대상으로 방송을 하던시절 믾이도 들어왔던 인물이다. 필자는
북한에서 월남귀순 또는 간첩으로 왔다가 자수한 대부분의 인물을
만나며 방송을 했다. 그 분들 가운데 조명암과 이면상을 모르는
사람은 없었다. 그 만큼 북한에서 두사람은 널리 알려졌고
영향력이 컸다. 최고의 음악가요, 예술가요,
정, 관계에서 활동하던 사람들이었다.
그때 대한민국 땅에서 잘 몰랐지만
그들은 1930년대 초부터 해방공간에서 까지
수많은 곡을 작사 작곡한 최고의 반열에 있었던
음악인이었다. 그들이 북한으로 가면서 그 작품
들은 금지곡이 되고 그들의 이름은 잊혀 갔지만
1980년대 그 노래들이 해금되어 원작자가
밝혀지고 원곡을 부른다.
1946년 4월 21일자 동아일보
이 노래를 부른 옥잠화 본명 김복남!
그는 1941년부터 노래를 불렀다. 그 노래
가운데는 이가실 작사, 이운정 작곡, 그리고 그 시대에
대한민국 땅에서 최고반열에 있던 문학가요 방송드라마 작가
김영수가 작사한 노래들이 불렸다. 그 시대 최고 반열에 있던 분들이
작사 작곡한 노래를 부른 대단한 가수였다. 1941년 데뷔한 이래 이난영,
장세정, 신 카니라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노래를 불렀고 "보총가극단",
"약초 가극단", "윤부길 쇼단"등에서 활약하다가 해방되어 김해송이 이끄는
KPK악단에서 활약했다. 그 KPK악단은 해방공간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 할만큼 대단한 악단이었다. 미군부대에서는 독보적인
존재였다. 지금 생존하신 음악가 손석우, 심연옥,
손인호님이 그 KPK악단의 단원이었다.
경향신문 1968년 5월 4일
옥잠화 라는 이름이 말해주듯
아름답고 특유한 음색과 미모를 지녔다.
그는 미국인에게 끌려 미국인과 결혼하고 미국에
건너가 살면서 그곳에서 연예활동을 했다. 1960년대 남편이
세상을 뜬후 국내에 다녀간적이 있다. 그때 언론에서는 옥잠화에
대해서 제법 크게 보도 해 주었고 방송에도 출연 한 것으로 기억된다.
오늘 조명암작사, 이면상작곡, 옥잠화의 노래로 「梁山道 봄바람」과
「九十春光」두곡을 올린다. 다른 얘기는 이미 써 올린
글과 운수납자님의 「九十春光」에 대한
해설로 대신한다.
<九十春光>은 가수 玉簪花님이
42년 12월에 콜럼비아 레코드에서 발표한
新歌謠입니다.<黃浦江 뱃길;C.40897/高雲峰노래>과
같이 발매된 이 노래는,李嘉實(조명암)作詞/李雲亭
(이면상)作曲/古關裕而編曲의 작품입니다.
윤정우 선생님 글
옥잠화의 2년전까지의 소식;
미국 덱사스주 오스틴시에 장녀의봉양을 받으며 살고 있었다. 근처에 아들도
산단다. 알츠하이머로 요양병원에 있었으나, 장녀가
은퇴를 하고는 집으로 모셔 왔단다. 자손들의 정성어린
봉양을 받으면서, 천수를 다 하길 하느님께 기도하면서 이
글을 쓴다. 저하고는 우연히 6, 25동란때 옥잠화 온가족이
서울에 와 있을때 알게 되었으며, 몇년전에 하와이동포를
통하여 소식을 알게 되였다. 오늘도 우연히
또 위 소식을 알게 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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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도 봄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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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사 이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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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 이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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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옥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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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헤이에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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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도 봄바람에 범나비 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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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 가지에는 실비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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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도 양산도 길도나 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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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라 놓아라 아니 못놓겠네 아니 못놓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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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봄이 다 가도 나는 못 놓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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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헤이에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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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에 해 저물어 달 없는 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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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도 구십리에 두견만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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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도 양산도 길도나 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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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라 넘어라 아니 못넘겠네 아니 못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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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롱불 없어서 나는 못 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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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헤이에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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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화촌 아주머니 언제나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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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가지위엔 달빛이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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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도 양산도 길도나 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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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라 가거라 아니 못가겠네 아니 못가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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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든 님 두고서 나는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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九十春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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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사 이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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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 이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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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옥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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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화강변 배를 띄워 흘러를 갈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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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이 들리는 갈대피리 그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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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고 나면 열아홉의 웃음 품은 아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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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꽃이 핀다 구비 구비 구십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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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들었던 꽃가지가 다시 푸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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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제비 춤추던 그 시절이 몇 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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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어보면 구름 속에 반짝이는 저 별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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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결에 아롱진다 구비구비 구십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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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러가는 뱃머리에 달빛을 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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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를 부를까 옷소매를 적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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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띄운 고향 하늘 어머님이 그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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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전에 편지 쓴다 구비구비 구십리
방우회 이사 이장춘 춘하추동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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