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 감걱어린 사진 한장을 받았다. 안기영선생님의 생질 이화옥 여사님으로부터다. 평소에 알고 지내던 이화옥 여사님이 안기영선생님의 생질임을 안 것은 2012년 11월 16일 한국 정신의학계의 태두 고 유석진박사님의 인물 발표장에서다. 그 전부터 얘기는 들었지만 그날 확인 한 것이다. 안기영선생님의 좋은 사진을 구하기 위해 힘을 기울여오던 필자였는지라 안기영선생님의 사진이 있으신지를 여쭈었더니 뜻밖에도 가족사진 한장이 있다는 예기를 들으면서 주셨으면 고맙겠다고 했더니 오늘 사진 설명과 함께 보내 오셨다.
작곡가 안기영선생님의 최초로 공개되는 가족사진
1900년 충청남도 청양에서 태어난 안기영선생님은 1910년대 후반부터 홍난파, 현제명 박경호선생님 등이 활동 하던 시절에 주옥같은 곡을 만들어 보급했고 해방된 뒤에도 적극적인 활동을 벌렸다. 1946년 처음 어린이 날 노래에 곡을 붙인 분도 안기영님이었다. 그러나 그의 활동에는 제약을 받게 되었고 1947년 여운형의 장례식 에서 추모곡을 작곡 연주 지휘하면서 그의 모든 노래가 금지되는 등 할동은 중지되다시피 되어 결국 6.25가 일어나고 9.28수복과 함께 북한으로 가고 말았다. 그로부터 선생님의 노래는 오랜세월 금지곡으로 되었고 그 이름은 잊혀져갔다.
세월이 흘러 그 노래를 자유롭게 부를 수 있게 되었기에 춘하추동방송 블로그에도 주옥같은 곡을 올렸다. 제일 먼저 올린 노래는 "그리운 강남"이다. 어린 시절의 추억이 잠긴 노래다. 1930년대의 가수왕 왕수복과 김정구의 형 김용환, 최초의 공모가수 윤건영이 트리오로 함께 부른 "그리운 강남"을 오랫동안 본 블로그에서 들을 수가 있어서 많은 격려를 받기도 했지만 어느날 부터 저작권이 행사되어 더 이상 들을 수가 없게 되었다. 이 곡뿐만 아니라 마의태자 등 주요곡이 저작권으로 포탈 사이트에서. 들을 수 없게 된 지금도 아쉬운 마음으로 그 곡을 원하시는 분에게는 음원을 보내드리기도 한다.
지금 듣고 계시는 노래는 그 노래와는 조금 다르지만 그래도 듣기 좋은 노래여서 본 블로그 여러곳에 이 노래가 올라있다. 이토록 선생님의 노래는 듣기도 하고 부르기도 하지만 좋은 사진을 구하기는 힘들었던 터에 이토록 좋은 사진을 보내주셔서 고마운 마음으로 즉시 공개한다. 급히 올리느라 잘 못된 부분, 보충 할 부분은 추후에 수정 보완 할 것이다. 아울러 이화옥 여사님이 사진과 함께 보내주신 사진 설명을 가감없이 그대로 올리면서 그동안 쓴 글 한편을 링크한다.
사진을 보내오신 이화옥 여사님입니다.
이화옥여사님이 사진과 함께 보내오신 메일내용
이선생님 정말 수고를 많이 하시는 군요. 부탁하신 안기영씨 가족 사진을 보냅니다. 안기영씨 (#3) 손녀가 쏘푸라노 김영미입니다. 의사 안사영씨(#1)씨는 삼일운동때 일본 경찰에게 곤장을 맞고 풀리신 후 만주로 도망가셔서 병원을 차리신 당시 독립군 이범석 장군의 부상을 치료하셨습니다. 삼촌이 대전에서 올라오셔서 저희 집에 머므르실 때면 이장군께서 오셔서 뵈온 일이 종종 있습니다. 삼촌은 대전형무소 의무관으로 근무하신적도 있습니다. 안신영씨(#4)는 배재 고등학교 교장으로 은퇴하셨고 안시영씨(#6)는 일제 시 형무소에서 나오셔서 이북으로 소개가셨다가 부인이 몸이 약하여 월남을 못하셨고 안보영씨(#7)는 6.25때 납치 당하셔서 소식을 모릅니다. 하셨습니다. 안덕희씨(#2)는 목사부인으로 두 따님이 이대 영문과 교수였고 안복희씨(#5)는 저의 어머님으로 재무에 능하셨고 막내 아들네는 네 식구가 다 박사로 미국에 정착했고 금속학과 교수로 은퇴했으며 두 손녀딸이 MIT출신입니다.
나운영 선생님이 쓴 안기영. 현제명에서 태동된 가곡 창작시대 에서 안기영선생님에 관한 글을 인용 옮깁니다.
안기영(安基永, 1900∼1980)
안기영은 충남 청양태생으로서 연희전문학교와 중국 금릉대학을 거쳐 1926년에 미국 일리슨-화이트 음악원 (Ellison-White Conservatory) 에 입학하여 1928년에 졸업하고 귀국한 당대 최고의 성악가(테너)로서 이 해에 귀국독창회를 개최했고, 1929년 11월에 〈안기영 작곡집 제1집〉을 출판했으니 가곡집으로서는 우리나라 최초의 역사적 유산임에 틀림없다.
'오늘도 조약돌을' '진달래꽃' '추억'과 혼성4부합창곡인 '물새' '남산에 올라' '한강의 노래' '우리아기 날' '그리운 강남' '춘사'(春詞)와 동요곡인 '해당화' '살구꽃' '조선의 꽃' '뜻'--14곡이 들어있다. 그는 이밖에도 1940년 이후 향토가극 '콩쥐팥쥐' '견우직녀' '에멜레종'을 작곡 상연했다. 그는 자작곡인 '마의태자' '추억' '어머니와 아들' '새나라로' 등과 외국곡인 '뚜나' '여자의마음' '아라비의 노래' '마루타'등과 찬송가 '만세반석' '거룩한 성'등의 독창을 비롯하여 '그리운 강남' '춘사' '양산도' '농부가'등의 합창 지휘로 레코드 20여장을 취입하기도 했다.
안기영 작곡의 '오늘도 조약돌을' '산고개' '진달래꽃'이라는 것을 극력 주장한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최초의 오페라가 현제명 작곡의 '춘향전'(1950년작)이 아니고 안기영 작곡의 '콩쥐팥쥐'라는 것도 아울러 주장한다. 그의 작품은 1988년 10월27일에 해금되었으나 민속적 색채가 진한데도 별로 연주되지 않으니 기현상이다.
안창식(이화옥 여사님 동생) 선생님 글
이화옥 누님께서 안기영 백부님을 잘 소개해 주셨습니다. 우리 가족 중의 한사람으로 청양의 안기영의 엤 추억이 담긴 생가를 복원하려는 마음 간절 합니다. 청양시에서도 이를 숙원 사업으로 하고 있는 안씨 형제 자매와 함께 생가를 보완하며 길이 남도록 협조하여 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유경환(유카리나) 여사님 (2015년 11월 18일
제가 춘하추동방송과 인연이되어 거의 매일 방문하며 우리나라의 문화, 사회, 경제등 전반적이고 역사적인 일들에 대해서 모르고 있던 일들을 배워가는 재미가 저에게는 큰 즐거운 일과가 되었어요. 오늘도 음악가 안기영 선생님에 대해 검색을 하며 여러가지로 모르던 사실들을 배우게 되었는데, 안타까운 것은 인기영 선생님의 노래를 들어보고 싶어도, 더이상 들어볼 수가 현재로선 없네요. 저작권이라는 것이 누구를 위하고 무엇을 보호하기 위한 것인지 이해가 잘 안가는군요. 정치적이고 이념적인 이유로 금지곡이 되었던 곡도 해지가 되었지만, 저작권이라는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들을 수가 없는 법이니, 답답합니다.
2013년 3월 30일 유경환 여사님
음악을 평생 좋아하며 사신 오빠가(74세) 대전 위에 계룡에 계신데, 얼마전에 만나 이야기 도중에 이분의 성함을 들었어요. '마의태자'라는 노래가 있었는데, 더 이상 들을 곳이 없더라고 하시더군요. 저도 그 가사는 기억됩니다. "이 나라 망하니 베 옷을 감으시고, 그 영화 버리니 풀부리 맛보셨네 애닲다 우리 태자 그 맘 어이할꼬...... 여기까지는 가사를 기억하지요
2013년 3월 30일 유경환 여사님
국장님 고맙습니다. 기대가 됩니다. 안기영님에 관해서는 '한겨레음악인명사전'이나 '한국음악대사전' 송방송 著에 보면 나올거 같아요
유경환 여사님이 댓글과 함께 보내주신 악보
안기영 선생님에 대해 공부를 하다가 P.1131-1133 에 걸쳐 올라있는 안기영 선생님에 대해 읽을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마침 거기에 '그리운 강남'의 악보가 있어서 더욱 반가웠지요. 열심히 연습해서 익히고싶은 욕심이 생기는군요. ^ ^책 속에 악보를 찍어서 보냅니다.
ㅎ ㅎ그 악보가 있는 페이지를 펴면 자연히 저자소개 표지가 그렇게 나오는군요.^ ^
아래 악보가 있는 저서를 저술하신 분은 대한민국 음악계 큰별 송방송박사님으로 유경환여사님의 남편 되시는 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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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가 안기영 인물발표회 생질 이화옥 발표전문 한국인물전기학회 http://blog.daum.net/jc21th/17782154 작곡가 안기영선생님 최초로 공개되는 가족사진 http://blog.daum.net/jc21th/17781531
김형원 작사(김석송), 안기영 작곡 그리운 강남, 노래 왕수복, 김용환, 윤건영 (원곡) http://blog.daum.net/jc21th/17781172
안기영(安基永)과 소프라노 김영미 열린음악회 1000회 http://blog.daum.net/jc21th/17781933 그리운 강남, (정이월 다가고) 작사 김형원(김석송), 작곡 안기영, 노래 김수진 http://blog.daum.net/jc21th/17780828
방우회 이사 이장춘 춘하추동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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