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음악 백년

가거라 삼팔선(3.8선) 노래 남인수 박시춘곡, 이부풍 진방남

이장춘 2013. 5. 3. 02:27

 

 

1984년 KBS가 6.25노래 청취조사를 해서

10위까지 발표한 적이 있다. 본 블로그에 그 10곡을

사연과 함께 올린 적이 있었는데 춘하추동방송 블로그를

자주 찾는 분이 "가거라. 삼팔선"이 이 안에 들어 있지 않는 것이

의외라고 했다. 그런데 여기에는 그럴만한 사정이 있다.

 

 

가거라 삼팔선(3.8선) 노래 남인수 박시춘곡, 이부풍 진방남

 

 

3.8선! 2차 대전에서 항전을 계속하는

일본을 물리치기위해 미국과 소련이 한반도를

 나누어  진주키로 하면서 그 경계선이 3.8선으로 그어졌다. 

소련이 8월 8일 두만강을 넘고 점령목표의 하나인 청진방송국을

공격한 것은 8월 13일로 이날 청진방송국은 격전장이 되어 폭파되고

방송인들과 일본군은 폭사했다. 시체더미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방송국장

 부인은 구사일생으로 함흥까지 와서 함흥방송국장에게 그 사실을 알리고

얼마 안 되어 세상을 떴다. 청진방송국은 일본군의 자폭인지, 소련군

 폭격의 결과인지도 알지 못한 채 8월 15일 일본이 항복하면서

소련군은 일사천리로 3.8선 이북을 점령해 버렸다. 

 

 

 

    

미군은 9월 8일 인천에 상륙해서 9월 9일

아배총독에게 항복서명을 받고 군정을 펴 나갔다.

북진하는 자본주의와 남진하는 공산주의가 3.8선에서 만나

국경 아닌 국경이 되고 이로부터 남과 북은 갈라지기 시작했다. 

신탁이다. 반탁이다. 로부터 본격적으로 갈라지기 시작해서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남과 북의 내왕은 어려워졌다. 3.8선 부근에서는 자주 총성이

 들리기도 했다. 이때 우리나라 정서에 맞는 좋은 노래를 보급하려던 방송국에서는

 박시춘과 손목인에게 그런 일을 해주도록 했다. 박시춘과 이부풍, 남인수, 세 사람의

합작품인 "애수의 소야곡"이 대 히트한 이래 호흡이 잘 맞던 터라 방송 전파를  탈 노래를

만드는데 힘을 기울였다. 그때 방송되어 히트한 노래가 “가거라. 삼팔선이다.” 이 노래가

방송에서 히트하자 변변치 않던 레코드사였지만   이 노래를 레코드로 만들어 냈고

그 레코드는 공급이 딸릴 정도로 팔려나갔다. KPK악단의 반주와 노래로 나온 

"흘러온 남매"가   레코드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이 확인되기전까지 

노래가 해방후 최초로 만들어진 레코드라고 알려지기도 했다.  

 

 

 

 

 

이때는 공산주의 준동이 심하고 사회질서가

정착되지 않을 때라 노래 가사 한 구절, 박자 하나라도

민감해서 이 노래의 가사가 문제가 되었다.  노래를 작사한

이부풍에게 가사를 바꾸어 주도록 요구했으나 그렇게는 못하겠다고

행방을 감추어버렸다. 워낙 좋은 노래라 결국 가요계에서 한참 이름을

 날리던 진방남에게 의뢰, 가사가 다소 바뀌고 2절 노래가 3절 노래로 되어

 다시 불리게 되었다. 오늘날 불리는 노래는 진방남이 개사한 노래다.

노래는 남인수 외에도 하춘화등 이름 있는 여러 가수들이 불렀다. 어찌

되었던 이 노래는 1947년부터 대 히트한 노래로 6.25 전부터 불린

노래다. 6.25가요라면 그래도 6.25후에 불린 노래가 되지

않겠는가.  아내의 노래도 그와 비슷한 경우지만 이

노래가 개사되어 불린 것은 6.25후의 일이다. 

 

 

 

 

가거라 삼팔선(3.8선)

 

 

작사 (원곡) 이부풍, (개사) 진방남

작곡 박시춘

노래 남인수

 

 아아ㅡ, 산이 막혀 못 오시나요?

아아 아아아아아, 물이 막혀 못 오시나요?

다 같은 고향 땅을 가고 오련만,

남북이 가로막혀 원한천리(怨恨千里) 길

꿈마다 너를 찾아, 꿈마다 너를 찾아,

삼팔선(3.8선)을 탄(嘆. 歎)한다.

 

2. 아아ㅡ 꽃 필 때나 오시려느냐?

아아 아아아아아, 눈올 때나 오시려느냐?

보따리 등에 메고 넘던 고갯길

산새도 나와 함께 울고 넘었지.

자유여, 너를 위해, 자유여, 너를 위해

이 목숨을 바친다.

 

3. 아아ㅡ, 어느 때나 터지려느냐?

아아 아아아아아, 어느 때나 없어지려느냐?

삼팔선 세 글자를 누가 지어서

이다지 고개마다 눈물이던가.

손 모아 비나이다, 손 모아 비나이다,

삼팔선아, 가거라.

 

 

6.25 전쟁가요 10선

 

 

단장의 미아리고개 노래 비, 반야월, 이재호, 이해연, 사적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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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연옥 아내의 노래, 김백희 안해의 노래, K.B.C (한국방송문화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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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가요 전선야곡 노래 신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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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가요 향기품은 군사우편 작사 박금호 작곡 나화랑 노래 유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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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팔선의 봄(3.8선의 봄) 6.25전쟁가요 박춘석 작곡, 최갑석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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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삼다 삼무 노래 황금심 삼다도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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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거라 삼팔선(3.8선) 노래 남인수 박시춘곡, 이부풍 진방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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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하추동방송 이장춘

 

 

가거라 삼팔선 이부풍 박시춘1(1).w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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