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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범 선생님 추모 모임 회고 / 이계진 아나운서 (전 국회의원)

이장춘 2013. 6. 19. 20:03

 

 

 

 

영원한 방송인 장기범선생님이

1988년 3월 18일 세상을 뜨심에 그 다음해

생신 (5월 5일)을 계기로 묘비를 세우면서 모인 장기범

선생님을 기억하신 분들이 해마다 추모모임을 가져 오다가

4반세기를 맞는 올해 (2013년)의 모임을 계기로 공식적인 행사를

마감하면서 그동안 선생님의 묘비문을 정리하는 등  힘을 기울여온

이계진 아나운서 (전 국회의원)가 현장에서 장기범선생님 추모모임을

 회고하는 말과 함께 그동안 참여 해주신 분들에게 고마운 인사를

올렸습니다. 그 때의 내용을 정리한 글입니다. 한국 아나운서 

연합회에서는 이계진 아나운서가 출연한 기금을 바탕으로

 지금도 해마다 장기범상을 시상하고 있습니다.

 

 

장기범 선생님 추모 모임 회고 / 이계진 아나운서 (전 국회의원)

 

 

1988년 3월에 작고하신 다음해 부

시작됐던 고 장기범 아나운서 선배님을 기리는

‘추모모임’은 올해 25주년을 끝으로‘공식’모임을 마감했다.

막상 추모모임을 마감한다고 생각하니 존경하는 선배님께

죄스럽고 마음 아프다. 그러나 여러 사정을 고려하여 숙의 끝에

내린‘인위적’인 결정이었다. 하지만 초청장을 보내는 등 격식을 갖춘

‘공식적인 모임’은 더 이상 하지 않기로 했지만 해마다 선배님의 생신일인

5월 5일(어린이날)에는 점심 무렵에 강화도가 바라다 보이는김포 월곶면

 묘소에 술 한 병 사들고 삼삼오오 모여 예년처럼 한나절 추모의 시간을

 가지기로 했다. 생각난 사람이 먼저 전화나 문자, 혹은 그런 연락

 없이도하나 둘 그렇게 모였으면 하는 생각이다.

 

 

그동안 있었던 25년간의 아름다운

추모모임을, 몰랐던 분들을 위해 간략히 회고하면

 이렇다. 1989년, 선배님께서 작고하신 1주기에 묘비 제막식을

 겸하여 방송계의 (아나운서, 기술파트, 기자, PD, 행정파트를 망라함)

많은 후배들이 모여 추모행사를 했다. 유족 측과 KBS 아나운서실, KBS

아나운서협회 그리고 퇴직한 KBS 아나운서들이 함께 마련한‘ 1주기

모식’은 조촐했지만, 해마다 같은 시기에 추모 모임을 가지기로

의견을 모은 매우 뜻 깊은 행사였다. 그 후 KBS 아나운서들과

KBS 아나운서협회는 힘든 현업근무와, 재정 등 어려운

 형편에도 2003년까지 기범 아나운서 대선배님의

 추모행사를 정성을 다해진행했다.

 

 

당시 역대 KBS 아나운서실장과

 KBS 아나운서 협회장의 노고가 컸다. 그러나

 그 후 몇 가지 현실적인 문제로 추모행사를 지속하기

 어려워지는 분위기가 있었으나, 아득하고 또 못난, 후배 이계진의

국회 진출로 사무실 공간이 생기고 행정 인력과 통신수단 등 추모주선이

가능해져 2003년부터 6년간은 몇몇 선배님의 개인적인 도움을 받으며 이계진의

주관으로 추모식이 계속 됐다. 그러다가 2010년부터는 이계진의 광역 단체장선거

출마로, 당시 EBS 이사였던 이세진 아나운서와 광운대학교 정보콘텐츠 대학원장이었던

김성호 교수가 자청해서 추모식을 맡기로 해서 올해 2013년까지 25주기추모모임을 가졌다.

25년의 세월은 그렇게 흘렀다. 그러나 외람되고 죄스럽지만 이제 추모 모임을 주선하던

 후배들도 머리가 센 7순의 노년이 되고, 무엇보다도 해마다 추모식에 참석하시던

 노구의 선배님들도 대부분 참석이 어려운 때가 됐다고 판단해, 어느 해

 흐지부지 유야무야‘ 잊어지는 추모 모임’이 되느니 차라리

 25주년의 의미가 있는 올해 2013년을 끝으로

공식 추모 모임을 끝내기로 인위적인

마감 결정을 한 것이다.

 

 

그동안 추모식에 참여하고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머리 숙여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그리고 주선자의 한사람으로 어려운

 여건이었지만 지난‘25년간의 추모식’은 존경하는 선배가

계시다는 생각에 행복했다는 말로 회고를 마친다. 다시

해마다 5월 5일이면, 장기범 아나운서 선배님잊지

못하는 후배들은 김포 묘소에 삼삼오오 모이

겠지만 몇이나 모일까 벌써부터 궁금

하다. 선배님의 명복을 빈다.

 

 

2013년 4월 30일

 

이계진

 

 

 

장기범 선생님 관련 글 더 보기

 

 

영원한 방송인 1

http://blog.daum.net/jc21th/17780156

 

영원한 방송인 2

http://blog.daum.net/jc21th/17780157

 

영원한 방송인 3

http://blog.daum.net/jc21th/17780158

 

장기범 아나운서를 아십니까? / 그때의 국회의원 이계진님의 글

http://blog.daum.net/jc21th/17780163

 

한시대를 풍미한 장기범 / 당시 방우회장, 문시형님 글

http://blog.daum.net/jc21th/17780160

 

장기범 선생님 VOA생활 / 이세진 아나운서의 글

http://blog.daum.net/jc21th/17780162

 

장기범아나운서 사회로 진행된 재치문답

http://blog.daum.net/jc21th/17780187

 

장기범 아나운서 가신지 18년

http://blog.daum.net/jc21th/17780159

 

장기범 아나운서 가신지 22년

http://blog.daum.net/jc21th/17780452

 

장기범 아나운서 가신지 24주년의 날에

http://blog.daum.net/jc21th/17781238

 

장기범선생님 삶과 가신지 25주년 추모모임

http://blog.daum.net/jc21th/17781725

 

 

이기훈님이 남긴 댓글을 본문에 옮겼습니다.

 

저 세상에서 25년 동안 후배들 문안을

 받으며 흐뭇해 하셨을 텐데 이제 후배들도 거동이

여의치 않은 연배가 되었음을 장기범 선생님의 인품과

 아량은 충분히 이해하실 것입니다. 그곳에서도 우리나라

방송 발전을 지켜보시며 평안하소서.

 

 

 

 

 

1987년 4월 28일 후배들이 마련한 깜짝 회갑연 그때 그 장면 한컷 왼쪽부터 장기범, 김영길, 원종관 아나운서. 

 

방우회 이사 이장춘 춘하추동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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