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음악 백년

노래 선구자와 그 사연, 윤해영작사, 조두남작곡

이장춘 2012. 10. 20. 13:35

 

 

 

1991년 아직 중국과 수교가 이루어지기 전

비행기에서 해란강을 보았고 그 이튿날 버스 편으로

일송정이 있는 비암산 고개를 넘었다. 그 버스 안에서 연세대학교

신문방송 고위과정 중국 현지 연수 반 20여명은 누가 먼저인지도 모르게

선구자 노래가 힘차게 합창으로 불렀다. 어렴풋이나마 가사와 곡을 다 알고

있어서 노랫소리는 힘찼다. 아직 일송정이 지어지기 전이어서 상징물은 없었지만

저기가 일송정 터라는 말을 들으면서 비암산 고개를 오르내렸고 그 간에 계속해서

 불린 노래가 선구자였다. 이 만주 땅에서 일제와 싸우던 선열들의 모습을

상상하며 노랫소리는 더 힘차게 울려 퍼졌고  노래가 서투르던

사람도 몇 번을 따라 부르다 보니 익숙해 졌다.

 

 

노래 선구자와 그 사연 윤해영작사, 조두남작곡

 

 

동영상을 듣기전에 음악을 꺼 주셔요.

 

 

 

 

 

 

 선구자는 해방된 이래 우리 국민들 사이에 널리

불렸고 민족의식을  일깨워주었으며 작사자 윤해영(尹海榮)은

잘 몰라도 작곡자 조두남(趙斗南)은 마산에 정착하면서 오랫동안 국민의

사랑을 받으며 음악활동을 했다. 1995년 창원방송 총국에서 조두남에 관한

 다큐멘터리 특집방송을 제작해서 중앙에서 전국방송을 한 적도 있고 마산시에서

기념관을 세우기도 했다. 그런데 노무현정권 들어 역사 바로 세우기와 함께

윤해영과 조두남이 친일파 인명에 오르면서 이 노래 부르는 것을 꺼리는

 경우가 생기고 심지어 친일 노래라고 하는 분도 생겼다.

 

 

 

 

필자는 늘 생각 해 왔다.

최남선 선생님처럼 일제 강점기 초기에

민족의식이 그토록 강했던 선각자들이 점차 세월이

흐르고 2차 대전이 일어나면서 친일 행각을 하는 경우가 있었다.

친일행각을 한 분들에 대해서 필자를 포함한 대한민국 국민이면 좋아 할

사람이 없다. 아니 치가 떨릴정도로 분노가 치밀어 오를때도 있다. 그러면

초기의 선각자들이 어떻게 친일파가 되었는가? 늘 안타깝게 생각 해왔다.

방송국에서 근무하면서 단파사건이라고도 불리는 항일단파방송

연락운동으로 갖은 고문을 당하고 옥고를 치렀던

 선배들을 종종 만날 기회가 있었다.

 

단파사건! 해외에서 들려오는 방송을

몰래 듣고 가족이나 친지에게 전하고 또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독립 운동가들에게 전해져 독립운동의

기초자료로 삼아 오다가 소문이 전국적으로 번져 당황한

일제가 감시망을 좁혀가다가 방송국 직원들. 독립운동가,

라디오상회를 경영하던 분들을 무차별 검거해서 말로 형언

할 수 없는 고문을 했던 사건이다. 그 분들 얘기를

 듣노라면 소름이 끼친다. 누구도 당해보지

 않고는 모른다는 결론에 이른다.

 

고문해서 죄를 만들고 또 새로운 죄 없는

 죄인을 잡아드리고 자기들에게 활용 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는 인사는 어떤 방법으로 던지 회유해서 자기들의 하는

일에 협조 하도록 만들고 그런 세월을 10년이고 20년이고 지나다 보니

 어느 사이엔가 마음에도 없이 일제에 협조하는 사람들이 생겨났다. 해방 후

정계의 거물인사가 단파로 들은 해외방송 소식이 없었다면 자기 본인도 더 이상

버티지 못했을 것이라고 술회한 적이 있다. 절대로 친일파를 두둔하려는 것이 아니다.

그때의 상황을 얘기 하는 것이다. 선구자! 이 노래를 작사하고 작곡 할 때는 분명 민족

의식이 강했던 작품임에 틀림없다고 생각한다. 래서 이 노래는 우리 동포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준 우리민족의 노래였다. 노래를 친일노래라고까지 하는 대는

 비약이 있다고 본다. 삼일운동 독립선언서 초안은 최남선선생님이

초안했다고 배웠다. 그런데 말년의 친일행각으로

친일파라는 낙인이 찍혔다.

 

 

 

 

 

원로방송인의 모임인 한국방송인 동우회

(벙우회)는 KBS본관에 항일 단파방송 연락운동을

기리는 물망비를 세우고 해마다 참관 기념식을 갖는다.

이 기념식 며칠을 앞두고 1950년데 KBS 음악 PD를 한 원로회원

김명희 여사님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그 기념 행사장에서 조두남의

선구자 노래 곡에 본인이 작사한 가사를 붙여 친히 노래를 부르시겠다는

것이었다. 그러면 반주곡을 녹음 해 오시라고 했더니 피아노반주를 보내

오셨다. 그 피아노 반주에 맞추어 노래를 부르셨고 그 모습을 담아

동영상으로 블로그에 올렸다. 그때 부른 김명희 여사님노래와

성악가 엄정행 교수님의 선구자를 함께 들으실 수 있도록

 했고 조수미양의 동영상도 함께 올렸습니다.

 

 

miracles 선생님 글

 

김명희님의 목소리에는 성령의 은총이

 감도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좋은 자료 널리

 알려드릴 수 있게 되어 다시 한번 더 감사드립니다....늘

 건강하시고 강령하시기를....그리고 김명희님이 부르신

가사내용도 수록해 주시면 좋겠습니다....더욱

업그레이드 된 가사로 들려오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답  글

 

원로방송이고 문학박사이기도 한

  학계에서 이름 있는 전영우 아나운서께서

훌륭한 가사라고 말씀 해주신그 노래 가사를

밑에 올렸습니다. 고맙습니다. 

 

 

선구자 가사

 

 

윤해영 작사

조두남 작곡

 

1. 일-송정 푸른솔은 늙-어 늙어 갔어도

한-줄기 해란강은 천-년두고 흐른다

지난-날 강가에서 말 달리던 선-구자

지금은 어느곳에- 거-친꿈이 깊었나

  

2. 용-두레 우물가에 밤-새소리 들-릴때

뜻-깊은 용문교에 달-빛고이 비-친다

이역하늘 바라보며 활을쏘던 선구자

지금은 어느곳에-거-친꿈이 깊었나

 

 

김명희 선생님 작사 노래가사

 

캄캄한 어두운 세상 눈을 뜨고 귀를 열어

단파방송 애국하다 먼저가신 선구자

선배님의 업적들은 길이길이 빛나고 오늘의 한국방송

 세계화를 이루었네. 빛나라 영원히

 

 

 연세대학교 신문방송 고위과정 중국 현지 연수생들이

용정 대성(용정)중학교에서 촬영한 사진

 

방우회 이사 이장춘 춘하추동방송

 

선구자 김명희 엄정행-1.w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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