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물

성우 고은정 (고흥숙)님! 천성적으로 타고난 영원한 성우

이장춘 2011. 8. 7. 10:01

  

 

1954년 대학 1학년 때부터 시작한 성우생활, 

1970년대 초까지 라디오 전성시대에 목소리로 전하는 

대 스타가 되었지만 1970년대 TV보급이 대중화 되면서 어렵고  

힘든 그리고 얼굴 없는 성우, 더는 하지 않으리라 마음 먹고 작가가 

되었습니다. 그래도 오랜세월을 이어왔던 그 성우생활을 끝내는 것이 

쉽지만은 않아서 70대 중반이 되었어도 기회가 될 때마다 마이크

 앞에  앉아 성우생활을 하면서 방송드라마 작품도 쓰고 영화

시나리오도 쓰다보니 오늘에 이르기까지 쉬는 날

없이 바쁜  인생을 살아왔습니다.

 

 

 

 

천성적으로 타고난 영원한 성우 고은정님

 

 

1954년 KBS성우 1기생으로 출발한 고은정은

아나운서를 해 보려는 마음으로 1955년 아나운서 공개

채용시험에 응시해서 아나운서가 되기도 했지만 (본명 고흥숙)

결국 성우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성우 초년시절 생방송 광복절 시낭송을

 하다가  떨어뜨린 마이크 부품 하나가 화근이 되어 마음이 위축되고 소리가

 잘 나오지 않아 한참 후에야 다시 소리를 되찾아 출연한 것이 1956년 우리나라

 최초의 멜로드라마 청실홍실 이었습니다. 매주 나가던 프로 그램의 여자 주인공이 

정은숙, 김소원, 고은정, 윤미림, 등으로 이어졌던 이 프로그램에서 세 번째 프로

그램의  주연을 맡으면서 드라마의 가능성을 보여주었고 그로부터 바쁜 성우

 생활로 이어졌습니다. 1957년 조남사 작 라디오 드라마 "산 너머

바다 건너"의 상하이 여자 "미라역"을 맡아 열연하면서

성우로서의 위상이 확고해졌습니다.

 

 

 

 

우리나라 라디오에서 연속사극이

출현하던시절 1961년 1월 23일부터 안방을

파고 든 드라마가 이서구 작 박동근 연출 "장희빈"이었

습니다. 고은정이 "장희빈"의 주연을 맡았을때는 벌써 목소리의 

 대 스타가 되어 있었습니다.  연속극 36회가 방송되는 동안 청취자들의

관심이 집중되어 여자 목욕탕이 텅텅 빌 정도로 공전의 인기를 누렸던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우수한 작품과 연출에, 그 부드럽고 특유한 

정감이 흐르는 고은정의 아름다운 목소리와 숙종으로 출연한

 오정한의 목소리가 조화를 이룬 히트작이었습니다.

 

 

 

 

그 프로그램이 방송되던 시간에 목욕을 간

고은정은 깜짝 놀랐습니다. 목욕을 하던 여인들이 갑자기

수건만 두르고 라디오 앞으로 뛰어 나가는 것이었습니다. 장희빈

시간이라 그 프로그램을 듣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고은정도 같이

들었습니다. 목소리만 알뿐 얼굴은 몰라서 고은정이 옆에 앉아

있어도 자유롭게 이야기 하는 여러 말을 들었습니다.

그때 자신의 존재를 알았다고 했습니다.

 

 

 

 

TV방송이 대중화되기 전 라디오는

 모든 사람들의 친구였고 라디오 드라마는 즐거움과

 위안을 주었습니다. 성우는 방송의 꽃이었고 인기를 모았습니다.

 60년대 들어 문화방송, 동아방송, 동양방송등 방송국이 늘어나면서 많은

드라마가 방송되자 성우들은 바빠졌습니다. 고은정은 하루에 16편의 드라마에

 참여했던 기억이 있다고 했습니다. 방송드라마가 나오면 영화로 제작되는 경우가

많았고 또 TV가 나오기 전 극장을 찾던 사람들이 많던 시절이어서 영화는 양산

되었지만 동시녹음을 하지 않을 때 영화배우 목소리의 녹음은 성우의 몫이었습

니다. 영화배우의 목소리가 시원치 않은 경우도 있고 양산되는 영화 녹음을

배우가 직접 할 수 있는 시간도 없어서 영화배우의 목소리는 아름답고

다양한 목소리를 지닌 성우가 맡았습니다. 그 시절의 스타 문희,

김지미, 윤정희, 남정임등의 목소리는 고은정의

목소리로 대신 들었습니다.

 

 

 

 

말 그대로 천의 목소리, 꾀꼬리 같은

 목소리의 주인공 고은정은  잠시도 쉴 사이가 

없었습니다. 고은정은 뱃속의 아이 진통이 있던 날도

일을 했어야 했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방송드라마에 출연한

 작품이나 영화대사를 녹음한 작품이 1,000건이 넘는다고 했습니다. 같은

시간에도 이 방송, 저 방송, 이 영화, 저 영화에서 고은정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TV가 보편화 되면서 얼굴 없는 스타는 뒤안길을

물러서던 때 고은정은 그토록 힘들면서 빛이 바래버린

 성우를 다시는 하지 않으리라 마음먹고

 방송드라마를 썼습니다.

 

 

 

 

1977년 문화방송에서 아메리카 드림이

방송작품으로 당선되면서 담당PD로 부터 그 주인공역을

 맡아 달라는 부탁을 받고 그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너무도 아름다운

자기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성우는 영원히 버릴 수 없을 

것이라는 마음으로 돌아와 성우생활은 계속되어 성우, 방송드라마작가,

영화 시나리오 작가, 대학교수, 방송위원 등 여러 일들을 하게

되었습니다. 더 자세한 사항은 약력으로 대신 합니다.  

 

 

 

 

고은정 (본명 고흥숙)님의 약력

0. 1936년 서울 출생

0. 1950년 여자의용군 예술대 자원입대

0. 1951년 제주 피란민 학교에서 수도여중 졸업

0. 1954년 수도여고 졸업, 숙명여대 영문과 재학시절 KBS 성우공채 1기

0. 1955년 KBS아나운서 (고흥숙)

0. 1956년 최초 연속방송극 '청실홍실'출연

0. 1958년 연속방송극 '산 너머 바다 건너'에서 상하이 여자 '미라'역 

0. 1960년 '장희빈''고운정 미운정''왕비열전''대동강은 알고 있다''불꽃의 소리'등 드라마와 영화 1000여편 출연

0. 1977년 드라마 대본 '대니할머니'당선, 방송작가, 소설가 데뷔

0. 1997년 고은정 언어예술원 개원

0. 1998년 규제개혁위원회 위원

0. 2000년 방송위원회 위원, 방송언어특별위원회 위원장

0. 서울예술대학 방송영상과 초빙교수

0. 2000년 국민훈장 동백장

0. 2010년 11월22일 보관문화훈장

 

 

영문자 주소를 클릭, KBS성우에 관한 글을 더 보실 수 있습니다.

 

각 기별 성우명단

http://blog.daum.net/jc21th/17781192

 

KBS, 남산 방송시절의 성우 -1-

http://blog.daum.net/jc21th/17780704

 

남산 방송시절 방송의 꽃 성우 (2)

http://blog.daum.net/jc21th/17780705

 

성우 전반에 관한 얘기는 따로 있습니다.

1960년대 70년대 민영방송 시절의 성우는 카테고리

◀민영방송▶ 편에 있고 KBS성우는 아래 영문자를

클릭하셔서 보실 수 있습니다.

 

 남과 북 방송후 출연성우들과 함께

한운사님이 판문점을 방문했을때 출연성우

고은정, 천선녀와 함께 촬영한 사진입니다. 

 

KBS 성우 1기 출범 50주년을 기념하는 특집방송 녹음장면.

-1기 성우 오승룡, 박용기, 고은정, 김수일님 -2004년 12월-

 

KBS 성우 1기 출범 50주년을 기념하는 특집방송을 녹음을 마치고 여의도 사옥앞에서

-1기 성우 오승룡, 박용기, 고은정, 김수일님 -2004년 12월-

 

 

2011년 TV방송 50년을 맞은 기념 리샙션에서

 고은정님이  길환영부사장(현 KBS사장) 강대영(KBS부사장,

사우회 회장역임)님과 함께 한 사진입니다.

 

 

일생동안 성우로 국민의 사랑을

 받아온 고은정님이 라디오 드라마에서 또는

 영화배우 대역을 통해서 인연을 맺어온 프로그램의

사진이 걸려있는 모습을 보고 하나 하나 설명을 해 주신다.

고은정에게는 여기 걸려있는 사진 모두가 인연이 있다.

(2013년 10월 22일 한운사 기념관에서)

 

2013년 10월 19일 위진록 아나운서 출판기념회에서

촬영한 사진 석장을 올립니다. 고은정님과 영화배우 최은희님.

성우 천선녀님이 자리를 함께 하고 있습니다.

 

방송동료들과 함께 한 사진입니다.

앞줄 왼쪽 고은정(고흥숙), 위진록, 최은희.

김규홍, 뒷줄 안분건너 천선녀, 이상만, 이혜옥,

황인우, 채영신, 박민정님입니다.

 

 고은정님이 위진록 자서전 고향은 어디십니까?

독후감을 발표하고 있는 장면입니다.

 

  KBS 제 1기 성우들 김소원, 최창봉, 고은정, 오승룡 (1954년 선발)

2014년 6월 19일 방송과 최창봉, 한국방송인회 컨퍼런스에서

  

LA에 있는 미주방송인 모임 방송세미나에 김상준 아나운서와

함께 강사로 참여한 고은정님

 

한운사님과 함께

 

 방우회 이사 이장춘 춘하추동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