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수교 130주년을 맞아 독일현장에서 "독일로 간 청춘", "독일 아리랑 등" 두편의 가요무대 특집방송을 마련 2013년 8월 12일과 19일 밤 10시부터 11시 30분까지 방송되었다, 두편의 동영상, 아래 연결되어 있고 지금 듣고 계시는 음향은 그때의 김동건 아나운서 목소리와 특집 가요무대 제1편에서 독일에 사는 NRW지역 한인 어머니 합창단 (우리 동포들로 구성된 어머니 노래 회원)과 우리나라에서 간 가수들의 선창에 따라 공연장을 가득 메운 3,000명의 동포들이 함께 부른 합창 찔레꽃, 아빠의 청춘, 고향의 봄에, 김동건 아나운서의 개시멘트를 넣어 편집한 것이다. 이 방송은 2013년 8월 3일 오후 4시(현지시간) 독일 보쿰에서 4시간 동안 진행되었다. 1시간 30분으로 편집되어 1회, 2회 두차례에 걸쳐 방송되었다. 방송을 들으면서 필자는 깊은 감동을 받았고 독일 광부, 간호사들에 얽힌 여러 얘기들이 떠오르면서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독일 광부, 간호사파견 50년, KBS 특집 가요무대 한독수교 130년
1960년대 우리는 달라가 된다면 머리카락 잘라 팔고, 가마니, 새끼 꼬아 팔고, 먹고 싶은 전복이나, 왕새우 등 해산물 국내에서는 돈 있어도 못 먹고 외국에 팔아야 했던 눈물겨운 시절이 있었다. 이 무렵 독일에 보낼 광부를 모집하고 간호사를 모집하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거기에 응모 했다. 세계에서 제일 못사는 나라 대한민국에서 제일 잘사는 나라 독일, 동서의 장벽이 가려져 있던 그때는 서독이라고 부르던 때 그곳에 가서 무엇을 하던지 살 길이 열릴 것이라고 생각했기에 이역만리 독일에 가겠다고 나선 사람들이 많았다.
그 무렵 방송국에 들어온 필자의 월 봉급이 3,931원이던 때 독일을 가면 그 10배 이상의 보수를 받는다는 것이었다. 그러다 보니 경쟁자도 많았고 취직이 여의치 않던 대학 졸업자도 광부를 지원한 사람이 있었다. 이렇게 해서 광부가 파견되고 곧이어 간호사가 파견되기 시작한 것이다. 독일에 간 근로자들은 다른 사람들이 하기 싫은 어려운 일들을 도맡아서 했고 잠시도 쉴 사이 없이 열심히 했다. 막장 1,000m가 넘는 지하갱도에서 숨 막이는 작업을 했고 죽어가는 시체 앞에서 싫은 표정 않고 일을 했다. 한 푼이라도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서였다.
물론 자기 자신의 삶을 위해서 한 것이지만 결과적으로는 나라를 위하는 일이었다. 그들은 국내에 사는 부모형제를 위해서 달러를 보내왔다. 그 돈이 국내에 들어와 경제개발에 쓰였고 또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본 독일인들은 한국인들에게 찬사를 보내면서 이 일은 계속되었다. 가난한 나라 대한민국이 손을 벌려도 응해주는 나라가 없던 그 시절 박정희대통령이 1964년 12월 서독을 방문했다. 그로부터 2년여가 지나 서독의 리브케 대통령이 1967년 우리나라를 방문 했다. 두나라 사이는 가까워졌고 그 나라에서 우리 근로자 들의 봉급을 담보로 경제개발자금을 빌려 올 수 있어 경제개발에 큰 힘이 되었다.
2,000년대 들어 젊은이들이 촛불시위가 한창일 때 서독광부와 간호사 그리고 박정희 대통령의 서독 방문에서 있었던 일을 “박정희 대통령의 눈물” 이라는 예비역 장성의 글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적이 있었다. 필자도 그 글을 여러 차례 읽으며 눈시울을 적신 적이 있다.
오늘날 독일에 살고 있는 우리 동포들의 주류는 이 분들이다. 국내에 돌아와 살고 있는 분들도 계시지만 그곳에 정착해서 신랑, 신부만나 살고 있는 분들도 많다. 아들 딸 낳아 2세, 3세가 되었다. 그 2세 3세들이 아버지의 나라, 어머니의 나라를 보고 싶어 오고가는 사람들도 있다. 50년전 그들이 떠날 때 제일 못사는 나라 대한민국이 이제 자랑스러운 나라가 되었다. 비록 독일 땅 멀리 살고 있어도 자랑스러울 것이다.
아들 딸, 손자 손녀에게 자랑스럽게 얘기 할 것이다. 내가 일해서 고국에 보낸 돈이 종자돈이 되어 오늘의 대한민국이 되었단다. 물론 이들 가운데는 병들고 어렵게 사는 사람들도 있다는 얘기가 들린다. 나라를 사랑하고 나라를 위해서 헌신한 동포들이다. 우리는 그들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들이 바로 대한민국을 일으킨 애국자들이다. 2013년 8월 8일자 KBS 사보에 실린 가요무대 얘기를 함쎄 올린다. 아래 글이 그 글이다.
특집 독일 가요무대 동영상 보기
음항을 먼저 끄셔요
|
'기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최장수 탤런트 김영옥, 성우 마징가 Z(재트), 태권 V (부이) (0) | 2013.09.20 |
---|---|
50회 방송의 날, 방송인 그 얼굴들, 40회 방송대상 수상자명단 (0) | 2013.09.04 |
헐버트박사 (Hulbert,H.B.) 독립운동과 한글전용 사민필지 (0) | 2013.08.14 |
1948년 52년 올림픽 영웅 새미 리(한국계 미국인) 이가인 보나 이혜자 (0) | 2013.07.14 |
이산가족 찾기 생방송 30년, 소리로 듣는 남북화해, 통일을 향한 마음 (0) | 2013.07.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