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도성은 사적 제10호로 지정되어 있고 국보 1호 남대문과 보물 1호 동대문이 있습니다. 위 사진은 1904년 호주인이 촬영한 사진으로 남산에서 남대문을 지나 서소문인 소의문(소덕문, 시구문), 정동과 서대문인 돈의문을 거쳐 인왕산, 창의문 백악산이라고 불린 북악산을 오르는 한양도성의 남쪽에서 시작해서 북쪽에 이르는 구간을 보여줍니다, 탐방하기전에는 도성이 전체적으로는 대체적으로 둥근 모습, 부분적으로는 완만한 곡선이라고 생각했고 위 사진에 대해서도 이해 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돌아보니 성이 대단한 곡선을 이루고 있음을 알았고 성을 연결하는 북악산(백악산), 인왕산, 낙산(낙타산, 타락산), 남산(목멱산) 어디에서 보아도 그 산을 지나 다른 산을 보면 눈에 잡힐듯이 가까운 거리였음을 알았습니다.
빌딩이 없고 대기 오염이 없던 시절에는 산과 산 사이를 육안으로 쉽게 볼 수 있는 거리였겠구나? 그리 생각이 되었습니다. 탐방기간중 산에 오를때마다 전후좌우로 수많은 사진을 촬영 해 보았어요. 이 사진에서 보이는 남대문 바로옆에 있는 큰 양옥집은 연세대학교를 세운 언더우드박사 저택입니다. 남대문에서 서소문까지는 비교적 완만한 곡선으로 서소문이 잘 보이는데 여기서 서대문까지는 정동길을 돌고 도는 곡선으로 연결되어 성곽이 잘 보이지 않다가 서대문을 지나 언덕을 오르면서 보입니다. 사직공원 길을 지나 심한 곡선을 이루며 인왕산을 오르다가 능선 마루에서 큰 곡정이 있고 밑에서 보면 부처님바위와 더불어 낭떠러지 절벽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 곡정은 오늘날 일반인의 출입이 안되지만 범바위나 인왕산 정상에 올라 보니 꾀 큰 곡정이고 훌륭한 요새였습니다. 활과, 창, 돌로 싸우던 시절에는 이곳을 확실히 장악하고 있는 한 성안을 범하기가 어려웠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이 곡장을 돌아서 산 능선따라 비교적 완만한 성곽을 이루다가 정상에서 내리막길에 심한 곡선을 이루며 창의문에 이릅니다. 이토록 성곽이 심한 곡선을 이룬것은 지형에 맞추어 성을 쌓았기 때문입니다. 성곽을 걷다보면 같이 연결된 성곽이라도 돌의 모양이나 축성기법이 다름을 알 수 있습니다. 태조때 쌓은 성이 다르고 세종때, 숙종때 쌓은 성이 다르고 또 수시로 보수하면서 다른 돌 다른 축성기법으로 쌓았기 때문입니다. 600여년을 이어온 성이다 보니 처음에는 흙으로 쌓은 곳을 다시 돌로 쌓고 헐린 성을 복원하면서 쌓은 시대가 달라진 것이지요. 그런 부분은 성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한양도성 역사탐방 종합44편, (조선조 5대궁 5편, 관련 글 27편포함)
한양도성! 태조 이성계가 조선왕조를 창건하고 도읍을 한양으로 옮겨 나라를 통치할 궁궐 경복궁을 짓고 그 좌, 우에 종묘와 사직을 마련 했으며 통치의 기반을 확립하기위한 도성을 쌓았습니다.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을 바탕으로 동대문의 흥인지문, 돈의문, 숭례문숙정문의 4대문을 세우고 중앙에 보신각을 세워 북을 울렸습니다.
정도전과 무학대사가 중심이 되어 주역을 기초로 설계한 도성은 백악산이라고 불린 북악산을경복궁의 주 배경으로 낙산의 좌청룡과 인왕산의 우청룡 , 그리고 앞을 바치는 목멱산으로 불린 남산을 연결해서 주역의 8괘에 입각한 동서남북 4대문과 그 사이에 4소문을 두어 8개의 문을 만들었습니다.
위치나 명칭이 다소 변동이 있기는 했어도 큰 틀에는 큰 변화가 없다가 일제강점기에 이르러 서대문인 돈의문, 서소문인 소의문, 동소문인 혜화문, 남소문인 광희문 등이 소멸되었던 것을 197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복원으로 지금은 8개의 도성 문 가운데 서대문과 서소문을 제외하고는 옛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중앙 매스컴 앞, 소의문, 소덕문이라고도 부르는 서소문터는 주차장이 들어서 있고 돈의문 이라고도 불리고 서전문이라고도 불렸던 서대문은 강북 삼성병원 옆 길가에 길게 표시만 해 놓았습니다. 때가 되면 복원이 이루어 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8개의 문 중 북대문인 숙정문은 산 중턱에 있어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자동차 길에 접하지 않는 유일한 성문으로 사람들만 그 문을 통해서 오고 가는 문이고 소의문 (서소문) 광희문(남소문)은 사람이 죽으면 내보내는 시구문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성곽은 시가지가 형성된 번화가에서는 볼 수 없는 구간이 있지만 북악산, 인왕산, 낙산, 남산 등 山에 있는 도성은 대부분 완벽한 모습을 볼 수 있어서 18.6Km중 그 3분의 2에 해당하는 도성에서는 성곽 따라 걸 을 수 있습니다. 성곽은 종로구와 중구를 지나고 위 두 구와 서대문구, 성북구, 동대문구, 용산구와 경계를 이루어 6개 구에 걸쳐 성이 지납니다. 자동차나 지하철 등을 주로 이용하는 생활의 특성상 걸어 다니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종종 걸어 다니며 보고 듣는 것도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이번 한양도성 역사탐방을 통해서 절실히 느꼈습니다.
조선왕조 500년과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600 여년 이 나라 통치의 중심이고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한양도성 역사탐방은 단순한 성곽의 순례가 아니라 도성과 함께하는 역사의 숨결을 더듬으며 그 안팎 에서 사는 사람들의 삶과 문화를 살펴보려고 했습니다. 7월 중순 무더운 장마 때부터 시작된 한양도성 역사탐방 순례 길을 맑고 푸른 초가을 하늘을 보며 9월 중순까지 한 바퀴 돌았습니다. 18.6Km 그저 돌자면 하루에도 걸을 수 있는 거리지만 보고 촬영 하고 얘기를 모으며 생각하며 쓰면서 걷다보니 두 달이 지났습니다.
탐방기간 중 한양도성을 구간별로 11편으로 나누어 썼고 발길이 멈춘 곳에서는 거기에 관한 글을 별도로 썼습니다. 도성탐방이 있기 전에 썼던 「조선왕조 5대궁의 역사와 현재의 모습」을 담은 글 다섯 편, 그리고 「한양도성 관련 글」 27편까지 모두 44편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도록 올립니다. 부족하고 잘 못된 부분이 있을지라도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수정하고 보완하며 앞으로도 계속 써 나갈 것입니다.
1924년 시험방송으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의 「한국방송역사」, 우리나라 선수들이 참여 하기 시작한 1932년부터의 「역대 올림픽 얘기와 우리 선수들의 활약상」, 그리고 「우리 민족의 얼이 담긴 문화재」 이 세 개의 큰 테마에 관심을 가지고 앞으로 쓸 수 있는 날까지 최선을 다 해 보려고 합니다.
한양도성 역사탐방 글 보기
한양도성 역사탐방 (11) 남산 길 광희문 장충단 http://blog.daum.net/jc21th/17781861
한양도성 역사탐방 (10) 동대문(흥인지문), 청계천, 광희문 구간 http://blog.daum.net/jc21th/17781860
한양도성 역사탐방 (9) 낙산 길, http://blog.daum.net/jc21th/17781859
한양도성 역사탐방 (8) 혜화문 (동소문) - 숙정문(북대문) 구간 http://blog.daum.net/jc21th/17781856
한양도성 역사탐방 (7) 숙정문 북대문 청운대 말바위 http://blog.daum.net/jc21th/17781855
한양도성 역사탐방 (6) 창의문 자하문 백악마루 북악산 정상 http://blog.daum.net/jc21th/17781850
한양도성 역사탐방 (5) 인왕산 길 두 번째
한양도성 역사탐방 (4) 인왕산 선바위(禪岩) 국사당(國師堂) http://blog.daum.net/jc21th/17781843
한양도성 역사탐방 (3) 돈의문 서대문 독립문 http://blog.daum.net/jc21th/17781835
한양도성 역사탐방 (2) 정동길, 서소문길 http://blog.daum.net/jc21th/17781831
한양도성 역사탐방 (1) 숭례문(남대문)에서 남산성곽 따라, 사적 제 10호 http://blog.daum.net/jc21th/17781821
조선왕조 궁궐 5대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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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문화유산 창덕궁 사적 122호 http://blog.daum.net/jc21th/1778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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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궁(경덕궁)과 조선왕조 5대궁 http://blog.daum.net/jc21th/1778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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