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난영, 왕수복, 선우일선 등 가수들이 등장 하기 전 강석연, 이애리수, 전옥등과 함께 가요계에서 최고 반열에 있던 김선초는 토월회 회원으로 연극과 통하는 방송극과 영화에서 이름있는 배우였습니다. 극장의 연극이 전성기를 이루던 1938년, 동양극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 뒷날 "홍도야 우지마라"로 널리 알려진 영화에서 차홍녀, 황철, 김동규 등과 더물어 열연을 보여주었던 김선초는 1920년대부터 연극계에서 활동했고 연극이 바로 방송극으로 옮겨지던 시절 방송을 통해서도 그 이름이 널리 알려졌습니다.
도라지 김선초 (일제강점기 명배우)와 채규엽의 노래
노래도 방송극 못지않은 힘을 기울여 초흔, 애달픈 밤, 무심한 그대여, 아내의 무덤 등 많은 노래를 남겼습니다. 오늘 들으신 노래는 1932년 직업가수 1호로 불리는 채규엽과 여자가수 김선초가 같이 부른 노래로 민요 도라지를 가수들이 체계적으로 부른 최초의 노래입니다. 민요라고도 하고 동요라고도 하는 도라지 노래는 필자가 어린 시절 아리랑과 함께 남녀노소 모든 사람들이 부르던 노래였습니다. 학교에서 학예회가 열릴 때면 의례히 이 도라지가 무대에 올라 어린 아이들이 대바구니 들고 호미 들고 도라지 캐는 무용을 했던 추억이 있습니다.
필자가 블로그에 글을 쓰기 시작 할 무렵 일본의 최고 가수 미조라 히바리가 이 도라지 노래를 우리말과 일본말을 섞어가며 멋지게 부르기에 블로그에 올려 놓았더니 지금도 그 노래가 있어서 아래 링크 해 놓았습니다. 아울러 김선초, 황철, 차홍녀, 이동호의 대사도 한편 링크 했습 니다. 노래가 민요여서 노래의 리듬은 비슷하지만 가사는 지역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아래 사진은 강석연님의 아들 방열님이 조선일보를 통해 발표한 사진으로 사진이 작아 확대하다보니 화질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도라지 가사
1. 도라지 도라지 도라지 심심산천의 도라지 한두 뿌리만 케어도 광우리가 반식만 되누나. 에헤요 에헤요 에헤야 어여라 난다 지화자가 좋다 네가 내 간장 스리 살살 다 녹인다.
2. 새벽 동자하리면 박아지쌈만 붓치고 에헤요 에헤요 에헤야 어여라난다. 지화자가 좋다 네가 내 간장 스리 살살 다 녹인다.
3. 도라지 도라지 요 몹쓸년의 도라지 에헤요 에헤요 에헤야 어여라난다. 지화자가 좋다 네가 내 간장 스리 살살 다 녹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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