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한 기회에 책 이름이 심상치 않은 특이한 책 한권을 만났다. 「젊음을 쭉정이로 만들지 말라! 문제는 정치야 바보들아」그 책을 쓴 이는 익숙하게 듣고 보아온 얼굴이다. 박현태(朴鉉兌)! 1985년 2월부터 1986년 8월까지 KBS 사장을 지낸 분으로 그 시절 KBS에 근무하던 사원들은 얼굴을 마주보며 함께 일 한 적이 있어서 친근하게 다가온다. 비록 1년 반이라는 짧은 기간이었을 지라도 사원들과 함께 하려는 님의 성품으로 사원들은 마음 속 깊이 그때를 기억한다. 그 책을 읽으며 온화하던 박현태사장이 어쩌면 그리도 현실을 거침없이 신랄하게 비판 할 수 있을까?
박현태 전 KBS사장 세상 보는 눈 & 가요무대
글의 앞머리에서 국내, 한 저명한 저널리스트의 글을 인용하면서 「이분은 언론사의 직책을 가지고 있어서 매우 점잖은 표현을 쓰고 있지만 이미 모든 사회적 직위에서 물러난 나는, 구태여, 이런 완곡한 표현을 쓸 필요가 없다. 남들로부터, 설사, '망언' 이라는 비판을 받는 한이 있더라도, 좀 더 직설적인 말을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 한다.」고 얘기를 했기에 이 책을 통해 80평생을 넘기면서 하고 싶은 할 얘기를 거침없이 쓰는 것이라고 이해되었다.
250여 페이지에 걸쳐 국내 정치문제를 비롯해서 대북, 대일관계 등 대외정치 등 각 분야에 걸쳐 체험적 기록을 담으면서 지금은 새로운 가치관과 문제 의식으로 재무장해서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야 한다면서 남들이 말하기 주저하는 대목도 과감히 드러내 놓고 말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님은 마지막으로 「문제는 정치야 바보들아」 라는 제목을 통해서 「국가는 왜 쇄 망하는가?
권력, 번영, 빈곤의 기원」이라는 책의 내용을 실례로 들며 원래는 하나였다가 갈라진 미국과 멕시코가 철조망 하나사이를 두고 모든 생활양식이 달라져 버린 것, 우리나라의 남과 북이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현격한 차이가 벌어지는 것 결국 서로 다른 정책에서 오는 결과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 멀었다. 정치는 여전히 저질이다. 자유와 평화와 번영은 공짜가 아니다. 반드시 그만한 대가를 치러야 얻어진다. 말과 원론이 아니라 현실성 있는 비교우위의 정책을 찾아내고 절제 있는 고품격의 언어가 있은 다음에야. 우리의 자유와 번영과 평화는 비로소 정착 될 것이라고 결론짓는다.
필자는 이 책을 읽으면서 박현태 사장에 대해서 생각했다. 최근에 님의 모습을 본 것은 올 (2013년) 9월 30일 김동건 아나운서 방송 50주년 기념행사장 에서다. 그날 세분의 건배사가 있었다. KBS 사장을 지낸 홍두표님, 연세대학교 총장을 지낸 송자님, 그리고 박현태사장이다. 맨 먼저 마이크를 잡은 박현태사장이 가요무대 얘기를 하면서 김동건 아나운서가 가요무대를 처음 만들 때나 지금이나 국보라고 생각한다며 얘기를 이어갔다. 필자는 그 음성과 사진을 동영상으로 모두 담아 오늘 육성으로 올렸다. 그러면서 박현태 사장이 재직하던 그때를 생각했다.
벌써 30년 가까운 세월이 지닌 얘기다. 1985년 2월 달에 취임해서 그 다음해 8월 29일 이임식을 했다. 취임식은 공사창립 12주년을 겸해서 3월 초에 하면서 “내실 있는 KBS를 경영 할 것" 임을 강조 했다. 1973년 공사가 발족되면서 할 일이 너무 많아 정신없이 지내오던 터여서 내실있는 경영은 의미 있게 받아들여졌다. 좀 더 품격 있고 전세대가 시청, 취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강조되었다. 30년 가까이 이어오는 가요무대는 그때 박현태 사장이 직접 창안해서 편성된 프로그램이었다. 고향인 경상남도 사천을 오가다가 친구들로부터 아이디어를 얻은 것이라고 했던가? 그 프로그램이 편성되었다.
온통 젊은 사람들 방송뿐이고 고생해서 나라를 일으킨 사람들이 볼 가요 프로가 없다면서 큰 마음으로 편성한 프로그램이었다. 그런데 방송이 나가자마자 담당 프로듀서가 바뀌고 사회자가 바뀌었다. 그로부터 30년 가까운 세월이 지나 그 얘기를 한 것이다. 첫 프로그램을 보니 생각과는 거리가 있었고 둘째 프로그램을 보아도 그것이 아니었다.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에 치우친 나머지 연세 드신 분 들도 즐길 수 있는 고품격 프로그램을 구상 한 것인데 타성에 젖어 버뀌지 않은 것이다. 그래서 PD는 조의진으로 바뀌고 조의진은 거기에 맞는 사회자를 찾느라 고심 한 끝에 김동건이 출연하게 되었다. 는 것이다.
새로운 방송이 나가면서 "바로 이런 프로그램이다“라고 생각했다. 박현태 사장이 실질적인 담당 PD라는 말이 돌 정도로 그 프로그램에 정열을 쏟았다. 김동건 방송 50년 기념식에서 김동건은 이날의 주인공이고 박현태사장은 축하객이었다. 이날 조의진 PD도 자리를 함께 했다. (위 박현태사장과 김동건아나운서가 악수하는 사이로 보이는 조의진PD) 30년의 세월이 지난 오늘 사회자는 여전히 김동건이다.
박현태 사장이 재직하던 1986년 KBS 캐치프레스는「하나로, 세계로, 미래로」였다.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을 만큼 훌륭한 슬로건이었다. 박현태사장은 KBS가 바로 이런 방향을 통해 힘차게 나가야 된다는것을 강조했다. 이 캐치프레스를 앞세우고 달려온 KBS는 모름지기 세계적인 KBS로 힘찬 도약을 계속 해 왔다.
남은 얘기는 약력으로 대신하고 추억을 담은 사진을 함께 올린다.
2012년 3월 공사창립 39주년을 맞아 김인규사장은 전임사장들을 초청해서 오찬을 같이했다. 1947년부터 방송을 해온 박경환선생님은 이널 공로패를 받았다. 왼쪽부터 황수경 아나운서, 박갑진 시청자 본부장, 홍두표, 이원홍 전임사장, 박경환 원로방송인, 김인규사장, 박현태, 정구호 전임사장, 길환영부사장, 지금은 김인규사장이 전임사장으로 바뀌고 길환영 부사장은 그 뒤를 이은 사장이 되었다.
1986년 8월 29일 박현태사장 이임식에 함께 한 KBS사원들, 김수득, 손영호, 윤혁기, 이정석, 배학철, 김광식, 김학영, 황규환, 최충웅, 김남규, 이동린 님등 그 시절 임직원이 함께 한 사진이다.
약 력
경남 사천 1933년 출생 아호 지연 (志淵)
학력
~ 1952 부산 동래고 졸업 ~ 1956 서울대 법과대 졸업 ~ 1966 일본 동경대(東京大 도쿄대) 대학원 신문학 수료 ~ 1977 서울대 신문대학원 신문학 석사 ~ 1987 한양대 대학원 법학 박사
경력
1956.12 ~ 한국일보 사회부 기자 1958.1 ~ 동아일보 사회부 기자 1961.8 ~ 한국일보 정치부 기자 1961.9 ~ 한국일보 정치부 차장 1965 ~ 한국일보 정치부장대우 1969 ~ 대한일보 편집부국장 겸 정치부장 1973 ~ 한국일보 편집부국장 겸 정치부장 1976 ~ 한국일보 편집국 차장 1977 ~ 서울경제신문 편집국장 1977 ~ 관훈클럽 총무 1980 ~ 한국일보 논설위원 1981 ~ 민정당 선전국장 1981.4 ~ 1985.4 11대 국회의원(민정당, 전국) 1981 ~ 민정당 정책조정실장 1982 ~ 민족사관 정립특위 위원 1983 ~ 민정당 정책위원회 수석 부의장 겸임 1984.10 ~ 1985.2 문화공보부 차관 1985 ~ KBS 사장, 방송협회 회장 1985 ~ 교육개혁 심의위원 1985 ~ 1986.8 SLOOC.SAGOC 집행위원 1985 ~ 1986.8 국제방송협회(IBS) 초대회장 1986 ~ 1987 언론회관 이사장 1986 ~ 성우회 회장 1989 ~ 1998 수원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1990 ~ 성곡언론문화재단 이사 ~ 1992.2 수원대 신문방송학과 학과장 1992 ~ 수원대 법정대 학장 1998.1 ~ 대한언론인회 발전기획위원회 위원 1998.6.1 ~ 2000.12 동명정보대 총장 1999.9 ~ 총리정책자문위원회 사회, 문화분야 위원 2003.9 ~ 출가, 백련사 주지
상훈
가요무대 10주년기념 공로패/1995
저서
하이에나 저널리즘/동방미디어/1996.12 21세기를 바로 보지 못하면 우리의 미래는 없다/샘터/2004.10 문제는 정치야 바보들아/동서문화사/2013
논문
노사협의제의 입법론적 고찰(박사학위논문)/1987
유경환(유카리나) 여사님 글
책의 제목만 보아도, 이분이
무슨 말씀을 하실지 짐작이 갑니다. 수 있는 사람이 흔하지 않지요. 젊음을 쭉정이로 만들고있는 젊은이들이 많은 세상입니다. 이런 사회 풍조가 조성되는데는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대중 매체의 책임도 크다는 생각을 합니다. 신문 방송 정치 교육등 사회 중요한 직책을 두루 거치시고 칠순이되어 출가하신 깊은 뜻이 알듯 하면서도 궁금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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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건 방송 50주년기념행사에서 인사하는 박현태사장
1985년제 22회 방송의 날에 기념사 박현태사장
그때의 확대 간부회의 모습
85년 서울 국제 마라톤 여자부 입상자 시상
올림픽 종합방송센터 기공식
키신저 미국 국무장관의 방문을 받고
일요방담에 출연한 각계 원도들과 오찬 코리아 하우스
KBS 견학홀 개관 테잎을 끊고 임직원과 함께 홀를 돌아보는 박현태사장
부산방송본부 신축사옥 기공식
가요부대 4반세기 특집방송
방우회 이사 이장춘 춘하추동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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