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음악 백년

동심초(同心草)가, 해방공간에서 불리던 때, 노래 이규도

이장춘 2011. 8. 16. 11:53

 

 

  

1945년 8월 15일 우리나라가

일제의 압박에서 벗어났을 때 일본식 대중가요에

길들여진 터라 마땅히 우리정서에 맞는 대중가요가 적었

습니다. 방송국에서는 우리 정서에 맞는 노래를 제정하기도 하고

방송을 통해서 보급했습니다. 이때 김억선생님은 다발 다발 꽃다발로

 시작하는 "꽃다발" 프로그램을 스스로 제작 방송하면서 님이

스스로 쓰신 시를 비롯해서 좋은 시를 골라 낭독하는

프로그램으로 진행 했습니다. 좋은 시도 보급

하고 노래도 보급하는 것이었습니다.

 

 

동심초(同心草)가, 해방공간에서 불리던 때, 노래 이규도

 

 

 

 

이때 자주 방송된 시와 노래가 동심초였습니다.

동심초는 중국의 설도라는 여류시인의 시였는데 그 내용을

 김억선생님이 번역해서 김성태선생님이 작곡한 노래였습니다. 안서

김억선생님은 한시(漢詩)를 우리말로 옮기는 일에 대해 “난중난(難中難)이며

 아무리 하여도 옮겨 놓을 길이 없는, 그야말로 털끝 만치라도 건드릴 수

없는 것“이라고 역시(譯詩) 과정의 어려웠던 일을 토로

하면서 이 시와 노래를 보급했습니다.

 

 

 

 

이 노래가 워낙 어려워 대중에게

잘 보급되지 않은지라 뒷날 KBS가 전속가수를

모집해서 권혜경으로 하여금 이 노래를 부르게 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대중가요 가수가 가곡을 불렀고 그러면서 대중이

그 노래를 따라 즐겨 불렀습니다. 방송국에서 동심초 노래가 자주

불리면서 같은 이름의 영화가 제작되어 상영되기도 했습니다. 이때는

김억선생님이 방송국을 뜨셨고 납북 당하신 뒤의 일이었습니다. 오늘은

성악가중의 성악가 이규도님의 노래로 듣고 계십니다. 이규도님은 어린 시절

 6.25를 맞아 부산으로 피난을 갔습니다. 어려운 때였지만 KBS는 주변의

도움으로 어린이 합창단을 운영했고 이규도는 그 어린이 합창단의

단원으로 활동했습니다. 그 이규도가 외국유학을 다녀와

모교 이화여대에서 음악대학장을 지내셨습니다.

 

 

 

 

 

동심초(同心草)

 

 

원시 : 설 도  (중국)

역   시   :   김    억

작   곡   :   김 성태

 

 

꽃잎은 하염없이 바람에 지고

만날 날은 아득타 기약이 없네

무어라 맘과 맘은 맺지 못하고

한갓되이 풀잎만 맺으려는고

한갓되이 풀잎만 맺으려는고

 

 

바람에 꽃이지니 세월 덧없어

만날 길은 뜬구름 기약이 없네

무어라 맘과 맘은 맺지 못하고

한갓되이 풀잎만 맺으려는고

한갓되이 풀잎만 맺으려는고

 

 

 

 

 춘하추동방송 이장춘

 

 

 

동심초 이규도-1.w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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