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갈라 쇼를 마치고 3사 중계진과 함께 왼쪽부터 KBS 조건진, MBC 이봉재 엔지니어, 박소연 선수, 변성진 해설위원, SBS 배기완, 김해진 선수, MBC 김완태, 방상아‧정재은 해설위원
소치 동계올림픽!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둔 대회이고 우리 피겨스케이팅을 세계적 수준으로 올려놓은 김연아 선수 고별무대가 되는 등 특별한 의미가 부여되면서 방송사에서도 관심을 가졌습니다. 현장에서 중계방송에 임하는 아나운서들의 참관기를 소중한 기록으로 보존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한국아나운서클럽의 협조를 받아 회보에 실린 소치올림픽 기사와 아나운서들의 참가 특별기고문을 올립니다. 여기 올릴 수 있도록 협조 해주신 한국아나운서클럽과 작성한 기고문을 여기에 올릴 수 있도록 허용해주신 분들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이 성대한 개회식을 시작으로 17일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2월 7일부터 23일까지 러시아 소치에서 15개 종목, 98개의 금메달을 놓고 펼쳐진 제22회 동계올림픽에서 개최국인 러시아가 금메달 13개로 1위를 차지했고, 6개 종목에 참가한 우리나라는 금 3, 은 3, 동 2개를 획득해 13위를 기록했다. 지상파 방송 3사는 소치올림픽 현장의 감동을 생생하게 전하기 위해 예년의 3배 규모인 60~ 80명의 방송단을 내보냈다.
KBS는 현지 MC 조우종, 엄지인을 비롯해 조건진, 서기철, 김현태, 이창진 아나운서가 참여했다. MBC는 중계를 맡은 한광섭, 김완태, 김정근, 김나진, 허일후 스포츠 캐스터, 프리랜서 김성주와 함께 하이라이트 MC로 이재은, 스포츠 뉴스 MC로 박연경 아나운서가 현지에 투입되었다. SBS는 현지 MC와 스포츠 캐스터로 손범규, 뉴스 앵커 박선영을 비롯해 배기완, 배성재, 손범규, 박찬민, 박광범, 그리고 SBS스포츠의 이동준, 이명교, 이승륜, 오솔길 아나운서가 중계를 담당했다. 소치에서 박진감 넘치는 중계방송을 보여준 지상파 3사는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4년 뒤 평창에서 치러질 제23회 동계올림픽에서 감동의 순간을 더 생동감 있게 전해 세계인의 찬사를 받게 되길 기대한다.
특별기고 : 소치 올림픽 참가기
피겨 선수 출신 스포츠 캐스터의 특별한 감회 / KBS조건진
이상화 선수와 함께
흑해 연안의 휴양지 Sochi! 누구에게나 생소한 이곳은 설렘 반 기대 반으로 다가왔다. 김연아 선수가 출전하는 피겨 스케이팅에 전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었기에 경기를 준비하는데 조금도 소홀함이 없어야 했다. 더구나 나는 피겨 선수 출신이라는 꼬리표가 더 붙어있지 않은가? 의외의 복병 소프트니코바 선수가 전 세계가 공분 했던 금메달을 따냈지만, 김연아의 은메달은 금 이상의 의미가 있다. 올림픽 2연패란 역사적인 기록보다도 대한민국과 김연아를 지구촌에 알리는 아그레망 없는 외교관 이상의 성과를 냈다고 생각한다.
빅토르 안(안현수)의 쇼트트랙도 대단했다. 대통령께서 어떤 말씀을 하셨든 그것은 내부의 문제이고 빅토르 안은 러시아 사람들이 대한민국을 더욱 사랑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이상화와 여자 쇼트트랙 선수들의 대단함에도 박수를 보낸다. 그러나 더욱 박수를 받아야 할 사람은 이번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메달을 따지 못해 조연(?)에 그친 우리 대표 선수와 관계자일 것이다. 우리 교민이 단 한 명도 살지 않는 곳, 한국 사람이 신기해 식당에서 같이 사진을 찍자는 러시아 사람들. 그네들은 이번 기회에 그동안 잘 알지 못 했던 대한민국에 대해 큰 관심을 갖게 되었을 것이다. 모두의 노력과 선전에 박수를 보낸다.
하루 두 번 뉴스 벅찼지만 틈틈이 경기 관람 / MBC 박연경
아직도 소치올림픽의 열기와 20일 가까운 IBC 생활이 잊히지 않아 그때를 추억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경유 과정까지 10시간은 훌쩍 넘긴 비행 끝에 도착한 소치, 미처 가방을 풀기도 전에 데스크 이원 방송 투입으로 첫 날부터 정신이 없었 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소치 생활, 미디어 빌리지와 IBC를 오가며 아침과 저녁 하루 두 번씩 뉴스투데이와 뉴스데스크 ‘여기는 소치’를 진행했습니다. 시간적 여유가 있는 날이면 셔틀버스를 타고 경기장에 가 중계석에서 경기를 보기도 했습니다. TV 볼 때와 다른 생동감을 어떻게 전할까 고민하며 멘트를 써보기도 하고, 배경화면도 고르는 등 방송을 직접 만들어간다는 즐거움을 맛보았습니다.
특히 스타디움에서 우리 선수단이 입장할 때 저도 모르게 크게 응원을 하며 마음이 뜨거워졌던 개막식, IBC에서 24시간 내내 바삐 생활하는 가운데에도 자연스레 인사도 나누고 대화도 하면서 방송단이라는 이름으로 같은 마음을 나누던 기억도 소중합니다. 선배들과 함께해서 더 즐겁고 든든했던 첫 올림픽 방송, 많이 배우고 느끼고 돌아왔습니다. 또 우리 선수들의 눈물과 웃음에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고 행복했습니다. 이 느낌을 잊지 않고 더 나은 아나운서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홉 번째 올림픽 중계였지만 긴장의 무게는 더했습니다 / SBS 배기완
러시아 소치행이 개인적으로는 아홉 번째 올림픽이었지만 긴장의 무게는 더했습니다. 3사 동시 중계와 이에 따른 시청률의 압박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 습니다. 결과적으로 SBS의 중계에 대해 대중과 언론의 좋은 평가가 이어졌는데 그 이유를 생각해보니 다음의 몇 가지가 떠올랐습니다.
첫 번째, 밴쿠버올림픽과 남아공월드컵 단독중계를 통해 얻은 자신감과 경험입니다. SBS는 오는 2024년까지 올림픽과 월드컵의 독점 중계권을 갖고 있습니다. 두 번째, 변화하는 중계 트랜드를 간파하고, 성적과 메달 색깔보다는 스토리와 감동을 담으려 노력했습니다. 올림픽에 출전한 모든 선수는 존중 받아야 합니다. 세 번째, '올림픽은 올림픽!' 이라는 원칙에 충실했습니다. 예능적인 요소와 외부 인력에 의존하기보다 우리의 힘으로 해내려는 노력한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올림픽 기간, IBC나 경기장에서 만난 KBS, MBC의 아나운서들과는 항상 서로를 격려하고 의지 했습니다. 건진 선배와 기철 씨, 재후,... 한광섭 선배와 완태, 일후, 나진... 서로의 마음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작진들이 경쟁의 무대에서 '으르렁(?)'거릴 때도 우리는 항상 가족 같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대한민국의 아나운서"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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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동계올림픽 평창 대한민국 동계올림픽 66년 출전역사 http://blog.daum.net/jc21th/177820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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