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세를 전후한 원로방송인들의 모임에서다. 1940년대부터 70년대, 80년대까지 이나라 방송에 힘을 기울였던 방송인들이 비록 방송 현장에서 물러났지만 뭐라도 도움을 주었으면 마음으로 몇가지 일을 찾아서 하는것이다. 그 하나가 해마다 바른말을 쓰는 기자들을 찾아 주는 상이 "바른말 보도상" 이다. 2012년 12월 11일 KBS 5층 국제회의장에서 수상자들에게 시상하는 모습을 보던 88세의 할머니가 그 수상자들을 향해 축가를 부르시 겠다는 것이다. 젊은시절 많은 행사장에서 노래를 불러오신 할머니지만(지금도 할머니라면 섭섭해 하시지만) 반주도 없이 준비도 없이 즉석에서 축가를 부르시겠다고 하니 망설여 지기도 했지만 마이크를 드렸다.
올 초 대장암 수술을 받았고 눈 각막 수술을 받았다는 88세의 할머니가 다시 이런자리에 올런지 알 수 없다며 그 고운 목소리에 톤을 높혀 "그리운 금강산"을 2절까지 부르셨다. 참여 하신 분들은 그 모습을 보며 나이는 그저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을 실감하면서 감탄사를 연발했다. 연단에서 얘기도 하고 노래도 불러 10분 가까운 시간을 보내셨다. 이를 3분정도로 요약해서 이 글을 읽으신 분 모두 젊으신 마음으로 즐겁게 사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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