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음악 백년

권혜경 노래 "산장의 여인" 사연을 담아

이장춘 2012. 8. 20. 21:41

 

 

 

아래 사진은 필자가 춘천방송국 재직시절 1966년

만났던 권혜경님 (앞줄 왼쪽에서 두번째)입니다. 군부대

 위문을 마치고 군 막사 앞에서 촬영한사진으로 앞줄 오른쪽부터

 윤성호님, 이은경아나운서, 한사람건너 방송과장 최학수님이 함게 촬영한

사진으로  이때까지는 권혜경님의 건강이  나쁘다는 얘기를  못  들었습니다.

건강이 나빴다 해도 겉으로는 나타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1960년대 말 뜻하지

않게 마음과 육체에 큰 상처를 받는 일이 생겼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아는 그 일로

 권혜경님은 심한 정신적 육체적인 상처를 받았지요. 1960년대 말 그때 국제방송국에서

그 관련 프로그램을 맡았던 필자는 늘 그때를 생각하며 늘 궁금해 하던 차에 신문지상을

통해서 그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옛날의 그 모습이 아니었지만 소년원이나 교도소를 돌아

다니며 수인(囚人)들의 친구로 어머니로 보람 있는 삶을 이어가며 인권옹호 상을 받기도

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세월이 흘러 2008년 5월, 77세로 세상을 뜨셨다는 소식을

 들었니다. 온갖 병이란 병은 다 안고 다섯 번이나 자살을 기도 했었다는 任이

 그토록 오랜 기긴 삶을 이어가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일을 하신다는

얘기에 감동을 받으며 옛날의 그 모습과 노래릉 떠

올렸습니다.어쩌면 그녀가 부른 그 노래와

 인생길이 그리도.....

 

 

권혜경 노래 "산장의 여인" 사연을 담아

 

 

 

 

작사, 작곡도하고 노래도 부르던 반야월님

 (진방남)이 국립 마산 결핵요양소 (현 국립 마산병원)에

 위문공연을 하다가 관중 속에서 눈물 흘리며 쓸쓸해 하는 한 여인을

실제 모델로 노래 가사를 썼다는 「산장의 여인」 그리고 결핵 요양소에서

요양을 받던 작곡가 이재호님에게 의뢰해서 곡을 붙혔습니다. 이 노래를 권혜경이

부르는 것이 잘 어울릴 것이라는 얘기와 함께 권혜경은 이 노래를  불렀습니다. 권혜경은

 이 노래의 주인공 처럼 쓸쓸하게  살다가 갔다고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권혜경은

유난히도 이런 유의 노래를 많이 불렀습니다. 혼자살던 권혜경에게 외로움을

달래볼까 하는 생각도 들었겠지만 결국 더 마음 아픈 일만 닥쳐 왔습

니다. 그로부터 행적을 감추어 버렸다가 세월이 지나서야

 남의 눈이 잘 뜨이지 않는 곳에서 봉사를 하며 열심히

 살고 있음이 알려진 것입니다.    

 

 

 

 

오랜세월 방송국 전속가수를 한 권혜경님은

방송국 직원들과 늘 가까이 지냈습니다. 위의 사진은

1965년 KBS TV 초대 개술과장을 지낸 박능상님이 방송국을 물러나

외국 이민길에 오르기 전 송별연에 참여한 방송인, 박능상, 정항구, 박준병,

홍기봉, 최성략, 김익모, 이충수, 오신팔, 박종호, 최봉식님등 방송인과 함께

촬영한 사진입니다. 1931년 강원도 삼척 안동권시 집에서 테어난 권혜경

(본명: 권오명)은 천성적인 음악재능이 있어 성악공부를 했고 집안에서

노래 부르는 것을 반대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결국 1955년 KBS

중앙방송국의 전속가수가 되었습니다. 권혜경의 노래가

방송전파를 타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고 레코드사에서 제작한 레코드는

 잘 팔려나갔습니다. . 

 

 

 

 

위는 1959년 전성천 공보실장이 취임하던 때

축하를 위해 이운용 중앙방송국장, KBS 전속가수

정정화, 정옥란과 함께 촬영한 사진이고 아래는 1960년대

활발한 활동을 벌렸던 금사향, 장세정, 한명숙, 신 카나리아

황금심, 왕숙랑, 오정심, 백난아와 함께 한 사진입니다, 

 

 

 

 

산장의 여인

 

작사 반야월

작곡 이재호

노래 권혜경

 

아무도 날 찾는 이 없는

외로운 이 산장에

단풍잎만 채곡 채곡 떨어져 쌓여 있네.

세상에 버림받고 사랑마저 물리친 몸

병들어 쓰라린 가슴을 부여안고

나 홀로 재생의 길 찾으며 외로이 살아가네.

 

아무도 날 찾는 이 없는

외로운 이 산장에

풀 벌래만 애처로이 밤새워 울고 있네.

행운의 별을 보고 속삭이던 지난날의

추억을 더듬어 적막한 이 한밤에

임 뵈올 그날을 생각하며 쓸쓸히 살아가네.

   

 

반야월(진방남), 이재호 관련글 더 보기

 

 

권혜경 노래 "산장의 여인" 사연을 담아

http://blog.daum.net/jc21th/17781187

 

 

불효자는 웁니다, 진방남 (반야월) 노래 그 사연과 함께

http://blog.daum.net/jc21th/17781291

 

 

박재홍노래 울고넘는 박달재, 반야월작사, 김교성작곡,

http://blog.daum.net/jc21th/17781441

 

 

동영상, 진방남(반야월, 본명 박창오)의 그때 그노래 마상일기

http://blog.daum.net/jc21th/17781290

 

 

소양강의 추억을 더듬어 찾아간 소양강 처녀상과 반야월

http://blog.daum.net/jc21th/17781363

 

 

대지의 항구, 김영수 (남해림) 작사, 이재호작곡, 노래 백년설

http://blog.daum.net/jc21th/17781028

 

 

이인권의 노래,조국 광복의 기쁨을 노래했던 귀국선, 손로원작사 이재호작곡

http://blog.daum.net/jc21th/17780799

 

KBS 전속가수 권혜경 노래 물새 우는 해변

http://blog.daum.net/jc21th/17781029

 

 

 

 

1955년 KBS가 세번째 전속가수를 모집했습니다. 권혜경,

안다성, 명국환, 김정애 등 훗날 이름을 날렸던 가수들이 이때 KBS

전속가수로 선발되었습니다. 강습을 마치고 수료증을 받던날, 이운용

중앙방송국장, 송영호 방송과장, 한기선 기술과장, 이종훈 송신소장님등

방송국간부들과 새내기 전속가수들이 함께 한 사진입니다.

 

방우회 이사 이장춘  춘하추동방송

 


 

 

 

권혜경 노래(1).wm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