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4월 3일 KBS 국장급, 부장급 모두 43명이 1년 과정의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을 갔다. 연세대학교에서는 이 교육과정을 수용하기 위해서 행정 대학원 안에 신문방송 고위과정을 새로 마련해서 일반 대학원 과정과는 다른 특별 교육과정으로 제1기 신입생을 맞아 들였다. 1년간 회사에 출근하지 않는 대신 대학원 교육을 이수 하는 것이었고, 매주 월, 수, 금 3일간을 빠짐없이 교육에 참여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해외 연수도 계획되어 있었다. 이토록 고위급 언론사 간부들이 한꺼번에 교육을 받은 적은 일찍이 없어서 이때가 언론사상 최초의 일이기도 했다.
KBS 신문방송 고위과정과 연세대학교 언론 홍보대학원
50대 전후의 언론사 간부들이 교육에 참여함에 따라 학교 측에서도 새로운 국면에 접해서 세심한 배려를 했고 또 한중 국교수립을 앞두고 12일간의 중국 연수를 거치면서 교육의 효용성이 부각되었다. 중국이 개방되기 전이라 중국을 가본적이 없었던 동문들은 중국연수가 유익했다는데 입을 모았다. 중국 연수를 마치고 필자는 개인적으로 서기원 KBS사장님에게 건의서를 냈다. 머지않아서 수립될 한중 국교수립은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임으로 개방을 전후해서 여러 분야에 걸친 특집방송을 실시해서 새로운 시대를 맞이했으면 좋겠다는 요지였다.
필자의 건의에 따른 것만은 아니었겠지만 어찌되었든 1992년 들어서면서 한, 중 관계를 다루는 많은 프로그램들이 편성되었다.
12월 겨울 휴학 기를 맞으면서 교육은 마무리 되어갔고 연세대학교 측에서는 이 교육을 계기로 언론 홍보대학원을 새로 설립하는 안을 추진해서 1992년 학기부터 한생선발에 들어갔다. 초대 원장은 KBS 신문방송 고위과정 주임교수였던 서정우박사가 취임했다.
연세대학교 언론 홍보대학원은 KBS 신문방송 고위과정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라고 할 수 있고 우리나라에서는 최초로 설립된 언론 홍보 대학원이기도 했다. 이때 교육을 마친 42명의 KBS 간부들은 그 뒤 KBS 각 부서에서 핵심적인 업무를 담당하면서 KBS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켰고 1기 교육이 끝난 뒤에도 이 교육과정은 계속 유지 되었다.
제 1기 교육 이수자는 다음과 같다. (42명)
김성배, 김연진, 김영송, 김우홍, 김정일, 김학선, 김현, 김현정, 박광춘, 박광희, 박정서, 박효서, 백운학, 변정호, 신일균, 심재일, 윤기로, 윤성현, 이계복, 이내수, 이내일, 이병대, 이상갑, 이상덕, 이상욱, 이원춘, 이장춘, 이후재, 임영대, 장영국, 전세권, 정규봉, 정병식, 정종표, 조성탁, 조수영, 조용수, 진무세, 차병현, 최승민, 하동광, 황봉구
그때 설립된 연세대학교 언론 홍보 대학원은 92년 3월부터 60명의 신입생을 모집했고 정원은 해마다 늘어났다. 그리고 다른 대학교에서도 이 과정을 앞 다투어 신설했다. 연세대학교 언론홍보대학원 홈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있다.
교육과정으로서 본 대학원에는 2년 6개월의 문학 석사 학위과정과 1년간의 연구과정에 저널리즘판ㆍ 방송영상ㆍ광고홍보전공의 3개 전공분야를 개설하였고, 언론계 및 기타 유관분야의 고위 간부들에게 언론분야의 전문지식과 사회지도자로서 요구되는 현대적 교양과 체계적인 지식을 강화하고자 신문방송고위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 과정은 현재 KBS와 위탁교육 협정을 체결하여 이 분야의 고위간부들을 대상으로 수준 높은 교육을 실시 함으로서 사회의 발전에 부응하는 고급인력을 양성함과 동시에 산학협동의 전통을 구축하는데 이바지 하고 있다. 또한 본원에서는 21세기 정보화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사회 각 분야의 지도자를 대상으로 언론홍보최고위과정을 1996년 3월에 개설하여 운영하고 있다.
그 시절 중국 연수교육때 촬영한 추억의 사진을 골랐습니다.
이계복 동문께서 2014년 5월 말
수원시와 경계를 이루는 경기도 용인시
경희대학교 후문 부근에 보금자리를 마렸했기에 그 집을 찾았습니다. 그때 촬영한 기념사진으로 위는 왼쪽부터
변정호, 이내일, 이계복, 김영송, 백운학, 윤성현, 정종표, 박광춘
동문이 함께 했습니다. 아래는 이장춘이 함께 촬영한 사진에 앞에
네잎 크로바로 된 액자를 놓고 촬영했습니다. 이계복 동문의 눈에는
네잎 크로바가 유난히도 잘 보여 뜯어온 네잎크로바, 다섯잎 크로바,
여섯잎 크로바까지 300개를 모아 디자이너인 작은 며느리의
기치로 액자를 만들어 보존하고 있습니다.
춘하추동방송 이장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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