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노오란 샤쓰의 사나이” 그 타이틀과 가사에 대해서…..
이 노래를 작사 작곡하신 손석우(孫夕友) 선생님 글입니다.
손석우 선생님이 여기에 올라있는 글을 보시고 그때 그 얘기를 직접 써 보내 주셨기에 제가 쓴 글을 뒤로하고 선생님의 글을 원문 그대로 올렸습니다,
노래 “노오란 샤쓰의 사나이” 그 타이틀과 가사에 대해서…..
제가 쓴 타이틀은 위와 같습니다.
그러나 처음 그 때나 지금이나 그대로 알아주고 있는 분은 극히 소수입니다. 저로선 “샤쓰”는 일본식 용어이어서 망설였지만 우리 말 사전에 올라 있어서 그냥 빙자했고요.
“노란”을 “노오란”이라고 한 것은 melody에 글자 수를 맞춰 쓰기도 했지만 impact를 위해서였지요.
제 느낌으론 가사는 melody에 밀착하니까 “샤쓰 입은”도 무방하지만 melody가 붙지 않는 타이틀엔 “샤쓰 입은”하면 너무 산문적인 것 같고, 세련미가 덜 하는 것 같아 “샤쓰의”라고 했지요.
日本에선 “黄色いシャツ”라고 잘라 쓰고 있고, Richard Rutt씨가 쓴 영역 가사 타이틀은 “Oh that boy in the yellow shirt”라고 돼 있어요.
그런데 왜 제가 쓴 “노오란 샤쓰의 사나이”가 아니고 “노란 샤쓰 입은 사나이”라고 알려지고 있는가?
저의 추측으론 당시 KBS에서 “노래자랑”을 공개방송으로 시작해, 많은 청취자가 즐기고 참전 했는데 사회자인 任宅根 아나운서가 이 노래 차례가 될 때마다 곡목 소개를 “노란 샤쓰 입은 사나이” 라고 해, 전국적으로 그렇게 굳어버리지 않았나 싶어요. 또 하나는 영화로 만들 때 제작자 측에서 그들의 jinx (타이틀 字數와 흥행 성패의 관계) 에 따라 일방적으로 “~ 입은 ~”라고 해, 그걸로 굳어 버린 것이 아닌가 싶고요.
얼마 전 한명숙 씨가 출연한 KBS의 [여유 만만] 녹화 시, 그 얘기를 좀 했더니 비로서 방송 telop에 “노오란 샤쓰의 사나이”라고 나오더군요.
이젠 “샤쓰”가 아닌 “셔츠”라고 써야겠지만 제 느낌으론 셔츠의 츠 가 좀 억지스러워 “셔쓰”라고 써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쓰신 가사 중 한 구절, 아닌 게 있어요.
“미남은 아니지만 씩씩한 생김생김
그이가 나는 좋아 어쩐지 맘이 쏠려”
“맘에 들어” 가 아니고 “맘이 쏠려” 입니다
뜻이나 알고들 있는지 “맘이 쏠려”를 “맘에 쏠려”라고 부르는 가수가 많습니다.얘기가 길어졌습니다.
2011년 6월 28일 용인에서 손석우(孫夕友) 드림
손석우선생님께 고마운 말씀 올립니다. 노래가 원래 작사 작곡하신 뜻데로 전해해지지 않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선생님의 뜻이 전달 될 수 있도록 보내주신 글 원문을 그대로 올렸습니다. 틀렸다는 가사는 고쳤고 다른 글은 그대로 두었습니다. 선생님 건강하신 가운데 오래 사시면서 삶의 지표가 되어 주셨으면 합니다.
손석우님과 노오란샤쓰 입은 사나이 / 한명숙 노래
1950년대 중반 KBS에서 나 하나의 사랑, 청실홍실 등으로 최고의 작사, 작곡가 반열에 오른 손석우님이 지금은 사라져버린 우리나라 최초의 TV방송국 HLKZ에서 그 악단을 대동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바쁜 나날을 보내던 1961년, 그때 새롭게 내놓은 노래가 선풍을 일으킨 "노란샤쓰 입은 사나이" 었습니다. 7년 여의 가수 생활에도 히트곡 한번 제대로 내지 못한 한명숙에게 이 노래를 부르게 했습니다.
처음에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무렵 5.16이 일어나면서 군사정부가 좀더 밝은 분위기를 조성시키고저 하는 생각과 맞아 떠러지면서 이 노래를 적극 장려하게 되고 방송국에서 본격적으로 이 노래를 보급하면서 국민이 함께 부르는 가요로 부상되었습니다.
박정희 최고회의 의장이 그토록 좋아했다는 노래이기도 합니다. 남녀노소, 도시 농촌 할 것 없이 국민 모두 이 노래를 불렀습니다. 곧이어 이 노래를 부른 한명숙이 직접 출연하는 영화가 제작되어 그 인기는 하늘을 찔렀습니다. 한명숙은 일거에 대 스타가 되고 손석우님도 최고의 작사, 작곡가 반열의 틀을 굳혔습니다.
한명숙은 국내는 물론 세계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순회공연을 가졌고 또 현지 레코드 취입도 했습니다. 그 뒤에 부른 노래들도 히트곡들이 많았습니다. 남편이 일찌기 세상을 떠나고 자신의 건강이 나빠지는 등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를 노래로 극복하고 요즈음도 노인 대학 등에서 노래를 부르며 의미 있는 삶을 누리신다고 합니다. 손석우님은 한때 일본에 가셔서 활동하신적도 있지만 지금은 국내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삶을 이어 가십니다. 92세가 되셨건만 지금도 이 메일로 얘기를 나누십니다. 더 자세한 사항은 다음 영문자 주소를 클릭하셔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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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도 그때 그 모습을 동영상으로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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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오란 샤쓰의 사나이
작사 손석우 작곡 손석우 노래 한명숙
노오란 샤쓰 입은 말없는 그 사람이 어쩐지 나는 좋아 어쩐지 맘에 들어
미남은 아니지만 씩씩한 생김생김 그이가 나는 좋아 어쩐지 맘이 쏠려
아 아 야릇한 마음 처음 느껴본 심정 아 아 그이도 나를 좋아하고 계실까
노란 샤쓰 입은 말없는 그 사람이 어쩐지 나는 좋아 어쩐지 맘에 들어
아 아 야릇한 마음 처음 느껴본 심정 아 아 그이도 나를 좋아하고 계실까
노란 샤쓰 입은 말없는 그 사람이 어쩐지 나는 좋아 어쩐지 맘에 들어
위 사진은 1956년 5월 27일 우리나라 최초의 노래자랑 공개방송을 하고 촬영한 기념 사진이다. 이때 KBS 전속경음악단 지휘자는 손석우로 이 사진속에 그가 있다. 이무렵 손석우는 청실홍식, 나하나의 사랑 등의 히트곡을 내면서 작사, 작곡, 지휘자로서 큰 발걸음을 내 딛었다. 사진 속에는손석우를 비롯해서 스무고개에 출연한 문제안, 이덕근, 이경희 박사와 사회 임택근아나운서, 문시형 프로듀서가 함께 했고 노래자랑 사회를 맡은 장기범 강영숙, 아나운서 프로그램을 맡은 김창구, 기술을 맡은 한기선, 김성열, 편성책임 노정팔님이 함께 했다. 아래는 1956년 대구에 있는 5공군단 위문공연때 촬영한 사진이다. 3.김인숙, 4.이경희, 5.송민도, 8.김석야, 12.김창구, 13.유해룡, 14.노명석, 17.손석우, 20.김성열, 21.송민영, 22.5공군단장, 23.임택근, 24.송영수, 26.문시형, 27.명국환, 28.장기범, 30.이상만님이다
일선장병 위문공연에서 한명숙노래에 맞춰 트위스트를 추는 장병 (1964년, 라디오 동시방송)
춘하추동방송 이장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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