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길, 40년만의 울진여행 옛 추억과 오늘

40년 만에 울진을 찾았지만 그 시절에 갔던 울진 길도 아니고 또 그때 보았던 울진도 아닌 그 뒤에 마련된 고속도로를 따라서 가다가 만난 울진원자력 발전소만을 보았다. 1973년 울진을 찾았을 때는 공무로 갔지만 이번의 울진 발전소 방문은 KBS사우회 (회장 정근춘)창립 24주년 기념 행사의 일환으로 가서 마음가짐이나 분위기가 전혀 달랐어도 대한민국에 이토록 아름다운 바다와 주변 환경이 있었 던가. 를 생각한 것은 필자만이 아니라  함께 했던 분들의 입에서 흘러나온 감탄사다.     동해안길, 40년만의 울진여행 옛 추억과 오늘      1960년대 강원도에서 3년 여를 근무하면서 산길 따라, 전선 따라 거의 안 가본 곳이 없었던 필자는 그 길에 능숙했지만 그때는 춘천에서 강릉을 가려면 터덜거리는 자갈길 따라  10시간을 가야하던 거리였고 정선 같은 곳을 가려면 따로 자동차를 마련해서 마음먹고 가야하던 때라 울진이 강원도와 인접해 있는 곳이었어도 그곳에  가는 것은 엄두도 못 내던 때였다.   필자가 울진에 첫 발을 들여 놓은 것은 1973년이었으니 꼭 40년이 지났다. KBS가 공사로 출범하면서 공사의 틀을 새로 마련하기위해 KBS 모든 시설의 현장 실태를 확인하기 위함이었다.  서울에서 출발, 춘천을 거쳐 원주, 속초, 강릉, 삼척을 지나 울진까지 가는 길은  어찌도 그리 험했던가. 길마다 비포장 길, 기차가 산을 오르랑 내리랑 하며 또 기차를 탔다가 내렸다 하며 고개를 넘고  계곡 길을 지나 영주 방송중계소에 다다라서 일을 보고 안동을 지나 포항에 다달았을 때는 보름은 걸렸으리라.         포항방송국에서 일을 끝내자 동행하셨던 필자보다 열 살 이상 선배  전옥배 부장님은 지칠 대로 지쳐 울진까지는 못 가겠으니 울진에는 혼자 다녀와 대구에서 다시 만나자는  것이다. 필자는 거기서 다시 울진으로 올라간 것이다. 그때 울진  방송중계소장이 13년간 KBS여의도 동호회를 이끌어온 구본출 회우다. 20대 후반의 구본출 소장과 30대 초반의 이장춘 기획관리실 관리부 차장이  만난 것인데 구본출소장은 기술관리부 이장춘과 만났던 것으로 알았던 모양이다. 직제상의 부서이름이 같았기 때문이었으리라. 뒷날 본사에서 근무를 하다가  KBS 기술인 모임 "여의동호회" 지킴이가 된 구본출님은 처음에 이장춘을 엔지니어로  분류 해 놓았다.   그래서 이장춘이 비록 기술은 없어도 1973년의 인연으로 구본출 지킴이로부터 엔지니어로 임명되어 오늘까지 엔지니어로 통한다.  방송에 출연했을 때도 엔지니어로 소개 한적이 있고  다른 모임에  참여해서 소개 받을 때도 엔지니어로 소개 받는 경우가 있다.   또 엔지니어가 아니라고 궂이 부인하지도 않는다.   나름대로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예기가 다른 곳으로 흘렀는데 어찌 되었던 그때 울진을 가려면 크게 마음먹지  않으면 못가는 교통의 사각지대였다. 그 울진을 서울에서 출발한지 5시간이 체 못되어 도착했다. 서울에서 열 시간 이상 걸리던 강릉까지의 거리가 세 시간도 채 안 걸리고 산 넘고 계곡 길 따라 하루 종일 가도 어렵던 강릉에서 울진까지가 두 시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다. 바닷가를 시원스레  달리는 도속도로는 쾌작하기 이를 데 없다. 가다가 보니 그 도속도로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 고속도로 아래로 해안 따라 달리는 또 하나의 해안도로가 보이고 또 기차길이 보인다. 세상이 이토록 변해 버렸으니 상전벽해라는 말이 이런 경우에도 어울리는지 잘 모르겠다. 옛 시인이 “산천은 의구하되 인걸은 단데 없네.” 라고 했다지만 이제 산천도 의구하지 않은 듯하다.    그 아름다운 동해 고속도로의 중심에 “동해 휴게소”가 있다. 여기서 잠시 쉬는 동안 주변  풍경을 카메라에 담았다. 모두가 함께 서서 기념사진 한 장 촬영하고 싶었지만 자유롭게 오고가는 길에 사진 촬영을 제의 하기가 어려워 그대로 출발 한 것이 몹시 아쉬웠다.           이 글을 올리고 세월이 지나 2015년 4월 19일 이 글을 다시 보았다. 글 내용이나 밑에 달린 댓글이 세로운 감동이 왔다. 늦게나마 댓글을 모두 옮겼다.     이장춘 Y 2013.06.11 14:14    낙성대 향원 형이 보내오신 메일을 옮겼습니다.   참 수고하셨네요.... 덕분에 편안하게 앉아서 동해안길을 감상 잘하했사옵니다..... jc21님은 40여년전의 그길이 더욱 감회가 깊으셨겠네요....감사합니다....     ┗ 이장춘 2013.06.11 14:18     낙성대 향원 형은 1963년에 만났으니 50년의 인연속에 고락을 같이 해 오셨지요. 남영동 막걸리 집에 가면 옆방에서 소리가 들리고 막걸리를 못하던 본인은 옆방에서 들려오는 향원 형의 웃음소리에 같이 즐거워 했습니다. 막걸리를 못 했어도 날이면 날마다 그 막걸리집을 들렸지요. 그때 그 사람들은 다 어디 있을까요. 때로는 만나보고 싶은 생각이 간절한데.........영영.............. 그리도 많은 술을 드셨는데 장로님이 되셔 술을 끊으시면서 어찌 하셨을까요. 더 건강하시고 행운이 함께 하심을 ....................       이장춘 Y 2013.06.11 23:43    박서림 선생님이 메일로 보내주신 답글입니다.     이장춘 선생 동해안 길, 어제와 오늘,잘 구경햇습니다. 군시절 양구, 관대리 등 지애서 근무한 적이 있어 그곳의 변화를 실감하고도 남죠소양강 댐이 건설되기 전  구비구비 소양강변길을 따라 3,8교를 넘던  일도 떠어릅니다.이희복형과 이선생의 젊은 모습을 보니 감회가 새롭 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건승을 빌며   박서림     ┗이장춘 Y 2013.06.11 23:47    양구를 거쳐 인제로 가던 그리고 3.8교를 지나 설악산으로 가던 그 엣길은 대부분 사라졋습니다. 뱃길이 생겼구요. 새로운 보금자리 아직 생소 하실 터인데 정 부치시고 건강히 편안하게 지내셔요.     ┗ 유카리나 N 2013.06.12 07:03    제가 성함만으로 사모님이신줄  알았던 박서림 선생님이시군요. 국장님과 나누시는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군요. 늘 건강 하시고, 평안하시기를 기원합니다.   ┗ 유카리나 2013.06.12 15:05   신고 국장님, 목감기가 심하신가 봅니다. 어서 나으셔야 하는데, 세월따라 육신도 여기저기 고장이 나나봅니다. 제가 어제  어느 사람을 보고 느낀 것인데, 정신이 건강한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릅니다. 성급히 조바심 내시지  마시고,  편안히 회복을 기다리시다 보면 국장님의  힘찬 목소리가 다시 회복되시리라 믿습니다.   ┗ 이장춘 2013.06.12 15:15    시일이 지나면 괜찮아 질겁니다. 종전에도 서너면 그런적이 있어요. 허물 없으니 그런 말씀도 드린겁니다.   ┗유카리나  2013.06.12 06:54    말로만 듣던, 저를 기르신 어머님의 본적지가 울진군 온수리라던데, 사진으로나마 두루두루 잘 보았습니다. 옛날에는 강원도였는데  지금은 경상북도로 되었다고 하신 것 같아요. KBS 사우회 규모가 대단합니다. 그런데 사진 중에 그 바닷가에 썰렁하게 서있는 한옥들은 무슨 박물관인가요   ┗ 이장춘 Y 2013.06.12 09:30    울진과 인연이 깊으시군요. 옛날에는 강원도였어요. 시간이 없어  그 건물을 못 가보았는데 팬션같은  건물인가 봅니다.   ┗ 이장춘  2013.06.12 09:36     유카리나님 블로그에도 자주 가 보아야 하는데 어쩌다  보면 세월이 흐르네요. 유카리나님 3월부터 만나 많은 얘기를 나누었네요.제가 전화를 올리고  싶어도 목 감기가 심해서 목소리가 안나와요. 다 정상 인데 말 하는것만 그래요.말 할 수 있을때 전화 올릴께요. 어쩌면 그리도 유카리나님목소리가 듣고 싶지요 KBS 사우회 제가 2001년부터 했는데 그때는 650명이었어요. 지금은  2,400명입니다. 인터넷과 회보로 마음의 끈을 연결 해 주기 시작하면서 관심들을 갖게 되었습니다. 저는 요즈음은 직접 관여는 안하고 도울일이 있으면 돕고 있습니다.     이장춘  2013.06.12 09:59     벽산 우제탁님이 메일로 보내오신 글입니다.   우리 생활에 절대적인 관계의 전기,,, 그 전기의 생성,,,,그리고 그 시설 내용,,,,,,? "후레밍그" 의 좌칙 손의 법칙,,,, 그런데 수력, 화력, 만의  원동력을 이용 했던 것이,,,,핵 반응,,,,폭발의 원동력으로 그 대용량의 전기 생성,,,만약 핵발전을 영구 개발 못했다면 어떻게 되였을까 ? 눈 으로 볼수 없는 전기,,,,?이는 잠시도 우리 생활과 거리를  갖일수 없는 것,,,말도 많은 원자력 발전소,,,," 봉사 (맹인 ) 시름 굿 보듯,,,, " 한 시설 구경,,,, 실제 핵 반응의 실체? 도 구경 못한,,,,이런 일,,,저런 일,,, 생각 헤보니 사람은 이리 밀리고 저리 밀리며 살아가는 동물? 인가   KimMooSaeng KimMooSaeng  2013.06.13 02:15  (김무생)   이장춘 이사님 고맙습니다. 거기서 술을 마시면 맑은 바다가 알코올을  빨아들여 취하지도 않는다는 동해바다 동해안 길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해 주시니 정말 고맙습니다. 동해바다 구경가지 않아도 될성싶어요! 정성을 담으신 사진 한 장 한 장을 보고 있노라니까 가슴이 확 트이고 코가 뻥 뚤리는 것 같습니다. 저는  이 사진을 피곤을 느낄 때나 동해 바다를 가고 싶을 때 가끔 보겠습니다. 제가 육군 하사관 학교와 포병학교를 수료하고 당시에 일반하사가 돼 포병 포반장으로 강원도에서 근무를 시작한 때가 1975년이었어요. 그래서 강원도와 동해안 길이 애착이 가는 추억의 길이자 제 마음 같은  바다이기도 하지요. 또 이사님께서 60년대 현지에서 활동하셨던 모습을 보면서 마치 제가 70년대 강원도에 있었던 모습인양 감회가 새롭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장춘  Y 2013.06.13 02:37     강원도에는 군이 많이 주둔한 곳이어서군과의 인연을  비롯해서 많은 분들이 강원도를 생각  하시는 군요. 고맙습니다.     글 더보기     미래의 에너지 핵융합 재생, 월성 원자력 발전소 현장체험  http://blog.daum.net/jc21th/17781055    사우회 창립 24주년 기념, 울진원자력발전소 탐방기  http://blog.daum.net/jc21th/17781776           육로로 뻗은 두개의 길과 기차길이 한눈에 보인다.                                          위의 사진은 동해 휴계소 앞바다 전경을 파노라마로 촬영한 사진인데 큰 사진으로 보여 드릴 수 없어서 아쉬움이 있다. 옛날에는 이런 사진을 큰 사진으로 올려서 움직이는 사진으로 설정 해 놓으면 보기가 좋았는데 요즈음은 지원하지  않는다. 고충이 있으리라. 언제인가는  다음에서 또 이런 사진을 큰사진으로 올릴 수 있도록 지원 해 주시겠지. 위 사진을 보시기에는 좀 불편해도 가로와 세로를 바꾸어 큰 사진으로 올렸다.         아래 사진은 울진에 거의 다달아 해변가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중에 촬영한 사진이다.                1960년대 강원도에서 촬영한 추억의 사진 두장을 올렸다. 위 사진은 산업시찰을 온 인사들게게 강원도를 설명하는 행정책임자다. 필자가 그 얘기를 녹음기에 담고 있다. 아래는 동해안 어느 해수욕장에서 작가 이희복 (하지동), 편성계장 조석호, 이팔웅 아나운서와 필자가 함께 한 사진이다. 이희복, 조석호님은 일찌기 세상을 뜨셨다.             원자력 발전소에 관해서는 종전에 월성 발전소를 소개 한적이 있고 또 이곳 울진의 경우는 대부분 사진 촬영 금지구역이어서 사진 두장만 올린다. 아래사진은 사우회 김광일 부회장이 촬영한 사진이다.            춘하추동방송 이장춘      샌디에고 새소리 금잔디.w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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